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산골오징어, 오징어[烏賊魚], 산오징어(生烏賊魚), 건오징어(乾烏賊魚), 오즉어(烏鯽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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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산골오징어( 忠淸北 永同 乾烏賊魚산골오징어, dry-squid)
충북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영동에서 무주로 이어지는 길목인, 충북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한여름이면 한층 일손이 바빠진다. 농사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농촌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이색 부업거리 덕이다.
주민 25명은 매일 아침 뒷산 언덕의 일터로 향한다. 주식회사 ‘영동산골오징어’. 이름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매일 1만마리가 넘는 오징어를 쏟아내는 어엿한 기업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 산간에서 해산물이 대량 출하되는 셈이다.
공장 주변에는 소금기 머금은 오징어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가득하다. 건조장으로 쓰이는 공장 옥상은 온통 일광욕을 즐기는 오징어 세상이다. 속초나 울릉도처럼 해안 포구에서 비릿한 바닷바람에 뒤섞여 건조되는 보통 오징어와 달리 영동 산골 오징어는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부드럽고 짜지 않으며 맛이 쫄깃쫄깃해 인기다. 비결은 두 가지. 우선 지하 170m 천연 암반수로 깨끗이 씻는다. 그 다음 서늘하고 습도도 적당한 산골짜기 청량한 바람으로 말린다. 야외 건조에 앞서 자체 개발한 순환식 건조장치로 말린 뒤 오므라든 오징어를 펴서 다시 햇볕을 쬐어 말린다. 하루 생산량은 최고 1만5000마리. 작년에만 총 260t에 이르는 수백만마리의 오징어가 쾌적한 산골에서 정갈하게 ‘몸단장’하고 출하됐다.
영동 오징어는 원양산(産) 50%, 부산·울진·포항·속초·태안 등 연근해산 50%를 사용한다. 일반 제품과 비슷한 ‘건(乾)오징어’를 비롯, 약간 덜 말린 ‘미건(未乾) 오징어’와 ‘찜 오징어’등을 내놓아 연간 3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다. 대부분 수도권 대리점과 할인 매장을 통해 팔리고, 10% 가량은 미국·일본·브라질·호주·독일로 수출된다. 물론 ‘영동 산골오징어’라는 한글 상표를 달았다.
종업원인 주민들은 주로 50·60대 아주머니. 농사일을 하면서 교대로 나와 세척·건조·포장 작업을 하며 부업 소득을 올린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대목으로 매출이 30%나 늘어 휴가도 제대로 못 갈 정도로 바쁘다.
“천연 암반수로 씻고… 청량한 산골 바람에 말리고”
박계리의 오징어 건조장은 1989년 11월 들어섰다. 마을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던 박영현(51)씨가 농한기에 놀리는 건조기를 활용할 겸 오징어 말리기에 손을 댔다. 그는 “평소 심심풀이로 즐겨 먹던 오징어에 끌려 무작정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산골에서 무슨 오징어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이었고, 그 또한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박씨는 해산물 건조장과 오징어 주산지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노하우를 쌓았다. 새벽 부산항에서 실어온 원양 냉동 오징어를 산골 덕장에서 여러 차례 말려보다가 결국 ‘뛰어난 맛’을 얻게 됐다. 박씨는 1995년 영동군으로부터 농어촌 부업단지로 지정받아 주민들과 함께 공장을 설립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진상품관련근거
오징어[烏賊魚], 산오징어(生烏賊魚), 건오징어(乾烏賊魚)는 경기도(남양도호부, 수원도호부, 안산군, 인천도호부, 통진현) 경상도(고성현, 곤양군, 남해현, 熊川縣, 진해현, 창원도호부) 전라도(강진현, 고부군, 광양현, 나주목, 낙안군, 만경, 무안현, 무장현, 보성군, 부안현, 순천도호부, 영광군, 옥구, 용안, 장흥도호부, 함평현, 해남현, 흥덕현, 흥양현) 제주도(제주목) 충청도(결성현, 남포현, 면천군, 보령현, 비인현, 서산군, 서천군, 태안군, 해미현, 홍주목) 평안도(곽산군, 선천군, 용천군, 정주목)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춘관통고(春官通考) /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재물보≫와 ≪물명고≫에는 오징어의 뼈를 해표초(海鰾鮹), 오징어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을 명상(明鯗), 소금을 치지 않고 말린 것을 포상(脯鯗)이라 하였다.
