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산나물(楊平郡 龍門山 산나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경기도 지평현(지금의 양평군)에서 송이(松蕈), 녹반(綠礬), 산개(山芥), 신감채(辛甘菜), 오미자(五味子) 등이 진상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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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의 산채는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드문 경우다. 양평군의 옛 이름인 지평현이었는데, 동국여지지 지평현 관련 표기에는 용문산 산채, 당귀, 하수오 등이 명기돼 있다. 옛날부터 용문산은 산채로 유명했음을 알 수 있다. 양평 용문산의 나물은 역사적으로도 맛과 효능이 사료 속에 잘 나타나 있다.
15세기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양근현과 지평현조에 각종 버섯의 토공과 산채, 산겨자, 신감채(당귀)와 ‘대추, 석이(버섯), 느타리, 지초(영지)’ 등의 토공(土貢)과 토산(土産)이 실려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리학자 고봉선생은 용문산에 종을 보내 봄철에 나물을 뜯어다가 말려 겨울철 귀한 먹을거리로 삼았다는 일화가 오음유고에 전해온다. 또 정조 때의 북학파 실학자 유득공은 '용문산의 두 나물로 선비를 먹이다’라는 시에서 용문산의 산세와 산나물을 용문산채의 뛰어난 맛을 표현하였고, ‘용문산의 모양이 우뚝하여 쪽과 같고 수목이 우거져 4월의 첫 여름일세. 사대부는 응당 이 맛을 알 것이니 신감채와 눈향(취)나물을 권하네.’ 라고 표현하였다.
용문산의 산나물의 유명세는 민간에도 널리 알려져 일종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경기 민요인 '건드렁 타령’의 노랫말에도 ‘왕십리 처녀는 풋나물장사로 나간다지. 고비‧고사리‧두릅나물‧용문산채를 사시래요’라는 구절이 나온다. 경기지방의 특산물을 열거하면서 가장 먼저 용문산채를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만큼 용문산의 산나물은 예로부터 신분의 높낮이, 빈부의 격차를 두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겼던 우리 고유의 좋은 먹을거리였다. 또한 조선후기 실학자인 반계 유형원이 저술한 ‘동국여지지’ 토산조에는 ‘용문산에서 나는 산나물이 으뜸’이라고 명시해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채로 명성이 자자했음을 알 수 있다.
용문산 산나물의 명성은 과거에 그치지 않는다. 1992년에 발간된 ‘한국의 발견 경기도’를 보면 용문산 산나물에 대해 ‘여느 산나물과 달리 삶은 뒤에 다시 찬물에 담가 우려먹지 않고 곧바로 먹어도 될 만큼 맛이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서술한다.
이 같은 역사적 근거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용문산 관광지 산채비빔밥의 역사성까지 확보해주고 있는 듯 보인다.
양평군은 이같은 역사성을 근거로 산나물 축제를 하고 산채를 소득작목으로 육성하는 등 산채비빔밥의 재료가 될 산채를 모두 지역에서 공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했다.
이렇게 해서 용문산 관광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산채는 대부분 이곳 용문산, 그리고 양평군에서 나는 것들이다. 군내 각 식당에서 취급하는 산채는 산에서 채취한 것이든, 재배한 것이든 모두 메이드 인 양평군인 것이다.
이것이 우리지역과 다르다. 속리산 산채비빔밥도 지역에서 구하는 산채도 있겠지만, 대부분 대전 농산물시장 등에서 구입해 파는 시장물건이기 때문에 향토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
향토음식의 요건이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는 음식이어야 하고 지역의 전통 조리법으로 특징을 갖게 하는 것으로 볼 때 속리산 산채 비빔밥이 이 요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평 용문산 산채비빔밥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예로부터 양평군은 좌거용문우침호(左據龍門右枕湖)라고 하며 숲과 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양근현감을 지낸 조선조 한학의 대가이자 실학자 유득송의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는 국왕과 종묘에 진상하는 나물들이 양근·지평 등 경기도 산골마을에서 진상됐다고 기록돼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경기도 지평현(지금의 양평군)에서 송이(松蕈), 녹반(綠礬), 산개(山芥), 신감채(辛甘菜), 오미자(五味子) 등이 진상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양평 최초의 산나물 관련 축제는 1967년 5월에 개최된 ‘산채 미쓰양평 선발대회’다. 1970년대 말까지 이어진 이 대회는 군과 지방언론사 주관으로 수영복심사까지 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1990년 5월 ‘용문산 산나물 뜯기 및 산채 아가씨 선발대회’가 신설돼 10여 회 이어졌다. 이후 1998년 신설된 맑은 물 사랑 예술제와 함께 2000년부터 양평은행나무 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7회 가량 운영하다 중단했다. 2009년부터 지역축제를 용문산 산나물·한우축제로 통폐합해 운영하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46년간은 숱한 명칭 변경에서 보듯 축제의 수난시대였다. 이는 용문산 산나물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스토리텔링을 접목치 못하고 단체장의 의중이나 방침에 따라 축제가 부침했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업특구의 고장이자 최고의 청정 지역에서 나는 무공해 산나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매년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양평 용문산관광지에서 열린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봄 향기 가득한 산나물 판매 장터를 비롯, 산나물 뜯기 체험, 산나물을 이용한 먹거리 장터 및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 그리고 다양한 체험과 전시행사로 운영되며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의 볼거리도 펼쳐진다.
