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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6월 100년 만에 복원된 경복궁 소주방
15-07-05 17:23

소주방의 공간 구분

경복궁 강녕전(康寧殿, 왕의 침전) 동쪽에 위치한 소주방은 생물방, 외소주방, 내소주방과 같이 역할을 지닌 건물과 나인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생물방에서는 여러 종류의 떡과 다식, 강정, 약과, 다식과 등과 같은 유밀과(油密果), 각색 정과를 포함해 음식에 꽂는 꽃인 상화(床花)를 만들었다. 생물방에서 만든 다과 등은 내소주방과 외소주방에서 사용하기도 하였다. 외소주방은 왕의 탄생일, 명절, 경사, 연례 등 잔치음식을 장만하던 곳이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왕에게 올리는 음식(물선, 物膳)을 보관하는 창고를 관리하였으며 다른 건물들에서 필요한 재료를 그 역할에 맞게 보내는 역할을 하였다. ‘안소주방’이라고도 불리는 내소주방은 왕이 계시는 강녕전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내소주방 실물 전시(겨울)

궁중음식 전시 및 체험

경복궁 소주방 복원기념으로 궁중문화축전 기간(2015. 5. 2~5. 10)에 맞춰 궁중의 음식문화와 관련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궁중음식 전시로 실물음식 전시를 5. 2(토)~3(일), 2일간 진행하였으며 모형 음식은 10월까지 상설로 전시된다. 생물방에서는 궁중 떡 및 다과 100선의 실물음식을 전시하였고 모형음식으로 고종 11년(1874) 갑술년 2월 28일 삼칠약방사찬 하오신발기(14기, 23가지)와 고종 24년(1887) 정해년 1월 13일 존호시 진어사찬상발기(16기, 22가지)가 전시되고 있다. 외소주방에서는 고종29년(1892) 임진년 진찬의궤 근정전진찬(대전진어대탁찬안 25기, 대전진어찬안 15기)이 상설로 전시되며 영상실에서는 소주방 복원과 관련한 영상도 10월까지 계속 상영될 예정이다. 왕의 일상식을 다루던 내소주방에서는 계절별 상차림의 실물전시와 초조반상, 낮것상, 12첩 수라상(왕, 왕비)이 모형으로 전시되고 있다. 생물방을 중심으로 대청, 부엌에 보유자 선생님들의 작품 140여 종 300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모형음식 전시와 함께 재현용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소주방의 상궁과 나인, 숙수들이 소주방의 역사적 의미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재현하며 관람객과 함께하는 ‘소주방의 하루’를 진행하였고 궁중음식 특강으로 궁중음식과 궁중병과 보유자, 관련 교수님의 강의 및시연도 진행하였다. 궁중음식 특강은 9월과 10월에도 11회 진행될 예정이다.
궁중음식의 중심공간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과 소주방의 일상을 체험함으로써 국내외 관람객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고,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내소주방 전경

(위) 외소주방 모형 전시 / (아래) 체험 프로그램 ‘소주방의 하루’

 
     - 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진흥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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