≪자산어보≫에는 “남월지(南越志)에서 이르기를 그 성질이 까마귀를 즐겨 먹어서, 매일 물 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이것을 보고 죽은 줄 알고 쪼면 곧 그 까마귀를 감아 잡아가지고 물속에 들어가 먹으므로 오적(烏賊)이라 이름 지었는데, 까마귀를 해치는 도적이라는 뜻이라고 하였다.”라는 글이 있고, 오즉이라는 명칭의 유래도 상세하게 논하였다.
≪지봉유설≫에도 “오징어의 먹물로 글씨를 쓰면 해를 지나서 먹이 없어지고 빈 종이가 된다.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자는 이것을 써서 속인다.”고 하였다.
≪전어지≫에는 오징어를 잡는 방법을 인용, 소개하였다. 즉, “어부들은 동(銅)으로 오징어 모양을 만들고 그 수염(다리)은 모두 갈고리로 하면 진짜 오징어가 이것을 보고 스스로 와서 갈고리에 걸린다. 오징어는 사람을 보면 먹을 사방 여러 자까지 토하여 그 몸을 흐리게 하는데, 사람은 도리어 이로써 오징어를 잡는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징어 뼈는 성이 미온(微溫)하고 맛이 짜고 독이 없으며 부인의 누혈(漏血), 귀가 먹어 들리지 않는 데, 눈의 열루(熱淚)를 다스리며, 또 혈붕(血崩)을 고치고, 충심통(虫心痛)을 없앤다. 뼈는 두께가 3, 4푼이 되고 작은 배와 비슷하며, 가볍고 약하고 희다. 물에 삶아서 쓰는데 삶아서 누렇게 되면 껍질을 벗겨버리고 보드랍게 갈아서 물이 날아가게 하고 햇볕에 말려서 쓴다. 살은 성이 평(平)하고 맛이 시며, 주로 익기(益氣)·강지(强志)하는 데 좋고, 월경(月經)을 통하게 하고, 오래 먹으면 정(精)을 더하게 하여 자식을 낳게 한다. 뱃속의 먹은 혈자심통(血刺心痛)에 쓰는데 초에 섞어 갈아서 쓴다.”고 하였다.
≪규합총서≫에는 나무를 심을 때 오징어 뼈가 나무에 들어가면 죽고, 모란을 심을 때 오징어 뼈가 들어가면 죽고, 오징어가 소만(小滿)을 지내면 살이 적어지고, 오징어 뼈를 우물 가운데 담그면 잡벌레가 다 죽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오적어(烏賊魚)는 오징어를 한자로 쓴 것이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오징어는 까마귀 도적이 된다. 옛 문헌에 의하면 오징어가 물위에 죽은 척하고 떠 있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다리로 감아 물속에 끌고 들어가 먹는다며 이름의 유래를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혹자는 오징어가 까만 먹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고 까마귀가 연상되어 까마귀 ‘오(烏)’에 물고기를 뜻하는 ‘즉(鯽)’ 자를 사용하여 ‘오즉어(烏鯽魚)’ 라 쓰였는데 이 이름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음이 같은 ‘오적어(烏賊魚)’가 되고, 이 ‘오적어’라는 한자어에 맞추어 까마귀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 우리나라 연안에는 8종이 살고 있다. 이들 오징어 중 최대 종은 대왕오징어류로 외투막의 길이가 6m에 이르고 최소 종은 애기오징어류로 외투막의 길이가 1.6cm에 불과하다. 오징어 몸은 머리와 다리, 몸통으로 나뉜다.
