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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비자,천년의 비자나무 숲 세계 최대 규모의 평대리 비자나무 숲, 비자림!!
 

제주 비자나무 (濟州시 舊左邑 坪岱里 榧子林, Nutmeg tree)
세계 최대 규모의 평대리 비자나무 숲, 비자림!!
제주도의 이 비자림은 단순림으론 세계 최대 규모로 비자나무는 구과식물에 속하는 늘 푸른 바늘잎나무로 일본 남부가 원산지이나 사찰 근처에 심은 비자나무가 많아 일본에서 가져왔다고 하지만, 제주도 비자림은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숲으로 이는 자생한 것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 한국이 원산이라 할 수도 있다.

숲의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옛날 구좌읍 사람들이 제사를 지낼 때 쓰던 비자씨앗이 흩어져 오늘의 비자나무 숲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생긴 천연림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다. 

천년의 비자나무 숲 
제주도의 동부 끝자락, 동부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구좌읍에서 서쪽으로 4km쯤 들어가면 크고 작은 오름들 사이에 거의 평지에 가까운 곳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넓은 비자나무 숲이 있다. 숲에 들어서면 비자나무와 여러 종류의 덩굴나무와 바닥의 풀이 얽히고 설 켜서 만들어내는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제주도가 아니라 갑자가 열대의 정글 속을 들어온 듯 태곳적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무줄기에는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등 희귀한 식물이 줄줄이 붙어있고 바닥은 온통 초록으로 덮혀있다. 또 마삭줄, 줄사철, 송악 등의 크고 작은 덩굴들이 이 나무 저 나무로 걸치면서 숲의 어울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송이(scoria)라 불리는 제주도 특유의 화산암 부스러기로 만들어진 산책로가 잘 다듬어져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평지이다. 숲 깊숙이 들어갈수록 더 굵은 나무가 나타나고, 우리나라 비자나무 중에는 제일 굵다는 ‘새천년 비자나무’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실개천을 건너 숲을 돌아 보는데는 약 1시간 남짓 걸린다.  

숲의 전체 넓이는 448,165㎡(130,5570평)에 이르며, 남쪽 월랑봉(382m)과 북쪽 돛오름(287m)사이의 긴 타원형 숲으로서 전체적으로 거의 평지에 가깝다. 숲에는 비자나무 이외에도 곰솔,  아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라고 낙엽나무는 비목, 팽나무, 자귀나무, 예덕나무, 때죽나무, 덧나무 등이 섞여 있다. 현재 지름이 6cm이상인 비자나무만 2.878그루이니 어린 나무를 합치면 1만 그루에 가까운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숲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는 고려 16대 임금 예종11년(1117)에 태어났으니 지금나이는 거의 9백년에 이르고 두 번째는 새천년나무로 지정된 1189년생 나무이며, 이렇게 고려 때 태어난 나무만도 13그루이다. 200~400살 사이가 가장 많고 평균 나이가 320살 정도 된다. 가장 꺽다리는 높이 16m에 이르나 대부분은 높이 9~11m사이예요. 지름은 최고령나무와 새천년나무가 180cm정도이고, 나머지는 지름 40~70cm사이가 가장 많다. 

닭 뼈다귀 모양의 비자나무 가지
제주 비자나무 숲에 가면 닭 뼈다귀가 있다?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은 단어조합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숲에서 닭 뼈다귀와 만날 수 있습니다. 호젓한 숲길을 걷다가 송이가 깔려진 바닥을 보면 닭 뼈다귀 모양의 비자나무 가리를 볼 수 있다. 이는 비자나무가 집단으로 모여 살다보니 생존경쟁이 심하여 조그만 공간만 생기면 서로 가지를 내밀어 먼저 자리 차지를 하다보니 시간이 좀 지나면 경쟁에 져 그늘에 묻히는 가지들도 생기게 되어 필요 없다고 판단되면 어미나무는 망설임 없이 과감하게 가지를 떨어 트려 버린다. 

