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는 감나무과(Diospyros khaki Thnb)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으로 한자로는 시수(枾樹)라고 한다. 높이는 14미터에 달하고 잎은 크고 넓으며 톱니가 없다. 꽃은 담황색으로 자웅잡성이며 6월에 핀다. 꽃잎은 크고 네 개로 갈라지며 어린가지에는 짧은 털이 있다. 시골에 가면 감나무 잎에 단풍이 진 모습과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만 열려있는 모습은 대단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감나무과는 전세계 열대와 아열대에 약 6속 300종이 분포되어 있고 감나무속은 열대 지방에 200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에는 1속 2종인 감나무와 고욤나무가 자라고 있다. 원산지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이며 그중에서도 일본에 여러 가지 품종이 확립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감나무의 재배 역사는 고려시대인 1138년(인종 16)에 '고욤'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려때 이미 재배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에서는 감의 주산지가 합천, 하동, 청도, 거창, 의령, 창원, 함안, 남원, 해남, 곡성, 정읍, 함평, 태안, 담양, 광양 등이 기록되어 있다. <향약구급방>에도 감이 나와 있다.
감나무는 씨를 뿌려 묘목으로 만들면 열매가 크게 퇴화함으로 반드시 접목으로 번식시킨다. 이때 접목으로 감씨를 뿌린 묘목이나 고욤나무씨를 뿌린 묘목으로 접붙이 대목으로 쓰인다. 봄철에 고욤나무를 대목으로 하여 근관부에 쪼개접을 실시하여 접을 붙이고 나면 접착부위에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짚으로 고깔을 만들어 씌웠다. 감나무의 주요 품종으로 서리감, 고종시감, 납작감, 산감, 뾰로지감, 도우감, 대접감, 돌감, 사곡시, 반시, 분시, 원시 등이 있다. 감나무에는 단감나무가 있다. 나무에 달려서 단단하면서도 단맛을 가지는 품종인데 우리 나라 '진영단감'이 맛과 당도에 있어서 잘 알려져 있다.
과자나 사탕이 없던 시절에는 달콤한 홍시나 곶감은 최고의 선물이었고, 어린애들이 울 때 곶감만 주면 즉시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에도 '곶감과 호랑이'가 등장했던 것이다. 감은 동양이 원산지고, 떫은 감은 우리나라 어느 곳이나 분포하고 있지만 단감은 중남부지방에서 생산되며, 진영 단감이 유명하다. 감은 한약명으로 '시자'라고 부른다. 아래 사진은 [동의보감] 탕액편의 감(홍시) 항목이다.감은 따뜻한 곳에서는 달게 되고 추운 곳에서는 더 떫게 된다. 감은 사과만큼 추위를 잘 견뎌내지는 못하는 과일 나무고, 병충해가 적어서 농약을 치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감나무 가지는 부드럽고 잘 부러지기 때문에 어릴 때 감나무에 올라갔다 떨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감꽃은 5월 말쯤에 피는데 이미 여름이 가까워진 것을 느끼게 해준다. 아래 사진은 감꽃이다.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 어릴 땐 즐겨 먹었던 기억이 난다.감은 덜 익은 상태에서 타닌을 함유하기 때문에 떫지만 잘 익게 되면 자당(sucrose), 포도당(glucose), 과당(fructose)로 변하기 때문에 단맛이 나게 된다. 감을 먹으면 혈액 속의 에탄의 산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좋고, 신선한 감의 요오드는 갑상선 질환에 효과적이다. 감의 타닌산은 수렴작용이 있어서 체내에서 점막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는 약리작용이 있어 설사를 멎게 하고, 지혈작용도 있어 피를 토하거나 기침을 할 때도 좋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이 마를 때, 가래가 많고 기침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된다.
