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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 낙지
15-04-16 18:57

한국에서 오래되고 유명한 낙지 음식 문화를 지닌 고장으로는 전남 목포와 영암을 들 수 있다. 목포는 살아 있는 세발낙지를 통째로 먹는 음식 문화가 이어지고 있고, 영암은 세발낙지와 함께 낙지와 갈비를 섞어 끓이는 갈낙탕으로 유명하다. 서울의 무교동도 오랜 낙지 음식 문화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고춧가루 양념을 뻘겋게 돌려 내놓는 낙지볶음이 주를 이룬다. 이름 하여 '무교동 낙지' 다. 이제는 매운 음식의 대명사처럼 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전승내용

[유래]
무교동 낙지의 역사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5년 그곳에 '유정실비집'이 생기면서 낙지 음식 문화가 싹텄다. 이 집에서는 목포와 여수에서 직접 날아온 싱싱한 낙지로 맛깔스러운 낙지볶음을 만들어 팔았다. 1970년대 초 종로와 청계천 확장 공사로 여기저기 허름하게 산재해 있던 낙지집들이 한 곳에 모여 무교동 낙지 골목을 형성한 뒤, 한때는 낙지 음식점들이 20여 곳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그 후 도심 재개발로 무교동에 대형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낙지 골목은 사라지고 몇몇 집들이 인근 청진동과 서린동으로 흩어지는 운명을 맞이했다.

[내용]
낙지볶음은 낙지를 깨끗이 씻어 데치거나 혹은 생물 상태로 먹기 좋게 자른 다음 고추장, 고추가루, 간장, 마늘, 설탕 등의 양념장에 절인 후에 각종야채와 볶아 먹는 요리이다. 무교동 낙지골목에서는 보통 낙지볶음과 함께 모시조갯국과 콩나물무침을 낸다. 고춧가루 양념을 두른 낙지를 콩나물과 참기름에 쓱쓱 비벼 먹는 것이 무교동 낙지골목의 낙지볶음 요리의 특징이다.
 
관련축제

[다동ㆍ무교동 음식축제]
중구청과 다동ㆍ무교동번영회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 명가와 맛집들이 즐비한 다동ㆍ무교동에서 9월이나 10월 쯤에 '다동ㆍ무교동 음식문화 가을대축제'를 개최한다. 2012년에 16회를 맞는 축제는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앞 광통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략 한달동안 다동ㆍ무교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서 다동무교동번영회 회원들이 중구 관내 어르신 1천여명을 초청해 직접 준비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모범 주민 10명을 선정해 효자ㆍ효부상을 시상한다. 관내 독거노인과 경로당에 백미 400포를 기증하고, 모범청소년 5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동ㆍ무교동 주민, 상인 모두가 디딤돌이 되어 건전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매우 뜻 깊은 나눔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식을 마친 후 1960년대 성행했던 무교동 낙지집의 추억과 맛을 되살리고 무교동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는 취지에서 산낙지 잡기 체험, 산낙지 먹기대회, 매운 낙지 먹기 대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힘겹고 가난했지만 정이 넘쳤던 1960, 70년대 일상을 느껴보고, 서울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그 맛과 그 가격을 재현하여 우리의 근현대 생활사를 추억하는 빈대떡, 막걸리를 파는 추억의 거리가 씨티은행 본점 옆에 재현된다. 이와 더불어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과 주민 및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이 열리고 축제기간 동안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품질 좋은 우리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실속만점 코너도 마련한다.
 
전승 지역 : 서울 / 중구 / 무교동
 
자료출처/참고자료
ICHPEDIA
1. 박중곤,2004,『약이되는우리음식순례』,소담출판사
2.중구청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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