비자나무 숲 안은 공중습도가 아주 높아 버려진 비자나무 가지들은 땅에 떨어지자마자 바로 썩기 시작하는데 부드러운 껍질이 먼저 썩고 손가락만한 길이의 가지 고갱이만 남아 표면이 약간 갈색으로 변한다. 비자나무의 어린가지는 주로 돌려나기를 하므로 가지가 붙은 부근인 양쪽 끝은, 조금 울퉁불퉁하고 굵어질 뿐만 아니라 이 부분에서 쉽게 분질러진다. 결국 삼계탕을 먹고 쌓아놓은 진짜 닭 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비자나무 사랑나무(연리목)
두 나무가 서로 맞닿아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하며 줄기가 연결되면 연리목, 가지가 연결되었으면 연리지라고 한다. 이 비자나무 연리목은 두 나무가 가까이 자라다가 지름이 굵어지면서 맞닿게 되고 서로 움직일 수 없으니 둘이 합쳐 하나가 된다. 

연리가 되는 과정을 조금 자세히 알아보면 이웃한 두 나무는 차츰 굵어져 서로 맞닿게 되면 해마다 새로운 나이테를 만들므로 서로를 심하게 압박하게 된다. 우선 맞닿은 부분의 껍질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여 파괴되고 맨살끼리 맞부딪치게 되고, 먼저 굵기 자람을 담당하는 ‘부름켜’가 서로 가진 물질을 서로 주고받고, 이어서 양분을 공급하는 방사조직을 서로 섞어버린다. 마지막으로 나머지 세포들은 맞닿는 선을 따라 차근차근 서로의 세포벽을 잇는 공사를 진행해 나가고 이렇게 생물학적 결합이 끝나 공동으로 살아갈 한 몸으로 완성되면서 연리의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이런 나무를 잘라보면 마치 쌍가마처럼 한꺼번에 두 개의 나이테 두름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락 맞은 비자나무
벼락은 습기가 많은 여름날 구름에서 땅으로 방전이 되는 현상이다. 전기의 흐름은 가늘고 긴 물체를 좋아하며 특히 물은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전기구름(積亂雲)이 만들어져 안에 잔뜩 들어 있던 전기는 땅으로 벼락 칠 궁리에 여념이 없는데 나무는 자연계에서 벼락의 통로로서 안성맞춤이다. 하늘 높이 솟아있고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벼락은 보통 4만∼5만 암페어의 위력을 가지며 수십만 암페어에 이르기도 한다. 온도 역시 태양표면의 5배에 해당하는 30,000°C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위력으로 벼락이 나무를 타고 땅으로 내려치면 원칙적으로 살아날 방법이 없지만 나무가 아주 수분이 많고 재질이 골라 저항이 거의 없이 벼락이 순간적으로 통과한다면 살아남을 수도 있다. 

이 비자나무는 약 백여 년 전인 20세기 초에 벼락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전기는 수분이 많고 가지가 적어서 매끈한 반대쪽을 순간적으로 통과해 버리고, 썩고 옹이가 많아 재질이 고르지 않은 앞쪽은 전기 통과를 방해 받으면서 강한 전기저항으로 불에 타 버렸다. 용케 뒤쪽으로 불이 번지지 않아 나무는 반쪽 살이지만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벼락을 맞고 불까지 나면서도 살아남은 비자나무를 사람들은 신성하게 생각하여 귀하게 여겨 왔다. 특히 피부병 환자가 이 나무에 살갗을 문지르거나 만지면 종기나 부스럼 같은 피부병이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비자나무 우물
옛날 비자나무 숲 지킴이 산감(山監)이 이곳에 살면서 먹는 물로 이용하던 우물터이다. 물이 귀한 제주도이만 이곳만은 수많은 비자나무들의 뿌리가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흘려보낸 탓에 항상 맑은 물이 고여 있던 곳이다. 땅 밑에는 비자나무 잔뿌리가 정수기 필터처럼 물을 걸러 주었던 덕분이다. 신비의 비자나무 정기를 물속에 그대로 녹여 낸 약수를 한 모금 마시고 숲을 한 바퀴씩 돌면 건강과 함께 비자나무 숲의 귀한 피톤치드까지 얻을 수 있다.