축제의 개막식에는 개막축하를 위한 식전행사로 판굿, 대금연주, 용타의 타악 퍼포먼스에 이어 행복나무 희망열매달기 및 대형 산나물떡 컷팅, 식후행사로 대형 산나물비빔밥 만들기 및 시식회, 양평나물노래 및 목도소리 시연도 곁들어져 보다 알차게 꾸며진다.
특히,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공연, 양평군의 명예군민 가수 김종환 축하공연을 비롯하여 지역예술인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통합예술제 및 민속줄타기 공연, 야간공연으로는 어린이 날을 맞아 버블․마술공연, 한국의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중앙대학교의 국악공연, 밤하늘 별을 보며 국악과 클래식, 대중가요의 만남 산사음악회가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체험, 연만들기, 곤충전시, 민물고기전시, 양평관광사진전시, 별자리보기체험, 농촌문화체험, 새로이 마련된 용문산 산책로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전시・참여․체험마당도 펼쳐지며, 은은한 향의 산나물차와 함께 음악카페도 열린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전국사진촬영대회도 마련된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양평군 대표축제로 발돋움한 만큼 경기도 10대 축제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에 선정되도록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외형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비해 이 축제의 본질인 산나물과 이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에는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 용문산 산나물이 가진 문화, 역사적 특수성과 보편적 가치를 발굴해 방문객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필요가 있다. 산채조형물 설치, 주민참여형 퍼레이드, 4계절 소득작물 계발, 다채로운 상설교육체험 시설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산나물은 산에서 나는 나물을 말한다.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야채도 처음에는 산에서 자라던 식물이었다. 그것을 개량하여 먹기 좋게 한 것이 오늘날 밥상에 오르는 야채이다. 산나물은 우리나라 자생 식용식물로 봄이 되면 전국 산하에서 자란다. 산나물은 경쟁을 하듯 낮은 산에서 시작하여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서 자란다.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쑥.쑥부쟁이.원추리.개미취.참취.홑잎나물.두릅 등 야산나물과 높은 산으로 올라가면 얼레지.참나물.모시대.곰취.박쥐나물.청옥 등 헤아릴 수 없는 나물들이 자란다.
산나물은 자연 그대로의 오염되지 아니한 먹거리를 찾는 시대에 더없이 좋은 먹거리다.오염된 토양, 수질, 공기로부터 해방되고 농약이나 인공의 비료를 사용하지 아니한 나물이다. 또한 산나물은 영양면에서 좋다. 산나물을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 온갖 성인병 예방과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산나물은 산이 높고 수려하며,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산나물이어야 향과 맛은 물론 기(氣)가 많이 담겨져 있으며, 산나물에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으뜸이라고 한다.
산나물의 성분은 미네랄, 칼륨. 칼슘. 인. 철 등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섬유질이 많고, 사포닌 또한 우리 몸의 저항력을 길러 줌으로써 성인병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하며, 산성화되어가는 인체를 알카리성으로 바꾸어 주는 기능을 한다. 산나물에는 참취, 곰취, 참나물, 미역취, 엄나무순처럼 잎이나 순을 먹는 것과, 도라지, 더덕, 잔대처럼 뿌리를 먹는 것과 달래, 고들빼기, 냉이처럼 잎과 뿌리를 동시에 먹는 것과 당귀, 머루, 다래처럼 열매를 먹는 것이 있다.
초봄에 나는 어린 풀은 어느 것이나 뜯어 먹어도 약이 된다고 하여 백초차(百草茶)라 이른다. 햇볕이 강해져서 독이 오르고 다소 빳빳해진 풀을 빼놓고 나머지는 다 먹을 수가 있다. 이때 양념을 적게 써서 나물 맛을 잘 간직하도록 하고 특히 참기름을 적게 써야 한다. 어느 절에는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쓰는 경우도 많다. 나물은 우선 신선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무쳐서 냉장고 안에 잔뜩 쌓아 두어서는 안된다.
나물은 국어 사전에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의 총칭, 또는 그것을 조미하여 무친 반찬"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식용할 수 있는 풀과 나무의 새 싹, 잎이라고 하여도 재배나물(남새, 채소), 산나물, 들나물 등이 있다.
