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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까치구멍집 헛제사밥



경상북도 안동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라는 테마에 걸맞게, 유교와 양반문화가 잘 스며들어 있는 기품있는 곳입니다.. 이런 안동은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는데요.. 특히나 양반네들의 식문화가 재밌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안동의 '헛제사밥' 이라는 것을 드셔보시겠습니다... 헛제사밥이라... 궁금하십니까?.. 아니라구요.. 에이~ 궁금하면서.. ㅋㅋ
안동은 정말 볼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먹는것 좋아하는 저 라오니스는 어느 지역을 가면 그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찾아 먹어보려 노력을 합니다... 이런 저의 레이다망에 걸린것이 '까치구멍집' 이라는 식당의  '헛제사밥'입니다. 안동시내에서 3번버스를 타고 월령교에서 내리면 찾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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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꾀 있더군요.. 사진에는 없다구요?.. 제 뒤에 있습니다.. 뒤쪽 창 밖으로 낙동강이 보이거든요.. ^^..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먹고 있었구요.. 아래 보면 아시겠지만 외국인들도 잘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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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통에 숭늉이 나옵니다... 뽀얀 숭늉이 구수하니 좋습니다.. 보온통이지만 아주 뜨거운 것은 아니구요.. 미지근합니다.. 일반 숭늉과는 맛이 좀 다르더라구요.. 어떻게 다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아무튼.. 달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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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요것이 바로 안동 '헛제사밥'입니다. '헛' 이 들어갔다는 것은 뭔가 속임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에는 몇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쌀이 귀해서 제사를 자주 지낼 수 없었던 평민들이 헛제사를 지낸 뒤 이를 핑계로 제사음식을 먹었다는 것.. 두 번째는 양반들이 춘궁기에 쌀밥 먹기가 미안해서 가짜로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음식을 먹었다고도 합니다. 세 번째는
유생들이 밤중에 글을 읽다가 남의 이목을 피해 야참을 먹으려고, 제사 지내는 듯이 낭랑한 목소리로 축문을 읽고 헛제삿밥을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세 번째 이야기가 정설로 가는 분위기더군요.. (동아사이언스, 부산일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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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기그릇에 7 가지의 나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제사음식은 홀수로 차린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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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쌀밥 역시 대기중입니다... 고슬고슬 지어진 것이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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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살짝 넣고.. 밥과 나물을 쓱쓱 비벼줍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간장을 넣고도 비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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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국이죠.. 제가 탕국 먹고 싶어서 제사에 갈 정도로 무진장 좋아합니다.. 무 특유의 달달한 맛과 함께 시원합니다.. 한그릇 더 달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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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무난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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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헛제사밥의 포인트죠.. 각 종 전들을 제기 위에 올려 놓은 것입니다. 생선, 다시마, 호박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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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은 집간장이구요.. 전을 살짝 찍어먹습니다..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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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미를 장식해 주는 안동식혜입니다.. 하얀쌀밥 떠다니는 식혜는 많이들 드셔보셨을텐데요.. 안동식혜는 색다를 맛이었습니다. 색깔부터가 다르죠.. 붉은색을 입니다.. 알싸한 맛이 납니다.. 밥풀도 있지만 작게 썰린 무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맛이 오묘하더군요.. 혼자먹기에는 양이 좀 많았구요.. 2명 정도가 나눠먹으면 후식으로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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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봐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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