오징어. 오징어 몸은 머리와 다리, 몸통으로 나뉜다. 다리가 붙어 있는 것이 머리이고, 머리 앞에 있는 것이 몸통이다.
같은 두족류에 속하는 문어와 다른 점은 육질에 지느러미가 있고 4쌍의 다리 외에 1쌍의 길게 뻗은 먹이 포획용의 더듬이 팔이 있다는 점이다. 오징어는 먹이를 잡을 때나 교미할 때 상대를 힘껏 끌어안는 수단으로 이 팔을 사용한다. 4쌍의 다리와 1쌍의 길게 뻗은 더듬이 팔을 통칭해서 오징어 다리가 10개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징어는 다리와 몸통 사이에 눈과 입이 있으며 이 부분이 머리이다. 오징어 문어 등의 두족류는 피부의 색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피부 밑에는 대개 적색, 황색, 갈색의 3층으로 된 색소세포가 근섬유에 연결되어 있는데 오징어는 이들 근섬유를 수축 이완시키면서 주변 환경에 맞게 몸의 색을 변화시키거나 감정을 표현한다.오징어가 몸의 색을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면 충분하다. 오징어의 체색 변화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의사표현이자 경고 메시지이다. 체색변화로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오징어는 마지막 수단으로 먹물을 뿜어낸다.
오징어는 위기에 처했을 때 순식간에 몸의 색깔을 변화시켜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문어와 같이 몸속에 물을 머금었다가 순간적으로 뿜어내는 제트추진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앞의 두 가지 위기 대처방식도 유별나지만 오징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 중 하나가 먹물일 것이다. 오징어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먹물을 뿜어낸다.
문어가 먹물을 뿜는 것이 연막 효과를 위한 것이라면 오징어는 자신의 형체를 닮은 먹물을 뿜어 포식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이 가지는 먹물에는 시각적인 혼란을 주는 것 이상으로 포식자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화학 성분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오징어 먹물을 가지고 글씨를 쓸 수도 있다. 처음에는 일반 먹물보다 광택이 나고 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라붙은 먹물이 종이에서 떨어져 나가 글씨가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믿지 못할 약속이나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말할 때 ‘오적어 묵계(烏賊魚 墨契)’라는 말을 쓴다.
섭취방법 : 말리거나 회, 튀김, 젓갈, 훈제품, 통조림 등으로 섭취한다.
궁합음식정보 : 당근 (오징어에는 비타민A가 부족한데 기름에 볶은 당근과 함께 먹으면 비타민A를 보충할 수 있다.), 식용육류오징어에는 우수한 단백질이 오징어에 있는 타우린 성분은 소고기의 16배, 우유의 50배에 다르는 많은 양이 있다고 합니다.
등푸른 생선이나 참치에 많이 들어 있는 걸로 알려진 DHA가 많다.
이 성분은 학습능력이나 기억능력향상에 좋아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오징어의 껍질 쪽에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있다.
타우린은 피로회복에 좋기 때문에 오징어로 피로회복을 하는 것도 좋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당수 치를 낮춰준다.
따라서 동맥경화는 물론, 당뇨병예방 그리고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니다.
오징어에 있는 타우린 성분은 소고기의 16배, 우유의 50배로 많은 양이 있다고 한다.
오징어의 뼈(해지소)는 지혈작용에 뛰어나 뱃사람들이나 오징어를 잡는 어부 분들이 다치거나 했을 때 비상약으로 썼을 만큼 지혈작용이 뛰어나다.
삶아 말려 가루낸 것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에도 아주 좋다.
마른오징어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동시에 타우린 함량도 높다.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다이어트시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동의보감(東醫寶鑑), 물명고(物名考), 물보(物譜), 전어지(佃漁志), 규합총서(閨合叢書), 자산어보(玆山魚譜), 지봉유설(芝峯類說), 재물보(才物譜), 동물분류학(김훈수·이창언·노분조, 집현사, 1982), 해양수산통계연보(해양수산부, 1998),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아하, 그래서 유명하구나!, 2009.4.6, 북멘토), 미미지 사이언스, 쿡쿡TV,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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