새천년 비자나무
이 비자나무는 서기 2000년1월1일, 새로 맞이한 즈문해(밀레니엄)를 기념하여 ‘새천년 비자나무’로 지정한 나무이다. 고려명종 20년(1189)에 태어났으니 나이는 8백 살이 넘었으며 키는 14m, 굵기는 거의 네 아름에 이른다. 1만여 그루에 이르는 비자나무 중에는 가장 굵고 웅장하며 기나긴 세월동안 이곳 비자나무 숲을 무사히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이제 숲의 신목(神木)으로서 숭고함 뿐만이 아니라 희망과 번영을 구가하는 새천년의 상징나무이기도 하다. 

비자나무의 유래
비자나무는 중국이름 비자(榧子)를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짐작된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비실(榧實)이란 항목으로 열매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비(榧)를 쓰게 된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나뭇잎이 뻗은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갓 나온 비자나무 잎은 가지를 가운데 두고 뾰족한 잎이 좌우로 뻗어 있는데 그 모양이 비(非)와 비슷하고 비자나무의 쓰임이 상자를 비롯한 여러 기구를 만들기에 좋은 나무이므로 상자를 뜻하는 방(匚)으로 집을 만들어 주고, 목(木)을 붙이면 바로 비자나무를 나타내는 글자가 된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섬지방과 제주도를 거쳐 일본의 중남부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데 바늘잎나무는 대체로 추운 지방에 잘 자라는 것과 달리 비자나무는 따뜻한 지방을 좋아한다. 바늘잎나무는 한꺼번에 묶어서 말할 때 구과(毬果)식물이라고 하는데 솔방울을 달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자나무는 나눔의 편의상 구과식물에 넣었을 뿐 솔방울이 없다. 대신에 열매는 가종피(仮種皮)라는 약간 말랑거리는 육질이 땅콩 알 만한 씨앗을 둘러싸고 있다. 아스라이 먼 옛날인 약 2억 년 전쯤 주목을 조상으로 하고 자손이 귀한 집안에서 비자나무가 태어났다고 한다. 별로 자손이 번성하지 않아 자신이 소속한 주목과(科)에도 달랑 주목속(Taxus), 비자나무속(Torreya), 개비자나무속(Cephalotaxus)의 세 속(屬)만 남아있다. 각각의 속이 품고 있는 종(種)의 수도 적지만 비자나무속은 그중에서는 자손이 제법 있는 편이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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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부와 일본 중남부에 자라는 Japanese Torreya(Torreya nucifera)를 비롯하여 중국남부에 자라는 Chinese Torreya(T. grandis), Yunnan nutmeg yew(T. yunnanensis), Torreya jackii 및 미국에 자라는 California Torreya(T. californica), Florida Torreya(T. taxifolia)등 6종이 자라며, 변종과 품종을 합치면 몇 종 더 있다. 이들 중 세계적으로는 Japanese Torreya로 알려진 우리의 비자나무가 진짜 왕중왕이다. 나무의 크기 자람 정도나 재질이 다른 비자나무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자나무의 역사적 고찰
비자나무는 아스라이 먼 옛날 몇 억 년 전부터 이 땅에 우리와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비자나무가 처음 문헌에 등장하는 시기는 고려 11대 임금 문종 7년(1053)이다. 고려사에는 ‘탐라국 왕자 수운라가 자기 아들 배웅교위 고물 등을 보내 비자 등 특산품을 바쳤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왕은 왕자에게 중호장군이란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한편 실제유물로서는 해상왕 장보고가 828년 청해진 대사로 임명되어 활약한 전남 완도의 작은 섬 장도 청해진 유적에서이다. 섬의 주변에 말뚝을 박아 만든 나무 울타리의 바닥 부분이 일부 남아 있는데, 굴피나무와 함께 여러 개의 비자나무 말뚝을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알 수 있는 비자나무 역사는 1천2백년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시 고려사에 보면 원종 12년(1271)조에는‘몽골에서 궁실을 지을 재목을 내라고 요구하였다. 또 중서성의 지시로 금칠, 비자나무 등의 물품들을 요구하였다. 또 흑구가 말로 전하는 비자나무란 것은 지방 사람들이 백목(白木)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추에게 그 산지가 어디냐고 물으니 그는 승천부의 금요도라고 답하였고 비자열매, 오동열매, 잣나무 열매도 역시 이곳에서 산출된다고 한다. 우선 비목(榧木) 약간 쪽을 바친다’고 하였다. 반역 이추 조에서도 원나라 승상 안동이 말하기를 ‘고려에서 나는 약품으로서 궁중에 두고 쓸 만한 것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제 김유 등을 파견하니 비자 50근 등을 채취하여 보내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선왕조에 들면서 동국여지승람, 세종지리지, 조선왕조실록 등에 비자나무 관련 기록이 더 빈번하게 등장한다. 세종3년(1420) 예조에서 아뢰기를, ‘진상하는 물목 속에 제주의 비자 등 물건도 또한 그 시절을 따라서 진상하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제주도에서 진상하는 것은 면제하도록 명하였다. 세종7년(1424) 호조에서 아뢰기를, ‘창고에 남아 있는 비자 등은 거둬들인 지가 오래므로 장차 소용없이 되겠사오니 백성들로 하여금 돈을 바치고 사가게 하소서’하였다. 

