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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순남 씨의 비밀정원 최순남 조태연 산양유 커피 제주도 비밀정원
16-01-23 19:23

순남 씨의 비밀정원

제주 원시 자연의 모습을

머금고 있는 깊은 숲 속,


꽃들이 사방에서 인사를 건네며

하얀 천사같은 산양이 반겨주는 이곳은

농장이자 정원이며 약초밭이다.


이 삶의 터전을 가꾼 장본인은

바로, 최순남(63) 여사!


물도 전기도 없었던 산 속 억새밭을 일궈

식물들을 정성들여 심고 가꾸기를 10년.


이제는 100여 가지의 산나물과 꽃들이 자라는

순남 씨의 비밀 정원이 됐다.


매일 아침 남편 조태연(68)씨가

짜 준 산양유로 커피를 타 마시고 꽃들의 문안인사를 받으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순남 씨.


과연, 이 정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 비밀정원의 탄생

술과 육식을 좋아했던 남편 조태연(68) 씨,

업무 스트레스를 핑계로 회식마저 잦아지다보니,

태연 씨의 몸은 비만, 고혈압, 심장병 등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고..

아내 최순남(63) 씨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찾아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힐링 프로젝트’!

남편에게 맨 먼저 녹즙을 먹이기 시작하고, 

채소라면 김치도 먹지 않던 남편의 식성을 바꾸기 위해 

약선 요리에 효소 담그는 법까지 차근차근 공부를 해나갔다. 

그렇게 10년...

채소를 입에 대지도 않던 남편이 이제는 알아서 산나물을 뜯어먹고~

조금만 움직여도 기진맥진, 식은땀을 흘리던 남편의 건강도

넓은 농장 일을 혼자서 도맡아 할 정도로 좋아졌다. 

몸이 회복되자 마음의 건강도 회복한 태연 씨, 

매사에 불만이 많고 짜증만 내던 사람이 

아내를 위해 모닝커피를 대령하고 자칭 '마님을 위한 머슴'을 자처한다.


몸과 마음의 행복을 자연에서 찾은 부부

제주도 깊은 숲속에 자신들의 지상낙원을 만들었다. 

이름도 모를 희귀한 산약초들이 지천이고 

소담하게 가꾼 정원은 계절마다 꽃들이 만발한다. 

숲에서 나는 재료들로 자급자족~ 

순남 씬 오늘도 남편을 위한 화려한 밥상을 차려낸다.




# 가족을 위한 밥상

 

 

매일 손자 조환희(8) 군을 등하교 시키는 것은 물론이요~

손자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는 할머니 순남 씨.

손자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산양을 공수해올 정도로

환희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이렇게 손자를 열심히 돌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데..

젊은 시절, 피아노 학원을 운영했던 순남 씬,

일하느라 바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준 적이 별로 없다.

건강이 좋지 않은 가족력에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자란 세월이 보태져 

순남 씨의 자녀들은 그다지 건강한 체질이 아니다.

엄마로서 가슴 한켠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던 순남씨,

자식에게 진 빚을 손자에게 갚는다는 심정으로 

환희에겐 직접 재배한 산약초로 채식 밥상을 차려준다. 

 

 

손자뿐이랴, 아들며느리를 위해서도

매일 아침 갖가지 산나물들을 따와

그 전날 컨디션에 따른 맞춤형 녹즙까지 대령하는데~ 

이런 순남 씨의 정성 가득한 아침 만찬에 

건강은 물론이요, 가족애도 충만해진다. 


 

# 이웃을 위한 밥상

 

 

남편을 살리기 위해 약선 요리를 독학한 순남 씨.

약선 요리는 남편을 살려준 약이기도 했지만

사람과 인연을 맺게 해준 약이기도 했다.

순남 씨의 농장에 매일같이 놀러오는 정은희(50) 씬,

원예 치료 수업을 다니면서 알게 된 후배다.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을 해주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남 씨, 

혈액 쪽으로 몸이 좋지 않았던 은희 씨에게

자신의 삶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다.

순남 씨의 정원으로 초대해 같이 산약초를 뜯고~

그 산약초로 은희 씨의 건강에 좋은 재료며 요리법을 가르쳐준다.

맛좋은 음식은 물론이요, 기분 좋은 웃음은 덤이다.

순남 씨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은희 씨의 

맞춤 밥상은 은희 씨에게 치유를 선물해 주었다.

 

 

은희 씨뿐만 아니라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건강밥상을 차려 보답하는 순남 씨,

기력이 약한 사람에겐 겨우살이 삶은 물로 밥을 짓고, 

위염을 앓는 사람에겐 번행초 잡채를 대접하고... 

먹는 사람의 입맛과 건강을 배려해서 차려내는 순남 씨의 밥상은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든다. 




# 순남 씨의 비밀정원

 

 

순남 씨가 비밀정원을 만든 지도 벌써 10년,

그 동안 비밀의 정원을 찾아온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의 건강은 회복되었고 

거친 억새밭이었던 산에도 많은 생명들의 숨결이 살아났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순남 씨의 정원에 오면 

건강을 회복하는데... 그녀의 정원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맑은 공기 속에서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건강에 보탬이 되겠지만.. 

순남 씨와 이웃들이 건강을 회복한 진짜 이유는,

풀 한 포기, 들고양이 한 마리에도 사랑을 쏟는 

순남 씨의 정성에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밟고 간 식물들을 하나하나 일으켜 세워주고

비가 오면 꽃이 무거울까봐 일일이 빗물을 털어주는 순남 씨,

그 정성을 먹고 자란 꽃과 풀과 나무들은 

건강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정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자연이 주는 충만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순남 씨는 오늘도 꽃들과 미소를 주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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