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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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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흑한우, 임금님 생신날, 동지, 정월초하루)에 정규 진상품으로 공출하였다고한다. 제주흑우의 구별 방법
 

제주 흑한우(濟州黑牛, Jeju Black Cattle)

제주흑우란 제주도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모색이 흑색인 제주한우 중에서 고유혈통 및 표준체형을 갖춘 성질이 온순한 소를 말하며, 세종실록에 의하면 제주흑우의 고기는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 삼명일(임금님 생신날, 동지, 정월초하루)에 정규 진상품으로 공출하였고, 여지도서 보유편에 전라도 제주목(조선 시대에 제주는 행정 구역 상 전라도 제주목으로 편입되어 초기부터 제주목사를 두었다.)에서 세공흑우(歲貢黑牛)를 기록하고 있다.

1702년 이형상 목사에 의해 제작된 탐라순력도를 보면 흑한우를 점검하는 그림이 자주 나타난다. 흑우 숫자만 별방조점에 2백47두, 정의조점과 대정조점 각각 2백28두, 명월조점 1백85두, 조천조점 87두 애월조점 81두, 서귀조점 39두, 우도점마에 23두가 표기돼 있다. 전체 7백3두에 불과하지만 점검되지 않은 흑우까지 포함하면 흑우사육이 도 전역에서 널리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 당시 제주에는 국영목장인 말 목장(10개 소장)과 함께 소 목장도 발달했다. 정조 17년 무렵엔  1소장내 설치된 황태장을 비롯해 10소장내 천미장, 대정현 소재 모동장, 가파도의 별둔장 등 4개의 소목장이 있었다. ‘제주삼읍지’ 목장조에 보이는 이들 4개 소 목장은 흑우 생산이 국가적인 관리하에서 이뤄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들 목장에서 생산되는 흑우는 육질이 좋아 고기 맛이 최고일 뿐만 아니라, 그 뿔이 아름다워 중요시되었으며, 조정(대궐)의 제향용으로 매년 세 차례 조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일명 ‘검은쇄’라 불리던 제주흑우는 오랜 세월 동안 제주의 선조들과 함께 생활의 동반자로서 밭을 갈고 거름을 내고 짐을 나르는 일을 전담하면서 제주 특유의 삶을 보여주어 왔었다. 제주에서만 번식되었던 토종 제주흑우는 농경사회에서 쓸모가 많았던 60~70년대까지만 해도 제주도 전체적으로 3천~4천여마리는 족히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기계화의 가속화로 급감하면서 80년대 들어서는 극소수의 농가에 수십 마리만 남아 자칫 소중한 동물자원이 오랜 명맥을 잃을 위기까지 다다랐다. 현재 도내 흑한우 사육두수는 9백00여두, 그나마 지난 93년부터 제주도축산기술원에서 멸종위기의 재래가축 보존사업을 끈질기게 추진한 덕분에 이 정도만이라도 남아 있게 된 것이다. (2004년 말에는 280두) 

지역마다 차별화된 것을 추구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제주흑우를 대량증식 시켜 브랜드화해야 할 사명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도내 1만1천2백74두 한우가운데 흑한우의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이를 대량증식 시킬 경우 머지않아 제주의 특산 명품으로 도약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이다.
 
제주 흑한우는 선사시대 이래 제주에서 널리 보존되어온 토종자원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94년부터 도외반출이 금지되고, 이후 본도에서만 유일하게 번식 육성되고 있는 점은 제주흑우를 제주의 명품으로 육성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두 번째 이유는 제주흑우 고려시대이후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고기맛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흑우의 고기 맛은 유전적 특수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제주흑우 고기는 맛이 매우 좋아서 고려시대이후 삼명일 정규 진상품으로 공출됐다는 기록이 나오고 있다. 삼명일, 다시 말해 임금님 생일날, 동지, 정월초하루 등 1년에 3차례 공출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흑한우가 진상품이 된 것은 상강육이 뛰어나는 등 최고급 쇠고기로 높이 평가돼왔기 때문이다. 상강육의 경우 고기를 구울 때 지방이 조금씩 배어나와 타는 것을 방지하고 부드럽게 함으로써 쇠고기의 고유한 맛과 부드러움을 낸다. 전문가들은 흑한우의 상강육은 다른 가축의 추종을 불허하며 특수한 유전능력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셋째는 청정한 제주지역에서 대량 번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기축산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연중 온화한 기온, 양질의 풀사료 생산조건을 갖춘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주흑우 고기는 우리나라 쇠고기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년에 100두 이상만 출하할 수 있다면 판로대책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따라서 흑우 보존과 함께 대량 증식 사업을 펼쳐 이를 명품화 할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할 것이다.