이 밖에 구내염, 혀의 염증이 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동의보감'을 보면 홍시(紅枾) 항목에서 '홍시와 게는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성질이 차가운 게와 홍시를 함께 먹다보면 배탈이 날까봐 주의를 줬던 것이고, 다른 문제는 없다.또 감잎을 여름에 따서 뜨거운 물에 잠간 담구거나 증기에 쪄서 잎을 말려서 감잎차를 만들기도 한다. 감잎은 성질이 차고 맛이 쓴데,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의 관상동맥을 이완시켜 피 순환을 촉진한다. 그래서 감잎차는 고혈압과 심장병, 동맥경화증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또한 감잎차는 비타민 C가 많아서 감기 초기에도 사용한다.감은 성질이 차서 감은 아랫배가 차면서 식욕이 없는 사람, 살이 단단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감을 태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태음인 체질은 먹지 않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래종은 10월달에 채취하는데, 다 익도록 나눠서 홍시로 만들기도 하고, 껍질을 깍아서 곶감을 만들기도 하며,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 전에는 섭씨 40도 가량의 뜨거운 물에 하루 정도 감을 우려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알코올법이나 탄산법을 써서 질이 좋고 저장성이 좋은 감을 얻고 있다. 감잎차는 하루 3~9g을 뜨거운 물에 2~3분 정도 넣고 여러번 우려내어 마신다. 또한 감의 타닌산은 수렴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변비가 심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홍시나 곶감 속에는 타닌산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 도움이 된다.
진상품관련근거
감은 경기도(강화도호부, 남양도호부(화성)) 경상도(거창군, 고령현, 고성현, 곤양군, 기장현, 능성현, 단성현, 대구도호부, 사천현, 산음현, 삼가현, 상주목, 선산도호부(구미시), 영산현, 의령현, 인동현, 진주목, 창원도호부, 초계군, 칠원현, 하동현, 함안군, 함양군, 합천군) 전라도(고산현(완주), 고창현, 곡성현, 광산현, 광양현, 구례현, 낙안군, 남원도호부, 담양도호부, 동복현, 보성군, 영암군, 옥과현, 용담현, 운봉현, 장성현, 장수현, 정읍현, 창평현, 태인현, 함평현, 해남현, 화순현) 충청도(서천군, 안음현, 온양군, 한산군, 충청도(문의【文義】, 보은【報恩】, 서천군, 안음현, 온양군, 한산군, 영동【永同】, 옥천【沃川】, 진천【鎭川】, 청주【淸州】, 황간【黃澗】, 회인【懷仁】)에서 진상하였다는기록이 여지도서, 대동지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감 성분과 약리
감은 덜 익은 상태에서 타닌을 함유하는데 주성분은 leucoanthocyanin, L-시트룰린이다. 신선한 감은 요오드를 49.7mg% 함유한다. 다 익은 감은 sucrose, glucose, fructose를 함유한다. 감을 먹으면 혈액 속의 에탄의 산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좋고, 신선한 감의 요오드는 갑상선 질환에 효과적이다.
감의 효능
감의 타닌산은 수렴작용이 있어서 체내에서 점막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는 약리작용이 있어 설사를 멎게 하고, 지혈작용도 있어 피를 토하거나 기침을 할 때도 좋다. 또한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이 마를 때, 가래가 많고 기침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된다. 이 밖에 구내염, 혀의 염증이 있을 때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아래 사진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홍시(紅枾) 내용인데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처럼 '홍시와 게는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라고 표기하고 있다.
감 잎의 효능
감잎을 여름에 따서 뜨거운 물에 잠간 담구거나 증기에 쪄서 잎을 말려서 감잎차를 만들기도 한다. 감잎은 성질이 차고 맛이 쓴데,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의 관상동맥을 이완시켜 피 순환을 촉진한다. 그래서 감잎차는 고혈압과 심장병, 동맥경화증의 예방에도 사용된다. 또한 감잎차는 비타민 C가 많아서 감기 초기에도 사용한다.