예종1년(1468) 고택이 제주의 폐단을 아뢴 상소문에서 ‘한라산의 소산물은 비자 등과 같은 나무와 선재(船材)들인데, 이 모두가 국용에 절실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근년 다투어 먼저 나무를 베고 개간을 하여 밭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신은 원컨대 이제부터 나무를 베고 새로 개간하는 자를 엄히 금하게 하소서’하였다. 

성종3년(1471) 1월30일 제주 점마 별감의 사목에 이르기를, ‘비자목은 나라 살림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모두 한라산에서 나옵니다. 근래에 농민들이 이 나무를 베어내고 경작을 하니, 실로 염려할 만합니다.’하였다. 성종24년(1492) 고태필이 제주의 일에 관해 아뢰기를 ‘신이 조모를 따라 제주에서 자랐습니다. 요긴한 비자나무 등이 많이 생산되므로 일찍이 경차관을 보내어 표지를 세워서 나무를 베어내고 농사 짓은 일을 금하게 하였습니다.’고 했다. 

중종6년(1511) 대간이 관리를 탄핵하면서 ‘육한이 옥천에 살면서 비자나무 곽판(槨板)을 잃었다 칭탁하고, 옥천 고을 아전에게 징수하였다고 합니다.’고 고발했다는 군요. 중종14년(1519) 관리 민상안은 아뢰기를 ‘각 고을에서 장원서에 수납하는 과일 중에 비자 같은 것은 그 수량이 너무 많습니다.’하였습니다. 

명종5년(1549) 죄인을 문초하는 과정에 ‘박세번이 제가 상으로 비자를 받은 것을 그릇된 일이라고 고발하여 위협하려 하였습니다.’라는 기록이 있다. 

영조39년(1762) 임금은 ‘제주에서 해마다 비자나무 판 10부(部)를 바쳤는데, 재해가 든 해라 하여 5년을 한정하고 바치는 것을 정지하라’하였다. 

그러나 조선 중후기를 지나면서 관리가 부패하여 세제가 문란해지면서 제주도 사람들은 세금 때문에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수탈의 한 가운데는 항상 감귤과 비자가 있었다. 일정량을 할당해 두고 흉풍에 관련 없이 무리하게 징수하여 원성의 대상이 되었다. 참다못한 백성들은 나무를 일부러 잘라버리는 등 제주의 비자나무는 거의 사라져 버리고 오늘날 구좌읍에만 비자나무가 남게 된다.


진상품 기록
비자(悲子)는 경상도(고령현, 남해현, 단성현) 전라도(나주목, 무안현, 장성현, 함평현, 강진현, 장흥도호부, 진도군, 해남현, 제주목, 보성군, 흥양현), 제주도, 충청도(결성, 임천, 충원, 진천)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다.