"남새"는 재배 채소를 가리키고 한편 산과 들에 절로 나서 자란 풀을 통털어 "푸세"라고 한다고도 한다. 재배되는 나물로는 오이, 아욱, 가지, 토란, 상추, 부추, 풋고추, 무 등이 있고 산채나물로서는 도라지, 고사리, 두릅, 고비, 버섯 등이 있다. 푸세 중에서도 산채나물은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고 겨레의 중요한 부식물로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산채를 식별해내는 감식력이 일찍부터 발달하였으며 동아시아의 중국, 한국, 일본 가운데서 가장 많은 종류의 산채를 가장 많은 종류의 산채를 가장 다채롭게 요리에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사는 정숙자씨의 "산나물"이란 수필을 소개한다. "한국 식품점에 가면 젓갈류에서부터 장아찌까지 없는 게 없이 다 있다. 나물종류도 콩나물에서 호박고지나물까지 고루 다 있다. 그러나 산나물은 없다. 나는 한국에서 먹던 습관으로 봄이 되면 산나물 생각이 난다. 이른 봄에 산나물을 사다가 새파랗게 삶아서 꼭 짜가지고 파, 마늘 다져 넣고 초고추장에 참기름 치고 조물조물 무쳐 먹는 향긋하고 산뜻한 맛은 우리 한국이 아니면 맛볼 수 없을 것 같다. 산나물은 한국에 있는 큰아들도 무척 좋아한다. 식욕이 없다고 하다가도 식탁에 산나물을 무쳐 놓으면 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산나물은 사람한테 참 좋은 산채인가보다...."
이 밖에도 서양에서 들여 온 양배추, 양상추, 샐러리, 케일 등이 서양 나물로서 요리에 이용되고 있다. 또 인위적으로 발아시켜서 만든 콩나물, 숙주나물도 있다. 나물은 나물로서 뿐만 아니라 나물죽, 나물찜, 전, 볶음, 나물구이, 생채, 숙채 등으로 요리한다. 나물을 살짝 데쳐내거나 삶아내거나 쪄내거나 볶아내어 갖은 양념에 무쳐서 먹는 숙채로서 봄에 나는 이병수의 두릅 이야기다.
“두릅은 맛이야 대단치 않지만 봄의 상징인 덤을 먹는 통에 사뭇 초춘을 송두리째 먹는 셈이다. 두릅은 잎이 돋지 않은 싱싱한 순을 따서 다듬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또는 고운 밀가루를 묻혀 달걀을 뒤집어 씌워 따끈한 술안주로 먹는 맛은 남정네의 비위를 사는 지름길이다.” 특히 봄철에 산과 들에 나는 푸새를 먹는 것은 자연의 기운을 우리 몸 속으로 받아들이며 생기를 불어 넣어 준다. 오늘 아침 일찍 아들, 딸 모두 출가시키고 시골집에 가 계신 부모님께서 전화가 왔다. 봇도랑가에 있는 두릅나무의 두릅순을 따서 택배로 보내신다는 연락이다. 마음속에는 고향의 산과 들이 보이고 맑은 공기가 느껴지고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내일쯤이면 도착할 두릅을 기다리며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큼한 하루를 시작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인 산나물은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에서 성장하여 공해나 농약으로부터 해방되어 있으며 채취하기 위하여 산행을 하여야 하므로 적절한 운동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또한 자연의 정취를 느끼게 함으로써 심신을 단련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중의 장점이 있다. 산나물의 장점은 상큼한 향과 감칠맛에 있다.
산나물은 여러 해살이 풀로 잎과 줄기나물, 나무에서 나오는 새순, 열매나물, 뿌리나물, 버섯류 등 역 200여종이 있다. 산나물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산나물은 종류에 따라 다르나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은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며, 중저지대 산의 산나물로 두릅, 참죽나무잎, 참취, 원추리, 개미취, 홑잎나물, 미역취, 곤드레, 고비, 고사리 등이 있다. 두릅나무의 어린순인 두릅은 살짝 데쳐 두릅회를 만들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 두릅보다 약간 부드러운 참죽순은 그 옛날 소금으로 절였다가 해산물과 함께 중국으로 수출했던 품목이었다. 일명 향채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참죽순 튀김을 봄철 요리의 으뜸으로 치고 있다고 한다.
정상이 가까운 곳에서는 호박나물, 누리대, 곰취, 병풍취, 참나물, 엄나무순 등 각종 나물과 더덕 등을 얻을 수 있다. 엄나무순은 엄나무라는 가시가 굵고 높은 나무에서 나는데 순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두릅보다 더 상큼하고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발 700m 자락에서 나는 곰취, 우산나물, 고들빼기, 취나물(Wild Aster) 등 신선하고 영양 많은 산나물을 김치로 만들어 8종의 산나물김치는 일반적인 김치와는 달리 산나물로 김치를 만든 특이한 식품이 있다. 산나물김치는 일반 배추가 아닌 산나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배추김치나 무김치보다 훨씬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냉장보관뿐만 아니라 냉동보관이 가능해 신선한 산나물김치를 항상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은사람들(http://www.boeunpeople.com), http://www.boeunpeople.com/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12036,양평군 용문산 산나물 축제추진위원회 (☎ 031-773-5101),제언-박현일 양평군의원 / 산나물 축제에 스토리를 입혀라,산나물 박사 http://sannamul.net/,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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