감의 부작용
감은 아랫배가 차면서 식욕이 없는 사람, 살이 단단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동의보감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몸이 찬 사람이 '게와 홍시를 함께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배탈 설사가 날 수도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감을 태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태음인 체질은 먹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제마 선생은 아래 사진처럼 감(枾))과 감귤(柑)을 태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감 복용시 주의사항
우리나라 재래종은 10월달에 채취하는데, 다 익도록 나눠서 홍시로 만들기도하고, 껍질을 깍아서 곶감을 만들기도 하며,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 전에는 섭씨 40도 가량의 뜨거운 물에 하루 정도 감을 우려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알코올법이나 탄산법이 쓰여 질이 좋고 저장성이 좋은 감을 얻을 수 있다. 감잎차는 하루 3~9g을 뜨거운 물에 2~3분 정도 넣고 여러번 우려내어 마신다. 또한 감의 타닌산은 수렴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변비가 심한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의 쓰이는곳
혈압내림작용, 지혈작용, 항균작용, 오줌내기작용, 설사멈춤작용, 혈중 알코올 산화 촉진작용, 쿠라레 유사작용, 당뇨병, 고혈압, 결핵성 망막출혈, 변비, 위병, 알코올 해독, 불면증, 머리아픔, 뾰두라지, 중풍, 폐열조해, 노인 천식, 혈붕, 치질, 토혈, 신경증, 해소, 열이나면서 갈증이 나는 데, 구창, 토혈, 설사, 습진, 심장병, 알레르기성 여드름, 기침, 화상, 칼 따위에 베인 상처, 통증 완화, 딸국질, 백일해, 심한트림, 구토, 가슴의 팽창감과 심한 기침이 멈추지 않는 증상, 정창, 무명종독, 갑상선질환, 지방성 갑상선종, 오동나무기름 중독, 만성기관지염(임상보고), 지혈(임상보고), 혈소판 감소성 자반(임상보고), 옹종, 허로로 인한 부족, 장을 수렴, 폐결핵, 심열, 거담, 식욕촉진, 소화촉진, 비장과 위장의 기능 강화에 좋은 감
감나무의 여러 가지 이름
시[柿=shì=스↘: 예기(禮記)], 진두가[鎭頭迦: 본초강목(本草綱目)], 시수[枾樹], 카키노키[カキノキ=柿の木: 일본명(日本名)], 돌감나무, 산감나무, 똘감나무, 감나무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열매꼭지의 여러 가지 이름
시체[柿蒂=shì dì=스↘띠↘: 본초습유(本草拾遺)], 시전[枾錢: 결고가진(潔古家珍)], 시정[枾丁: 중약지(中藥誌)], 시자파[枾子把: 중약재수책(中藥材手冊)], 시악[枾萼: 약재학(藥材學)]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뿌리껍질의 여러 가지 이름
시근[柿根=shì gēn=스↘껀 ̄: 본초강목(本草綱目)], 호시자근피[狐柿子根皮: 양의준승(瘍醫準繩)], 시자근[柿子根: 중경초약(重慶草藥)]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줄기껍질의 다른 이름
시목피[柿木皮=shì mù pí=스↘무↘피↗: 본초도경(本草圖經)]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잎의 다른 이름
시엽[柿葉=shì yè=스↘예↘: 전남본초(滇南本草)]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꽃의 다른 이름
시화[柿花=shì huā=스↘후아 ̄: 전남본초(滇南本草)]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열매의 다른 이름
시자[柿子=shì zǐ=스↘쯔V: 전남본초도설(滇南本草圖說)]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열매 제품의 여러 가지 이름
시병[柿餠=shì bǐng=스↘삥V: 일용본초(日用本草)], 건시[乾柿: 일화자제가본초(日華子諸家本草)], 시화[柿花: 본초강목(本草綱目)], 시건[柿乾: 본초비요(本草備要)]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열매 제품에 붙은 흰가루의 다른 이름
시상[柿霜=shì shuāng=스↘수앙 ̄: 본초강목(本草綱目)]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열매 겉껍질의 다른 이름
시피[柿皮=shì pí=스↘피↗: 전남본초(滇南本草)] 등으로 부른다.
