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이버섯 이야기
강원도의 임야면적은 767,915ha이고, 이중에 소나무림은
265,737ha(동부영림서 자료 포함)이며, 대부분이 화강암 및 화강편마암지대로 송이 발생에는 최적지로 판단된다. 대략적으로, 양양군의 소나무
임령은 20-30년 급이 전체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어 송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소나무 임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송이에 대한 삼국사기 기록에는 신라 성덕왕 3 년(서기 704 년)에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고 하므로 송이가 생산된 것은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 있다.
고려시대 이인로는
파한집(1260년)에서 송이는 소나무와 함께하고 복령의 향기를 가진 송지라고 기술하였으며, 목은 이색(1328&sim1396)은 목은집에서 송이를 보내준 친구에게 '보내준 송이를 가지고 스님을 찾아가서 고상히 즐기겠다'고
매우 고맙다는 편지를 남긴 것으로 보아 이 당시에도 매우 귀한 임산물임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출간된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송이로 표기되어 중국 사신들에게 선물하면서
송이는 값이 아니라 정성이라고 하였다.
이 시대에 출간된 세종실록지리지(1453년)와 동국여지승람(1481년),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는 우리나라를 송이산지로, 조선시대 유증임은
증보산림경제(1766년)에서 송이저장방법으로 진흙이나 소금에 절이는 것을 기술하였다.
동국여지승람(1481년)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송이의 주요 생산지가 강원도 양양으로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부터 양양이 송이산지로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의 맛' 본문내용 중에 양양송이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최적의
자생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양양군의 면적은 682km 2 로 이 가운데 임가가 85% 인 535km 2 를 차지하고 있다 . 화강암 토질에
적송림이 잘 발달되어 송이 균환 형성층이 두꺼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이 크기도 타 지역 보다 1~2cm 가량 크고 수분 함량도
적어 향과 씹히는 맛이 뛰어나다. 설악산을 둘러보고 양양에서 송이 맛을 본 뒤 가을을 논하라는 말도 이 같은 이유에서 나온 듯하다. 양양송이는
4,600ha 에 이르는 직송림 밑에서 매년 32t 가량 생산돼 1,400 농가에서 30억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 현북면 명지리와 어성전리
등이 주생산지다. 지난 6 월부터 여름 송이가 본격 출하되고 있으나 품질은 가을 송이보다 다소 떨어진다. 양양지역 송이 채취꾼들은 "절기상
백로의 전후에 이 지역에서 10월 중순까지 생산되는 가을 송이를 먹어야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몸이 좋아지는 건강여행 ( 강원·경기편 )'본문내용 중에 1997년부터 매년
10월이면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 둔치와 송이산지에서 송이축제가 열린다. 양양은 국내에서 송이 수확량이 가장 많은 송이 산지로 축제 때는 송이산지에서
자연산 송이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송이채취, 송이 생태 견학, 송이 동산 견학 등의 체험행사와 문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린다.
'다시 쓰는 택리지' 본문내용 중에 양양은 나라 안에서도 이름난 송이산지이다.
버섯 중의 최고가 송이이고, 둘째가 표고, 셋째가 능이버섯이라고 부르는데 어느 지방을 막론하고 송이밭은 딸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진상품관련근거
송이[松蕈], 생송이(生松栮),
송이대백청(松栮代白淸)은 강원도(간성군, 감영, 강릉대도호부, 삼척도호부, 양양도호부, 영월군, 울진현, 원주, 이천현, 인제, 정선군, 철원도호부,
춘천, 춘천도호부, 평창군, 평해군, 회양도호부, 횡성) 경기도(가평현, 양근군, 양주목, 영평현, 장단도호부, 지평현, 포천현) 경상도(거창군,
경주부, 고성현, 곤양군, 군위현, 금산군, 남해현, 대구도호부, 문경현, 밀양도호부, 봉화현, 산음현, 상주목, 성주목, 안동대도호부, 양산군,
언양현, 영일현, 榮川郡, 永川郡, 영해도호부, 예안현, 醴泉郡, 의성현, 의흥현, 장기현, 진보현, 진주목, 청도군, 청송도호부, 풍기군, 함창현,
합천군, 흥해군) 전라도(강진현, 고산현, 곡성현, 광양현, 구례현, 금산군, 낙안군, 남원도호부, 능성현, 무주현, 보성군, 부안현, 순천도호부,
옥과현, 용담현, 운봉현, 장흥도호부, 진산군, 진안현, 화순현, 흥양현) 충청도(감영, 단양군, 보은현, 연풍현, 영동현, 영춘, 제천현, 청주목,
청풍군, 충원, 충주목, 황간현) 평안도(성천도호부, 양덕현, 운산군, 희천군) 함경도(경성도호부, 안변도호부, 영흥대도호부, 함흥부) 황해도(곡산군,
문화현, 수안군, 신계현, 안악군, 장련현, 재령군, 풍천도호부)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김하인 장편소설 "소녀처럼 1" 본문 내용 중에
"핫하하, 그걸 눈치 챘으니까 내 자랑 하나 할까? 거기 강릉과 속초 중간에 양양 있잖아. 거기서 매년 강릉 단오제와 비슷한 지역축제를
하거든. 그 행사 일정에 보면 이런 큰 배 깍기 대회가 있어. 가장 빨리 가장 얇게 길게 껍질을 깍는 시합인데, 내가 작년에 거기 참가해서 2
등을 먹었다는 거 아니냐?"
"어머나 정말요?"
"그래 상품으로 자연산 송이 1 킬로그램을 받았다니까. 1 등급으로."
"우와 송이 비싼데 어쨌어요."
"그야 뭐 대원들끼리 구워먹었지."
"송이를 구워먹어요?"