제주 흑우의 특성
제주 흑우와 육지부의 흑우는 몸 전체가 검정색으로 덮여 있는가와 그렇지 않은가로 구분할 수 있다. 제주 흑우는 육지부의 칡소나 등, 귀와 입 주위에 황색이 묻어 있는 검은 소와 달리 온통 검은색으로만 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육지부의 흑우도 한우의 한 품종으로, 온 몸이 거의 검은색이나 입주위에 백색이 섞이거나 귀에 황색이 존재한다. 현재 육지의 흑우는 주로 충북지역에 제한적으로 사육되며, 충북 축산위생연구소, 농가 등에서 약 18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 흑우는 사람에게 길들여진 것처럼 보이나 길들여지지 않은 모습도 있으며 멸종위험에 처한 제주만의 재래 가축이다. 일반 한우에 비해 몸집이 작아 힘은 약하지만 끈기가 우수하며 싸움을 잘하고 머리도 좋다. 수소는 암소에 대한 지배욕도 강하여, 암소를 누가 건드려 화를 내면 제어가 어려울 정도로 사나운 성격을 지니고 있다. 한우는 어미가 송아지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나 흑우의 경우는 송아지가 어미를 부르며 자신의 위치를 알릴 정도로 영리하다.

제주 흑우는 전통적인 방목에 적응하여 운동량이 많고 성장이 느리며 일반 한우보다 생산성이 낮은 것이 단점(‘11, 제주축산진흥원)이며 도체를 했을 때, 평균 지육량은 366kg으로 일반 한우에 비해서 77kg이 적고 1등급 출현율도 낮은 편이다. 비육기간도 한우에 비해 6개월 정도 더 소요되어, 사료 값 등 107만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태초로부터 제주와 함께한 흑우가 제주에 출현한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출토되는 가축의 뼈를 통해 기원전부터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정확히 흑우라는 기록은 없으나, 옛날부터 제주에서 소가 사육되었다는 기록은 여러 문헌과 전설에 전해지고 있다. 영주지, 고려사의 삼성신화, 삼국지위지 동이전, 동국여지승람 제38권에도 선사시대부터 야생우마를 길렀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탐라국의 형성 초기에서부터 이미 소와 말이 사육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원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는 시기는 제주에서의 소 사육 문화를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눌 만큼 충격이 컸던 일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원나라의 지배이전에는 주로 농경과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소가 사육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06, 제주도) 일본서기에 의하면, 661년 말린 고기를 교역했으며, 고려 문종 7년(1053년) 탐라의 왕자 수운나(殊雲那)가 우황, 소뿔, 소가죽 등을 바쳤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01,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에만 있는 소 키우기 문화
제주의 전통적인 ‘수눌음’의 문화는 소를 키우는데도 적용되어 ‘둔쇠’가 되었고 가난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마음은 ‘맴쇠’로 나타나 제주만의 목축문화를 형성한다. 둔쇠란 봄부터 가을까지의 방목기간 동안 친족 또는 마을단위로 몇몇 농가가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공동으로 소를 방목하는 것이다. 바쁜 농사철에 각자의 소를 들로 끌고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맴쇠(갈름쇠, 병작쇠)는 소가 없는 가난한 농가에서 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농가의 암소를 빌려 사육하여 낳은 송아지를 소의 주인과 반반 나누던 풍습이다. 소를 빌린 농가입장에서는 일소를 확보하고 자기 소유의 소도 얻는 기회가 되며, 빌려준 농가에서는 많은 소를 키우는 번거로움을 더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원(몽고)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원나라는 제주에 말목장과 함께 소를 들여와 소목장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였다.(‘07, 제주대학교) 들여온 소가 어떤 종류의 소인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당시 제주 소의 유전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 제주 흑우는 삼명일(임금의 생일, 정월초하루, 동지)과 중요한 제사에 빠지지 않던 진상품이며 친경(親耕)에도 이용하였다. 조선에서 국왕이 해야 하는 일 중 가장 중요시 여기던 제사(祭祀)에 항상 빠지지 않던 제향용(祭享用) 제물(조선왕조실록)이었다. 중종 36년에 가뭄의 재해가 극심하여 흑우가 병에 전염되어 죽어 제사에 쓸 물건이 줄어들어 걱정이라는 기록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 명나라가 원병을 보내 도움을 준 것을 기리는 제사에 흑우를 이용하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숙종 30년, 영조 38년) 인조 5년 병자호란 당시 금(金)나라와의 화친을 위해 백마와 흑우를 잡아 신의를 표하면 어떠한가를 논의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제주의 기근으로 백성을 위로하는 문서에서 다른 공물의 진상은 연기하나 흑우, 감귤, 말은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존재한다.(정조 8년) “흑우와 감귤은 더없이 중요한 제사에 바치는 물건이고, 또 공마(貢馬)는 군정(軍政)에 속한 것이니 만큼 경솔히 의논할 수 없다”고 언급한다.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으로 모범을 보이는 친경(親耕)에도 흑우가 이용되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조선왕조실록) 영조 43년에 친경의 참석자들(왕세손, 종실, 대신 등)이 밭갈이를 몇 번 할 것인가와 이용하는 소를 흑우로 정하는 장면이 있다. 