감나무 미성숙된 열매의 액즙의 제품의 여러 가지 이름
시칠[柿漆=shì qī=스↘치 ̄: 본초강목(本草綱目)], 시삽[柿澁: 약재자료휘편(藥材資料彙編)] 등으로 부른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감나무에 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감나무(Diospyros khaki L. fil.)의 식물은 높이 12~15미터 되는 잎지는 나무이다. 잎은 넓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고 어긋나게 붙는다.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는 둥글고 감색으로 익는다. 중부와 남부의 산에서 자라거나 심는다. 열매가 작고 직경이 약 1센티미터 되며 검은색 또는 노란색으로 익는 것을 고욤나무(D. lotus L.)라고 하고, 어린가지에 털이 없는 것을 민고욤나무(D. lotus var. glabra Makino)라고 한다. 고욤나무는 우리나라의 북부에서도 자라며 감나무 보다 추위에 잘 견딘다. 그리하여 고욤나무씨를 심어 키운 묘목에 감나무 가지를 접하여 추위에 견디는 감나무를 얻고 있다. 감나무는 단감과 떫은 감의 두 품종으로 나누기도 한다. 같은 감나무라도 따뜻한 지방에서는 단감이 열리고 추운 지방에서는 떪은 감이 열린다.
감꼭지를 '시체'라고 하는데, 열매에 붙은 꽃받침을 모라 말려서 사용한다. 감의 떫은 맛은 약 8퍼센트의 탄닌질이 있기 때문이다. 단감도 어린 때에는 많은 탄닌질이 있으나 여물면서 산화효소의 작용에 의하여 탄닌이 산화되므로 단맛만이 남게 된다. 떫은 감은 여물어도 떫은데 그것은 산화효소가 매우 천천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떫은 감은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약한 알코올 증기를 쏘여 탄닌질을 펙틴과 결합시켜 물에 풀리지 않는 물질로 만든다. 이렇게 만든 것은 밤색의 얼룩점이 있고 침에 풀리지 않는다. 잎 달인액은 비타민 C와 P가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미리 막으며 핏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인다. 또한 알칼리 성분이 많아 피를 많게 하고 림프구의 면역력을 높이며 백혈구의 탐식기능을 높여줌으로써 유기체의 저항성을 높인다. 이밖에 혈압내림작용, 오줌내기작용, 쿠라레 유사작용이 있다. 잎은 차처럼 오래 달여 먹으면 당뇨병, 고혈압, 결핵성 망막출혈, 변비, 위병 등이 치료된다고 한다. 또한 불면증, 머리아픔, 뾰두라지, 신경증, 습진, 심장병, 알레르기성 여드름에도 좋은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 알코올 추출엑스는 피멎이 작용이 있다.
열매는 요오드가 많이 있어서 갑상선 중독증에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몸을 덥게 하는 것보다 차게 하는 성질이 있다. 감은 과일 가운데서도 특히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이 세다. 그리하여 감을 많이 먹으면 배가 차고 설사하여 유산될 수 있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그러므로 신경아픔, 류머티즘, 부인병과 같은 냉병에는 금기이다. 그러나 마른감인 건시는 허약자에게 좋다.
각기, 콩팥염, 복수, 방광염에 감을 많이 먹으면 오줌을 많아지고 고혈압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 감탄닌은 임상 실험에서 심전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혈압을 뚜렷하게 내린다. 또한 동물 실험에서도 고양이의 혈압을 내리고 흰쥐의 장을 흥분시키며 떼넨 개구리 심장에 대한 억제 작용도 있다. 동의 치료에서는 토하거나 구역질나는 데, 그리고 밤눈증에 열매꼭지를 정향, 생강과 같이 쓴다. 또한 마른열매(건시, 백시)의 시상(겉면에 내돋은 흰 가루)을 기침, 목구멍 아픔에 가래삭임약, 기침약, 피멎이약으로 쓴다. 민간에서는 감탄닌을 고혈압과 중풍에 써왔다. 약리작용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탄닌질이 혈압내림작용을 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효과가 기대된다.
감나무잎차는 5~9월에 특히 6~8월에 잎을 따서 3시간 안으로 섭씨 85도 보다 높은 온도의 물에 15초 동안 담갔다가 꺼내어 찬물에 담근 다음 식혀서 그늘에 말린다. 또는 2~3일 동안 생잎을 그늘에 말린 다음 너비 3밀리로 썰어서 증기로 약 45초 동안 찐다. 이렇게 한 것을 얇게 펴서 그늘에 말린다. 다른 차보다 성분이 잘 우러나오지 않으므로 뜨거운 물에 넣고 10~15분 지난 다음 걸러서 마신다. 4번까지 우려 마시는데 비타민 C는 2~3번씩, 비타민 P는 3~4번씩 우려낸 액에 많다.
