가래
가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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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근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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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
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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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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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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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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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녹두
녹용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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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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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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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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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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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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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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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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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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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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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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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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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상품권으로 즐기는 전통시장 군것질 여행

무료하고 심심한 주말이면 어디로든 나가고 싶어지죠. 영화관이나 카페는 살짝 지겹고, 어디 새로운 곳 없나 고민하는 분들께 문화부 기자단이 추천해드리는 나들이 장소! 바로 우리 동네 전통시장입니다. 대형마트, 24시간 슈퍼마켓과의 경쟁으로 인해 활기를 잃었던 재래시장들이 각자의 개성과 편리성을 살리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정형적인 마트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사람냄새, 명물 먹거리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겠죠?
 
           
 
 
전통시장에서 만나요, 온누리상품권
 
서울부터 인천까지 1호선을 따라가는 재래시장의 먹거리 탐방! 그리고 문화부 기자단이 재래시장 탐방을 위해 선택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온누리상품권’ 입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발행하는 상품권입니다. 전국의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명절 선물 등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1만 원 권, 5천 원 권으로 구성된 온누리상품권에 적힌 금액 6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거슬러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전용 상품권입니다. ⓒ 시장경영진흥원
 
 
온누리상품권은 신협, 우체국을 비롯해 각종 지역 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구매처를 비롯해 전국의 가맹시장을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http://onnurigift.co.kr)에서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 기자단은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 인근의 종로5가 우체국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발급받으며 본격적인 ‘전통시장 탐방’에 나섰습니다.
 
 
▲ 서울의 중심 종로부터 1호선 끝자락 동인천까지, 기자단은 특별한 수도권 재래시장 여행을 나섰습니다.
 
 
시장표 먹거리의 천국, 서울 광장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가까운 광장시장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은 최근 10여 년 사이 먹거리로 더욱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떡볶이, 순대, 잔치국수 같은 분식부터 육회, 빈대떡, 마약김밥이 광장시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했죠.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답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리를 가득 메운 포장마차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광장시장의 명물 빈대떡과 마약김밥. ⓒ 유은수
 
시장 안을 둘러보며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떡볶이, 순대와 이름부터 매력적인 마약김밥을 고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직 추운 2월 초, 쌀쌀한 날씨에 포장마차에 앉는 게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걱정도 잠시! 전기장판으로 감싼 포장마차 좌석은 오히려 추위에 언 몸을 감싸주었습니다. 고객을 생각하는 광장시장 상인들의 작은 배려를 느낄 수 있었죠.
 
광장시장에서 눈에 띈 또 하나의 광경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분식을 먹는 20여 분 동안 열을 지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광장시장을 구경하는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심심찮게 발견되었는데요. 곧 기자단이 앉은 포장마차 옆자리에도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앉아 마약김밥과 빈대떡을 시켰습니다. 일본에서 온 유코 씨는 K팝을 좋아해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는데요. K팝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통시장까지 찾게 만드는 놀라운 문화의 힘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 광장시장은 먹거리뿐 아니라 오랫동안 직물, 한복으로 명성을 간직해왔습니다. 마침 설을 맞아 광장시장에서 설빔을 맞추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유은수
 
 
옛 정취 그대로, 서울 용문시장
 
 
 
 
용문시장은 용산구 용문동에 있는 용산 대표 전통시장입니다. 6호선 효창공원역, 1호선 용산역 부근에 위치한 용문시장은 아기자기한 옛날 시장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야채와 반찬 같은 식재료 점포가 많아 인근 주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 팔팔 끓는 어묵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 유은수
 
소박한 규모의 용문시장에는 해장국, 빵집 등 온라인상에서도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도 용문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진 ‘부산어묵’에 찾아가봤습니다. 어묵 하면 부산이 생각날 정도로 ‘부산’은 어묵의 대명사,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부산 특유의 ‘떡오뎅’도 부산어묵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기본을 지키는 맛과 오랜 시간 변치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부산어묵은 용문시장에서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필수 장소가 되었는데요. 어묵과 따끈한 어묵 국물이 든 종이컵을 양손에 들고 시장 구경을 나선다면 딱이겠죠?
 
 
▲ 오롯이 입소문만으로 알려진 용문시장의 천 원 샐러드빵. ⓒ 유은수
 
 
용문시장의 끝자락에 가니 큰 쟁반에 꽈배기와 도너츠, 찐빵을 진열해놓은 작은 좌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간판도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소박한 가게에서 기자단은 단돈 1000원의 샐러드빵을 맛봤는데요. 알고 보니 이 샐러드빵이 알음알음 알려져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의 작은 좌판이라 혹여 온누리상품권이 거절당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노파심이었답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산, 케첩과 야채를 넣어 방금 만든 샐러드빵을 하나씩 입에 물고 기자단들은 다음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 용문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온누리상품권 마크! ⓒ 유은수
 
 
젊고 활기찬 인천 모래내시장
 
 
 
다시 1호선을 타고 도착한 다음 시장은 인천의 모래내시장입니다. 동암역에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닿는 모래내시장은 한눈에 봐도 잘 정돈된 큰 규모의 시장인데요. 차도를 두고 양 옆에 상점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분홍색 아케이드가 길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젊은이들도 자주 찾을 만한 옷가게와 화장품점, 잡화점이 왕왕 눈에 띄는 젊고 번화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기자단이 찾아간 날에도 간밤의 폭설로 걷기가 편치 않았지만 남녀노소 모래내시장을 찾은 인파가 적지 않았고요.
 