고대 제주도에서는 입춘(立春)에 탐라의 왕이 제사장이 되어 나라굿을 치루면서 백성들 앞에서 밭을 가는 전통이 존재한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향리(鄕吏)의 우두머리가 왕을 대신하여 나무소(木牛)를 끌면서 농사를 짓는 행사를 하고 풍년을 비는 거리굿으로 변모했다고 한다. 

1924년 일제하, 제주도청의 ‘미개의 보고 제주도’에 의하면 “매년 입춘일 목사청에 모여 동리마다 흑우(黑牛) 한 마리를 바쳐 목사와 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함과 동시에 농작물의 풍요를 산신과 해신에게 빈다”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흑우를 키우는 국영목장을 따로 운영할 만큼 공우(貢牛)에 힘을 기울였으며, 점차 이로 인한 수탈도 증가하였다. 국영목장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발 200에서 600고지 사이에 ‘잣성’을 쌓아 10개소를 설치하고 기지화 하였다. 잣성은 조선 초기부터 한라산에 설치된 국영목장의 상하좌우 경계에 쌓은 돌담을 가리키며 목축과 관련해 제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유산이다. 바쳐지던 흑우의 마릿수도 인조까지는 15마리였으나 효종이후 영조까지 20, 정조 때에는 40, 헌종에 와서는 42마리로 증가한다. 이는 중앙 상납액이 증가하게 되고 그에 대한 부담은 제주민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넓은 초지를 이용하여 국가 제사용 흑우를 키우던 가파도에 19세기에 영국 군함이 출몰하여 제주흑우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가파도(加派島, 제주 모슬포항에서 마라도 가기 전에 있는 섬)에는 1750년(영조 26년)부터 임금에게 바칠 흑우 50두를 방목하여 기르기 시작했다. 이후 1840년(헌종 6년) 가파도에 영국군함이 상륙해 대포로 사람과 가축을 죽이고, 흑우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여 당시 현감과 목사(지금의 도지사)가 파직되기도 하였다.