감나무잎즙은 생잎 10~20개를 잘라 절구에서 짓찧어 즙을 짠다. 하루 3번 나누어 밥먹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먹는다. 감나무잎 달임약은 생잎 500개를 잘 게 썰어서 1.8리터의 끓는 물에 넣고 약 3분 끓인 다음 식혀서 한번에 30밀리리터 정도 마신다. 달임약 100밀리리터에는 비타민 C가 600~800밀리그램 들어 있다. 감나무잎 알약은 마른 잎의 알코올 엑스로 만든다. 한 알에 마른 잎 2.5그램에 해당한 성분이 들어 있다. 피멎이약으로 위생고리를 쓸 때 오는 피나기, 인공유산 후의 피나기, 자궁출혈, 단순성 월경과다 때 한번에 4알씩 하루 3번 먹는다. 독성은 매우 적다. 임상 실험에 의하면 85퍼센트의 치료 효과가 있다.
감탄닌은 여물지 않은 감을 잘 갈아서 나무통에 넣고 여기에 약간의 물을 넣은 다음 하루 한 번씩 잘 저어주면서 5~6일 놓아둔다. 이것을 천으로 걸러서 찌꺼기를 짜 버린다. 거른 물을 어둡고 찬 곳에 반 년 동안 놓아둔다. 감탄닌은 방부작용이 있고 물에 풀리지 않으므로 나무물통의 도료 또는 우산종이를 만든는 데 쓴 일이 있다. 감탄닌은 또한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 동상, 화상에도 바른다.
감나무즙 합제는 감탄닌 18리터에 같은 양의 무즙을 섞어서 하루 2~3번 밥벅기 전에 먹는다. 7일 동안 먹고 끊었다가 다시 먹는다. 이때 무즙을 함께 쓰는 것은 흔히 고혈압이나 중풍 환자에게서 볼 수 있다. 감탄닌에 의하여 변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미리 막기 위한 것 같다. 무즙이 매우면 약간 끓여서 쓴다. 정향시체탕은 감꼭지, 정향 각각 8그램, 생강 3그램을 100밀리리터 되게 달여(또는 감꼭지 5그램, 정향 1.5그램, 생강 4그램) 하루 한번에 먹는다.
정향시체산은 감꼭지, 정향, 생강을 위의 양대로 가루낸다. 때로는 인삼을 섞어서 쓴다.
감즙은 생열매로 즙을 짜서 요오드 함량 39.8밀리그램 퍼센트 되게 알코올 또는 사탕물로 조절한다. 클로로에탄 0.3퍼센트, 배당체 0.6퍼센트, 플라보노이드 0.11퍼센트, 케토당분 2.5퍼센트, 알데히드당분 0.38퍼센트, 기름 0.13퍼센트, 유기산 0.06퍼센트, 비타민 C 30밀리그램 퍼센트, 마른 찌꺼기 15.7퍼센트가 들어 있다. 갑상선 중독의 경증과 중증 치료에 하루 여러 번 먹는다.]
감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시(枾) //감// [약용식물]
감나무과에 속하는 감나무(Diospyros kaki L. fil.)의 익은 열매이다. 감나무는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거나 재배한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쓴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심경(心經), 폐경(肺經), 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폐를 눅여주며 갈증을 멈추고 술독을 풀며 설사를 멈춘다. 약리실험에서 혈중의 알코올 산화촉진작용이 밝혀졌다. 열이 나면서 갈증이 나는 데, 해소, 구창(口瘡), 토혈, 설사 등에 쓴다. 하루 2~3개를 달여 먹는다.]