비자나무 이야기
비자나무는 바둑판의 중요한 재료이다. 나무에 향기가 있고 연한 황색이라서 바둑돌의 흑백과 잘 어울리며 돌을 놓을 때 들리는 은은한 소리가 명품이다. 처음에는 표면이 약간 들어가는  듯 하다 돌을 쓸면 다시 회복되는 탄력성이 다른 나무가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보존상태가 좋고 잘 다듬어진 비자나무 바둑판은 소위 명반(名盤)이라고 알려지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1994년 일본의 한 소장자가 구한말의 풍운아 김옥균이 피살되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던 바둑판을 한국기원에 기증하였는데 이 바둑판이 비자나무로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고급 비자판은 아니고 중질(中質)정도이나 역사성 때문에 명반의 대열에 들어있다. 은행나무나 피나무 바둑판도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고급품은 역시 비자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둑판을 만들 수 있는 비자나무는 나오지 않는데 적어도 지름이 1m이상은 되어야 통 바둑판을 만들 수 있으니 나이가 줄잡아도 500년은 되어야 하고, 이정도 굵기와 나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전부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부여읍 능산리 백제 사비시대 고분에서 나온 목관이 비자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또 1984년 완도군 약산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고려 초인 11세기의 화물 운반선(일명 완도배)의 외판은 소나무와 함께 두꺼운 비자나무 판자가 섞여 있었다. 이보다 앞서는 청해진 유적지 완도 장좌리 목책(木柵)의 나무가 굴피나무와 비자나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려 초까지만 하여도 오늘 날 희귀식물에 가까운 비자나무가 여러 쓰임에 이용될 만큼 흔한 나무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비자의 특성
비자나무는 사촌뻘인 주목과 함께 자람이 느린 나무로 유명하다. 대체로 1년에 1mm남짓 자라 100년이면 지름 20cm, 겨우 한 뼘 정도가 고작이다. 목재 표면은 치밀하고 비중(比重)은 0.53전후인데 우리나라 소나무와 거의 비중이 같아 바늘잎나무 중에는 비교적 단단한 편이고 탄력성도 좋다. 가로로 통나무를 잘라보면 나이테는 좁고 배꼽(髓)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이루지만 때로는 물결모양이 되기도 하여 보기 좋은 무늬가 나타난다. 나무의 속부분(心材)은 황갈색이며 바깥부분(邊材)은 황백색이라 전체적으로 노랑 빛을 띤다. 그러나 나무에 수지(樹脂)성분이 비교적 많아 독특한 냄새가 나고 잘 썩지 않는다. 특히 습기에 강하여 땅속에 묻혀 있어도 버틸 힘이 강하므로 고급 관재(棺材)로 쓰이고 배를 만드는 재료로도 이용됩니다.

비자나무는 햇빛을 많이 받지 않아도 숲속에서 자랄 수 있어서 다른 나무들과 경쟁에 강한 반면 대신에 생장이 지극히 늦어 한 아름정도면 나이가 적어도 수백 년에 이르는 나무다.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 숲 속에서 비자나무와 잎 모양이 매우 닮은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비자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다르다고 하여 개비자나무라고 부른다. 개비자나무는 자람 터가 훨씬 북쪽이며 비자나무처럼 크게 자라지 않고 잎 끝이 날카롭지 않아 손바닥으로 눌러 보았을 때 찌르는 감촉이 없어서 비자나무와 구별할 수 있다.

채취와 조제 : 늦가을 10~11월 사이에 열매가 성숙되면 따서 다육질의 겉껍질을 벗기고 종자를 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분쇄한다.  

용도
약용 : 급체, 마른기침, 가래, 여성 질환, 변비, 강장제, 탈모, 관절염, 치질, 부기
식용 : 익은 열매를 소량 과실로 먹으며 강정을 만들거나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먹는다. 
목재 : 중심재는 갈색이고 변재는 노란색으로, 나뭇결이 곱고 가공이 쉬워 주로 가구재, 바둑판, 장식재, 조각재, 토목재 등으로 이용된다.
기념수 : 공원수, 분재로도 이용 가능하다.
기타 : 씨에서 짜낸 기름을 비유(榧油)라고 하며 식용, 약용 또는 등잔용으로 쓴다.

생약명 : 비자(榧子). 비자(枇子), 옥비(玉榧), 적과(赤果)라고도 부른다.
비자나무의 다른 이름은 비자(榧子 : 당본초 唐本草), 피(피)자(彼(柀)子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비실(榧實, 비:榧: 명의별록名醫別錄), 피자(羆子: 도홍경陶弘景), 옥산과(玉山果: 동파시집 東坡詩集), 적과(赤果, 옥비:玉榧: 일용본초日用本草), 야삼(野杉: 본초강목本草綱目), 향비(香榧, 목비:木榧: 중약대사전 中藥大辭典), 비자나무(전라방언) 등으로 부른다. 

