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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영릉향(零陵香)은 제주목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제주도 영릉향
영릉향(零陵香)은 제주목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영릉향(零陵香)은 봄맞이꽃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영릉향의 뿌리까지 달린 전초를 말린 것으로 [동의보감]에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제주도에서 나기 때문에 얻기가 어렵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천궁과 비슷한 짙은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훈초, 또는 혜초라고도 부른다. 영릉향의 학명은 Lysimachiae foenum graecum이다.
 
영릉향의 특성
영릉향은 키 높이가 1m가량 되고, 따뜻하고 수분이 풍부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는 수염뿌리이며, 줄기는 매끄럽고 광택이 나면서 모가 났으며 털은 없다. 잎은 삼잎(麻葉)과 비슷한데 달걀모양이고 길이는 4~9Cm이고 너비는 1.5~4.5Cm이며 끝부분이 약간 뾰족한데 위쪽은 진한 녹색이고 아래쪽은 옅은 녹색이다. 5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7월에서 8월에 걸쳐 열매가 익는다.
 
영릉향의 성분과 유래
영릉향의 전초에는 향기로운 정유성분이 들어 있어서 유럽이나 인도지역에서도 향료로 사용해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 때 제주도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름이 영릉향인 것은 중국 영릉군(零陵郡)의 정강(靜江) 땅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며, 여성들이 머리카락에 영릉향의 꽃을 꽂아서 나쁜 냄새를 가렸다고 하니 오늘날의 향수처럼 사용했던 것 같다.
 
영릉향의 효능
영릉향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약간 매운 맛이 나는데 기운의 순환을 촉진해서 통증을 멎게 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달여서 마시면 감기가 물러난다. 명치 아래가 아플 때 먹으면 좋고, 몸에서 향기가 풍기게 하기 때문에 인도에서는 예부터 벌레를 쫒고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해왔다.
  
영릉향의 부작용
영릉향은 기운을 순환시키는 약이기 때문에 몸이 약하거나 기운이 여린 사람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바르면 상기가 되거나 어지러울 수 있고, 기침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상체에 열이 많은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영릉향 복용시의 주의사항
영릉향은 한번에 2그램에서 3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외용제로 쓸 때는 가루내어 뿌리거나 달인 물로 입가심을 하기도 한다. 영릉향은 술과 함께 사용하면 좋다. 영릉향 줄기로 돗자리를 짜서 사용하면 몸이 따뜻해져서 좋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동의보감] 탕액편의 영릉향 항목이다.  
                                                         관련문헌 및 출처: 신증동국여지승람, 김달래한의원 체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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