감나무의 뿌리 또는 뿌리 껍질, 나무껍질, 잎, 꽃, 열매, 열매 제품과 여기에 붙어 있는 흰 가루, 외과피, 미숙성된 열매의 액즙 제품도 약용한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서는 감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감나무 열매를 '시자(枾子)'라고 한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에 채취한다. 떫은 맛이 없어지고 붉어지면 식용한다. 익은 감을 복용하면 혈액 중의 에탄의 산화를 촉진시킨다. 신선한 감은 iodide 함유량이 높고 모종의 제제를 만들 수 있으며(단백질과 교질을 제거한다) 갑상선 질환에 쓰인다.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심, 폐, 대장경에 들어 간다. 열을 내리고 폐를 촉촉하게 하며 갈증을 말리는 효능이 있다. 열로 인한 갈증, 기침, 화상, 칼 따위에 베인 상처, 통증 완화, 설사, 지방성 갑상선종, 오동나무기름 중독, 만성기관지염, 옹종, 허로로 인한 부족, 장을 수렴, 폐결핵, 심열, 거담, 식욕촉진, 소화촉진, 비장과 위장의 기능 강화, 토혈, 구창을 치료한다. 비위가 허한한 경우, 담습이 강하여 기침이 나는 경우, 비허로 인한 설사, 학질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복용을 금한다. 감과 게를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 복통과 큰 설사를 일으킨다.
감나무 꼭지를 '시체(枾蒂)'라고 한다. 겨울에 채집한다. 잘 익은 감의 꼭지를 모아 열매 꼭지를 따고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폐, 위, 수태음폐경에 들어 간다. 역상승한 기를 내린다. 증상, 해역, 기침이 심한 증세, 딸국질, 혈림, 반위, 심한 트림, 구토를 멎게 한다. 하루 8~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감나무 덜익은 열매를 가공하여 얻은 교상의 액체를 '시칠(枾漆)'이라고 한다. 미숙하여 푸르고 떫은 열매를 따서 짓찧어 항아리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가하여 반복해서 뒤섞은 후에 그대로 약 20일간 가만히 놓아 두었다가 찌꺼기를 버리고 남은 무색의 교상 액체가 시삽(枾澁)이다. 맛은 떫고 쓰다. 고혈압을 치료한다. 시칠 1~2숟가락을 우유 혹은 미음과 함께 1일 2~3회 복용한다.
감나무 열매의 겉껍질을 '시피(枾皮)'라고 한다. 정창, 무명 종독의 치료에 붙인다.
감나무 꽃을 '시화(枾花)'라고 한다. 두창의 붕괴를 치료한다. 감나무 꽃을 햇볕에 말려 가루내어 바른다.
감나무 잎을 '시엽(枾葉)'이라고 한다. 맛은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폐경에 들어 간다. 기침, 천식, 토혈, 진액 생성, 폐기종, 각종 내출혈을 치료한다. 서리가 내린 이후 10월 하순에 딴 잎은 아래 다리의 궤양에 붙인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가루내어 바른다.
감잎은 지혈 작용이 대단히 세다. 가을에 저절로 떨어진 감나무 잎을 잘 씻어 가루내어 체로 친 것을 1회 5그램씩 위독한 환자는 10그램씩 1일 3회 복용한다. 위궤양 출혈 4례를 치료한 결과 평균 9일에 출혈이 멎었고 폐결핵 출혈의 5례에서도 모두 효과가 있었다. 기관지 확장에 의한 객혈 5례에서 4례는 지혈되었고 1례는 출혈이 감소하였다. 종양 방사선 요법의 출혈은 5례 중 4례가 지혈되었고 1례는 감소하였으며 기능성 자궁 출혈 7례 중 5례는 지혈되었고 2례는 감소하였으며 치루의 혈변은 60례 중에서 34례가 지혈되었고 16례는 감소하였으며 10례는 효과가 없었다. 이 외에 코피 6례, 월경 과다 5례, 안저 출혈 1례, 홍반성 낭창 출혈 1례, 혈뇨 1례에 대해서도 각각 효과가 있었다. 지혈작용의 구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해야 할 것이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의 치료에는 서린 내린 후의 감잎을 뜯어 씻어서 햇볕에 말리고 가루내어 아침 저녁으로 1회 4그램씩, 1개월을 1치료 기간으로 하여 복용한다. 2치료 기간이 경과하여도 그다지 그 효과가 없을 때에는 이후의 복용을 중지한다. 혈소판 감소성 자반의 급성 증상이 이미 진정되고 있으나 혈소판 수치가 아직 정상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자반이 산재하여 나타나거나 가벼운 출혈 징후가 있는 환자에게 적용된다.