"그럼 이렇게 손톱으로 껍질을 벗겨서 얇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놓고 구워
먹으면 어휴, 그 향과 맛이 장난이 아니다 . 미식가인 우리 소방대장님이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니까."
허준(許浚) 선생이 광해군 5년(1613년) 발간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松茸] 性平味甘無毒味甚香美有松氣生山中古松樹下假松氣而生木茸中第一也(俗方)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다. 독이 없고 맛은 소나무 냄새를 포함하고 있어서 심히
향기롭고 뛰어나다. 산중에 오래된 소나무 밑에서 소나무의 기운(松氣)에 의탁해서 생기는 것으로 버섯(木茸)중에서 으뜸이다”(俗方)
다시 말하여 당시 동의보감에는 표고(香蕈), 목이(木耳), 괴이(槐耳), 상이(桑耳), 석이(石耳), 균자(菌子) 등 여러 가지의 버섯이 기록되고 있었지만 가장 으뜸인 버섯은
단연 송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여기에서 속방(俗方)이라고 한 것은 중국의 한의학 서적에 송이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기록하는 처방으로
서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중임(柳重臨)이 쓴 증보삼림경제(增補山林經濟 : 1766년)에도 송이는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데 그 흙은 자연적으로 흰색을 띄면서 보송보송해 진다. 땅속에서 나오지 않은 송이를 따면 이것을 동자송이(童子茸)라 하고 땅위에 나와서
갓이 퍼진 것은 갓송이(笠茸)라 하는데 동자송이와는 향기와 맛이 같지 않다. 음력 7, 8월에 많이 난다.
-역시 다른 종류가 한 가지 있어서 간혹 잡목림에서 나는데 그 모양이나 맛이
소나무 아래에서 딴 것과 같다. 밀이 익을 때 및 7, 8월에 딴다.
-송이를 습기가 있게 말리는 법(潤乾松茸法)은 황토를 물에 개어서 멀건 죽처럼
만들고 여기에 버섯을 담근 후 3일 후에 꺼내어 씻으면 새로 딴 송이와 같다(*참고: 실제와는 부합되는지 여부는 검증하지 못함).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는 『송이 수장법(收藏法)으로
-생송이에 소금을 진하게 쳐서 놓아 둔 후 봄에 꺼내어 소금끼를 물로 우려낸다.....』등의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잡목림에서도 송이가 난다”고 기록한 사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실증되지
아니하였으나 특이한 기록이다. 송이 염장법(鹽藏法)으로 “소금을 진하게 쳐서 놓아 둔 후 봄에 꺼내어 소금끼를 우려낸다...”고 한 것은 송이뿐
아니고 일반 버섯에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는 주요한 저장법이다. 북한산의 송추계곡에는 많은 버섯 요리 음식점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산야에 나는
각종 버섯을 따다가 염장(鹽藏)한 후 이듬해 꺼내어서 물로 우려낸 후 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송이의 효능
1. 비타민 B1, B2는 물론 비타민D 가 많아 영양이 뛰어나다
2. 성인병 예방 : 지방 함량이 적은데다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주는 물질이
다량 함유
3. 항암작용 : 위암, 직장암 발생을 억제하는 크리스틴이라는 항암성분이 들어있어
항암작용을 하며 모든 버섯 중에 가장 항암 효과가 가장 우수함
4. 뇌의 체내 밸런스 촉진 작용을 해서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고 좋은 균은
증식시킨다
5. 섬유질이 많아 변비예방에 좋다
6. 각기병, 편도선, 유선염, 탈하증 등에 효과적임
7. 소화를 잘 되게 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비만을 개선해줌
8. 송이버섯은 위와 장 기능을 도와주고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릴 때 좋다.
송이의 성분
송이에는 탄수화물이 약 85%로 대부분 식물섬유이며 기타 단백질 2%, 지방
3.5%, 당질 6.7%, 섬유 0.8%, 회분 0.8%, 그 밖에 비타민
B1, 비타민 B2 에르스테롤, 나이아신이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다.
버섯의 유리아미노산은 Nucleotides와 함께 구수한 맛에 관여하는 풍미성분의
하나로서, 영양학적인 면뿐만 아니라 약리적인 면에서도 의의를 갖는다.
송이는 향기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이의 특유한 향기는 신남산메칠이며,
주요 향기 성분은 마쓰다케올과 계피산메틸의 혼합물이다.
송이 요리법
송이를 요리하는 방법은 호박두루치기, 소금구이, 장아찌, 무침, 부침개, 술 등이 있다. 송이는 고추장,된장 등을 넣어서 끓이면 향내가 사라진다. 따라서 장을 넣어 국을 끓이지는 않는다.
송이 호박두루치기는 호박 나물을 볶을 때 송이를 찢어서 먹는 형태로 먹으면 송이의 향태가 난다.
송이 소금구이는 송이를 잘게 찢어서 소금을 위에 뿌리고 석쇠에 구어 먹는 간편한 요리법이다.
송이 장아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하루 정도 물기를 말린 다음에 고추장에 담그면 장아찌가 된다.
송이 부침개는 송이를 찢어서 밀가루나 메밀을 넣어서 파 등을 썰어 넣어 부침개를 해 먹는다.
송이 술은 송이를 잘게 썰어서 통에 소주를 넣은 다음에, 1달 이상이 지난 후에 먹는다.(양구읍 상 3리,이영호)
참고문헌
고려이전한국식생활사연구』(이성우, 향문사, 1978),『한국식품문화사』(이성우, 교문사, 1984),≪신농본초경 神農本草經≫ ≪동국여지승람≫ ≪동의보감≫ ≪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 ≪증보산림경제≫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심전고 心田稿≫.ich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