성미 : 열매의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꽃은 쓰다 
주의사항 : 자궁을 수축시키므로 임산부는 먹어서는 안 되며, 약간 독성이 있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

비자의 성분과 영양
성분 : 타닌산과 카야플라본(Kayaflavon), 토레욜(Torreyol) 등이 함유되어 있다. 종자에는 지방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Palmitic acid, Stearic acid, Oleic acie,  Linolic acid의 glyceride, sterol 등이 있다. 또 Oxalic acid, 포도당, 다당류, 정유, 탄닌 등도 들어 있다.(중양대사전) 

약효 : 구충작용을 하며 장의 움직임을 순조롭게 해준다. 적용질환으로는 십이지장충과 촌충의 구제, 변비 등이다.
용법 : 말린 약재를 1회에 3~8g씩 200cc의 물로 뭉근하게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서 복용한다.

비자나무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촌백충증의 치료 : 비자(榧子)를 하루 7개씩 7일 먹는다. 식료본초(食療本草) 
2, 백충(白蟲=촌백충:寸白蟲) : 비자(榧子) 100개 껍질을 벗겨 버리고 불에 구워서 복용한다. 100개를 전부 복용하면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50개를 먹어도 된다. 이러면 기생충이 자연히 나가 버린다. 구급방(救急方) 
3, 십이지장충, 회충, 요충 : 잘게 부순 비자(榧子) 1냥, 잘게 썬 사군자인(使君子仁) 1냥, 잘게 썬 대산판(大蒜瓣) 1냥, 함께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식전에 하루 3번 복용한다. (현대실용중약(現代實用中藥)
4, 갑작스러운 토혈, 출혈 : 증병(蒸餠)을 2~3개 먹은 후 가루낸 비자(榧子)를 한 번에 3돈, 하루에 세 번씩, 끓인 물로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5, 구충병(鉤蟲病)(임상보고) : 볶은 비자(榧子)를 매일 150~250g씩 먹는데 대변 중에 충란(蟲卵)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복용한다. 5례(그 중 3례는 편충:鞭蟲을 겸했다)의 치료에서는 1개월 정도 지나 완치되었으며 치료 중 부작용은 없었다. 본품은 사군자육(使君子肉), 마늘과 함께 달여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 (중약대사전)
6, 사충병(絲蟲病)(임상보고) : 비자육(榧子肉) 5냥과 두발회(頭髮灰, 혈여회:血餘灰) 1냥을 함께 가루내어 섞은 후 꿀에 개어 150개의 환(丸)을 짓는다. 이것을 1일 3회, 1회 2알씩 복용한다. 4일을 1치료 단계로 한다. 20례의 임상 관찰에서 1치료 단계 후에 유사충(幼絲蟲)이 음성 전환된 것이 4례이고 2치료 단계 후에 음성 전환된 것이 9례였다. 나머지 대부분의 환자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호전되었다. 치료 중 1례에서만 복용 후 약한 현기증이 있었으며 그밖에 불량 반응은 없었다. 본 품은 시험적으로는, 유사충(幼絲蟲)의 구제에 일정한 작용이 인정된다. (중약대사전) 

민간요법
1. 열매(비자, 榧子) :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쓰거나 생것을 쓴다. 급히 먹고 체한 데, 마른기침, 가래, 여성 질환, 변비에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강장제로 생것을 구워 먹는다. 탈모에 말린 것 달인 물로 머리를 감는다.

2. 뿌리껍질(비근피, 榧根皮) :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관절염에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3. 꽃(비화, 榧花) : 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치질, 몸이 부은 데 말린 것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비자나무의 뿌리껍질을 비근피(榧根皮: 절강천목산약식지 浙江天目山藥植誌)라고 하며, 꽃을 비화(榧花 : 본초습유 本草拾遺), 패(棑 : 이아 爾雅)라고 하여 함께 약용한다. 

참고문헌 및 출처
위키백과, 두산백과 (몸에 좋은 산야초, 2009.11.15, 넥서스) ,한국약초협회,식료본초(食療本草),  구급방(救急方),  현대실용중약(現代實用中藥), 성제총록(聖濟總錄), 중약대사전,천년의 비자나무 숲 이야기 /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문화재위원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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