감나무의 열매를 감떡으로 만들 때 표면에 생기는 흰색의 미세한 분말을 '시상(枾霜)'이라고 한다. 성숙한 감의 껍질을 벗기고 약 1개월 동안 햇볕에 쪼이고 밤이슬에 적신 후 항아리 안에 옮겨 다시 1개월 전후 놓아 두면 감떡이 된다. 이 감떡 위에 생긴 흰색의 분말을 쓸어 모드면 그것이 바로 시상이다. 시상을 가마에 넣고 가열해서 녹여 물엿처럼 되면 특별한 모형에 부어 넣고 7할 정도 되게 햇볕에 말리고 꺼내어 다시 햇볕에 쪼여서 말리면 시상떡이 된다. 건조한 냉암소에 보관하여 조해(潮解)를 방지한다. 시상은 백색의 분말이며 조해되기 쉽다. 시상떡은 원반형이고 밑바닥은 편평하며 윗면은 약간 융기되었고 지름은 약 6센티미터이며 두께는 약 6밀리이고 회백색이며 평활하고 쉽게 부서진다. 냄새는 약하고 맛은 달며 청량감이 있다. 맛은 달고 약간 떫으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고 독이 없다. 수소음, 태장경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촉촉하게 하며 담을 삭이는 효능이 있다. 기침, 과로로 인한 기침, 진액 생성, 인후와 구설에 생긴 종기의 동통, 장풍, 치루, 노인 천식, 폐병, 폐열조해, 인건후통, 구설생창, 토혈, 객혈, 소갈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여서 중복하거나 다른 약품과 배합하여 정제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시 살포하거나 바른다. 풍한 해수에는 복용하면 안된다.
감나무 뿌리를 시근(枾根)이라고 한다. 9~10월에 뿌리를 채취한다. 맛은 떫으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혈을 식히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혈붕, 혈리, 적리, 하혈, 토혈, 치질을 치료한다. 하루 40~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 짓찧어 볶은 다음 환부에 바른다.]
<유양잡조(酉陽雜組)>라는 책에는 감나무의 7가지 좋은점인 칠절(七絶)이 나와 있는데, 첫째로 수를 더하여 오래살고, 둘째로는 좋은 그늘을 만들고, 셋째로는 새가 집을 짓지 않고, 넷째는 벌레가 없고, 다섯째는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는 열매가 먹음직스럽고, 일곱째는 잎이 큼직하여 글씨를 쓸 수 있다고 감나무를 극찬하고 있다. 감은 날로 먹거나 감의 떫은 맛을 소금물에 담그면 없어지는 데 그것을 침시(沈枾)라고 한다. 또한 건시 껍질에 돋아나는 흰 가루를 시상(枾霜) 또는 시설(枾雪)이라 한다.
주로 감나무의 열매를 식용하는데, 생감, 홍시 등으로 생식하거나 준시, 곳감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또 풋감으로 감물을 만들어 방습제, 방부제, 염료로 사용한다. 또한 재목은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가구재의 원료가 된다. 감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곶감을 탕수에 넣어 벌꿀 또는 설탕을 섞고, 여기에 생강, 잣 등을 넣은 것으로 수정과가 있다. 감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변비가 된다. 감 안에는 떫은 맛이 많아서 설사를 막아준다. 필자도 감을 어릴 때 많이 먹고 변비가 되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민간에서는 감나무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새가 집을 짓지 못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고 감꼭지를 달여 그 물을 마시면 유산을 방지 한다는 속설이 있다. 또한 고혈압에는 감잎이 효과가 있다고 하여 감잎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관련문헌
김달래한의원 체질박사,약초전문가 정동명, 여지도서, 대동지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중약대사전, 유양잡조, 동의학사전, 약초의 성분과 이용, 본초강목, 전남본초, 본초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