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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성현 조곡리 조흥감, 옛날 노성현에서는 가곡리의 조흥감과 노성참게를 왕에게 진상하였다.
 

조흥감
옛날 노성현에서는 가곡리의 조흥감과 노성참게를 왕에게 진상하였다.
노성면 가곡1리에는 지금도 약400여년 묵은 감나무가 있다.

이감나무가 옜날 왕에게 진상했던 그 유명한 「조흥감」의 감나무이다. 이 감나무에서 수확하는 감은 이조 말엽 고종황제 때에 진상했던 감으로 왕에게 진상하기 전에는 아무도 이감을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 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한상필씨가 임금께 진상히기 위하여 감짐을 메고 노성현의 관원들과 함께 출발하여 한양 왕궁에 진상하고 관원과 같이 귀가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이 감나무는 한상필씨의 후손인 한전진씨가 관리하고 있다.
현재에는 진상햇던 감나무는 고목이 되어 없어졌고 뿌리에서 움이 싹터 한주가 남아 있어 조흥감 맛을 지금도 전해주고 있다. 이 조흥감은 우려서 먹게되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하여 서리를 맞아 홍시가 된 후 먹어야 제맛이 난다고 한다.


한동네, 한집에 있는 다른 감나무에서 열리는 감맛과도 맛이 다르다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성장에 팔기 위해 나가기만 하면 불티날 듯 내려놓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다 팔렸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주렁 주렁 열렸는데 요즈음에 와서는 해갈이를 한다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조흥감이 바라보면

박인로 선생님이 생각난다.

툇돌 위에 놓여 있는

황토 묻은 빛바랜 신고무신.


양지쪽 콩밭 언덕에

동생과 누워계시는

아버지의 봉분이

나의 가슴을 아리게 한다.


내가 겪은 실패한 일과

가슴앓이 삶이

형님을 대신하지 못하는

부족함에 자책을 느낀다.


지금

들녘은 알곡으로 가득하지만

텅 빈 내 가슴은

어머니의 흰 머리카락이

눈에 밟혀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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