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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리개
15-03-29 15:41

대삼작노리개(국립민속박물관 소장)
20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대삼작노리개는 형태와 재료가 동일하지 않은데, 주체인 패물을 보면 옥나비 한 쌍과 밀화불수(蜜花佛手, 밀랍 같은 느낌의 천연 호박으로 부처의 손처럼 만든 패물), 산호가지(나뭇가지처럼 생긴 산호)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외형상 섬세하고 다채로운 장식인데, 그 안에는 부귀다남(富貴多男,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으며 아들이 많음)·불로장생(不老長生, 늙지 않고 오래 삶)·백사여의(白事如意, 모든 일이 뜻대로 됨) 등의 현세적인 행복관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옥조각은 나비의 세부문양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고, 보석과 산호 등이 더해져 화려함을 뽐낸다. 밀화불수는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하는 의미인데, 노란색이 선명한 천연호박으로 조각해 만든다. 산호는 산호과에 속하는 강장동물로, 빛깔·모양이 아름다워 옛날부터 보석과 같이 귀하게 여겼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고귀한 신분이나 높은 관직을 희망하는 의미로 쓰였다.
귀한 재료로 공들여 만들어진 노리개는 당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애장품이었다. 예물로 받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끼리 선물하기도 했으며, 자손에게 물려주어 후대에 전해지는 가보가 되는 사례도 많았다. 이처럼 노리개는 모양새와 색, 길이에 따라 의복과 조화를 이루어주는 최고의 장식품이었다.
한국의 노리개
 
1. 띠돈(帶金) : 노리개의 맨 윗부분에 달린 고리로서 노리개 전체를 옷끈에 달 수 있도록 만든다. 사각형·원형·꽃형·나비형 등의 형태로 만들고 띠돈의 겉면에는 꽃·불로초·용 등의 동식물문과 길상문을 새긴다.
2. 끈목(多繪) : 동다회를 주로 쓰는데 띠돈과 패물·술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매듭 부분이다.
3. 패물(삼작 또는 단작) : 한 개 또는 세 개를 다는데, 한 개로 된 노리개는 단작노리개, 세 개가 한 벌인 노리개는 삼작노리개라고 통칭한다. 재료에 따라 금·은·옥·밀화·산호 노리개, 형태에 따라 박쥐·나비·매미·가지·천도·투호·방아다리 노리개 등으로 불린다. 이외에 향갑·향낭·침낭·장도와 같이 실용적인 것을 달기도 한다.
4. 매듭(每緝) : 주체가 되는 패물을 중심으로 상하에 있어 패물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장식적인 역할을 한다.
5. 술(流蘇) : 매듭과 술은 홍·남·황의 삼원색을 기본색으로 분홍·연두·보라·자주·옥색 등을 사용한다. 노리개에 쓰이는 술은 딸기술·봉술·끈술·방울술 등이 있다.
 
01. 대삼작노리개(국립민속박물관 소장)
02. 은파란가지삼작노리개(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 소장)
03. 은칠보오작노리개(태평양박물관 소장)
04. 노리개(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감수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학예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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