모래내시장에서 찾은 명물 먹거리는 바로 국수! 잔치국수 2천 원, 칼국수 3천 원으로 요즘 찾아보기 정말 드문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기자단 셋이서 다양한 국수로 배를 단단히 채웠지만 온누리상품권 만 원도 채 되지 않아 계산할 때 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는 국수의 비결은 가게에서 면을 직접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점포 앞에서 팔고 있는 오색빛깔의 수제 국수 면이 국수만큼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 푸짐하고 따끈한 모래내시장표 국수에 기자단은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유은수
 
모래내시장 입구 전광판에서 ‘온누리상품권 모든 상가 가능’이라는 문구가 흘러나올 정도로 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묻자 다들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온누리상품권은 주로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쨌든 재래시장을 찾아 구매하게 만들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요. 온누리상품권이 만들어진 초반에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할 때 수수료가 있었기에 상인들이 꺼리는 일도 간혹 있었지만, 이제 수수료가 일절 없어져 작은 점포부터 큰 점포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영한답니다.
 
 
▲ 보기만 해도 배부른 모래내시장의 먹거리들. ⓒ 유은수
 
 
 
닭강정의 고향, 인천 신포시장
 
 
 
대학생 기자단의 전통시장 군것질 여행! 그 마지막 행선지는 1호선 끝자락 동인천역에 위치한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 신포시장입니다. 한때 인천의 명동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번화했던 신포시장은 ‘어시장’, ‘닭전’이라는 별칭이 있었을 만큼 지금도 횟집과 닭집 등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한데요. 특히 새콤달콤한 쫄면과 매콤한 닭강정은 신포시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신포시장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닭강정 가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신포닭강정’이란 단어가 맛있는 닭강정의 대명사가 되었을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닭강정은 신포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시민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 바삭바삭 매콤달콤한 원조 신포닭강정,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유은수
 
신포닭강정은 원래 양념통닭에서 시작된 음식인데요. 포장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양념에 닭튀김이 불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멸치볶음에 물엿을 넣어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차용해 물엿을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닭강정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매콤한 맛을 더하는 등 시행착오와 수정을 거치며 지금의 신포닭강정으로 완성되었는데요. 신포닭강정의 유래를 살펴보니 신포시장의 상인과 인천시민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 닭강정을 기다리는 손님은 점점 늘어나 닭강정을 버무리는 아주머니의 손길도 점점 바빠졌습니다. ⓒ 유은수
대학생 기자단이 신포시장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닭강정을 포장하려는 긴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물론 가게 안에도 닭강정을 먹는 손님들로 가득했고요. 인천시민들의 닭강정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닭강정의 고향 신포시장에서 먹은 ‘원조’의 맛은? 과자처럼 바삭한 튀김옷과 매콤달콤한 양념, 청량고추의 시원함은 물론이고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조 신포닭강정을 맛보러 신포시장에 ‘식도락’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시민 INTERVIEW]
“온누리상품권으로 닭강정을 먹곤 해요” - 윤동배 (학생)
 
 
“한 달에 한 번 정도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먹는데요. 프랜차이즈 통닭도 먹긴 하지만 신포닭강정이 유명하고 맛있는데다 가격이 저렴해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군복무할 때 온누리상품권을 종종 받았기 때문에 그 상품권으로 닭강정을 자주 사먹기도 했어요. 솔직히 다른 20대가 그러하듯 대형마트가 더 편하고 익숙해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요. 그럴수록 전통시장에 대해 잘 모르게 돼 더더욱 찾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전통시장에 들러서 알아가고 또 많이 이용하고 싶습니다.”
 
 
‘오감만족’ 전통시장 여행
 
온누리상품권으로 떠나는 수도권 전통시장 먹거리 여행을 하며 기자단은 말 그대로 ‘오감만족’을 느꼈습니다. 푸짐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보고, 여유롭게 시장을 거닐며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훈훈한 인심 또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편리함과 접근성은 마트보다 덜할지 모르지만 전통시장에는 분명 그만의 넉넉함과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까운 휴일에는 동네에 있는 전통시장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또 한 가지!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의 분위기까지 한가득 안겨준다면 매우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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