일제 시대에는 일본의 식량자원으로서 흑우를 포함한 한우가 수탈되었다. 일제는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에서 부족한 식량을 얻기 위해서 미곡증산정책과 식육자원으로서의 한우의 이용을 동시에 추진하였다. 생축(生畜)의 반출뿐만 아니라 한우의 개량과 증식, 한우육의 안정적인 일본 공급을 위한 체계적인 수탈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일본 화우 개량의 역사는 한반도에서 전래한 한우와 일본 종을 뿌리로 하며, 1900년대부터 외국종과의 교잡으로 본격화된다. 일본이 자랑하는 ‘고지현(高知縣)의 갈색 털의 화우’,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미시마소’, ‘타지마소’ 역시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전래된 것이다.(’09, PD저널) 특히 미시마소의 경우, 생김새나 성질이 제주흑우와 매우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 흑우의 구별 방법
소의 털 색깔, 나이, 뿔의 모양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그 만큼 소를 사람과 같이 친근히 여겼다는 방증이다.
- 털의 색깔 : 검은쉐(흑색), 노린쉐(황색), 검노린쉐(검은빛을 띤 황색), 노린신쉐(머리와 꼬리에 검은 털이 있는 누런소), 검은신쉐(등에 누런 털이 약간 있는 검은 소), 제노린쉐(엷은 누런빛의 소), 어럭쉐(얼룩 소), 식쉐(검은 줄무늬와 노란 줄무늬가 섞인 소), 슥소(칡소)
- 나이 : 금승(1살), 다간(2살), 사릅(3살), 나릅(4살), 다습(5살), 여습(6살), 이릅(7살), 요답(8살), 아습(9살), 열릅(10살)
- 뿔의 모양 : 접박 뿔(뿔 두 개가 다 뒤로 돌아간 소), 단박 뿔(뿔 두 개가 나오다 만 것처럼 짧은 소), 엉겨 뿔(두 뿔이 엉긴 소), 두영박 : 뿔이 없는 소, 무지럭 뿔(뿔이 있었다가 없어진 소), 쇠약뿌리(뿔 상태가 정상이 아닌 소) 등

제주흑우는 일반한우와 달리 검은 털색을 가진 한우의 한 품종으로 기원전부터 오랫동안 제주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자원으로 조선왕조실록, 탐라순력도, 탐라기념 등 옛 문헌에 제향 및 임금님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크다. 

제주 흑한우는 재래가축이면서 제주적인 향토유산이자 동물자원 중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흑우의 특성을 살펴보면 원래 체형이 컸다는 설이 있지만 사지가 짧고 뒷다리가 약한, 한우 중 가장 왜소한 품종에 속한다. 안면은 다소 평평하고 이마가 넓으며 길쭉한 편이다. 그러나 제주흑우는 체질이 강건하다는 특장을 지니고 있다.

지구력과 질병에 대한 항병성이 우수하다. 특히 진드기에 무척 강해 늘 건강히 자라는 가축이었다. 그리고 농산물 부산물을 잘 소화해 농가에서 손쉽게 길렀다고 한다. 해마다 꼬박꼬박 송아지 한 마리씩을 낳을 정도로 번식성이 뛰어난 편이다.


제주 흑우의 품질
제주축산진흥원(2002, 고급육생산 비육시험결과)은 2000년 8월부터 2002년 9월까지 2년간 제주 흑한우에 대한 고급육 생산 비육시험 결과, 일반 한우에 비해 양(量)측면에서는 다소 모자라거나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육질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흑한우 도체(屠體)성적을 보면 체중 345.3kg(일반한우 371), 등심면적 78.8㎠(일반한우 80.2), 육량지수 67.0(일반한우 67.4) 등으로 일반 한우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졌지만, 등지방두께는 12.8mm(일반한우 11.5), 근내지방도는 5.1(일반한우 4.0) 이었고, 1등급 출현율이 84.6%(일반한우 75)로 일반 한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흑우는 등심 내의 마블링이 한우 등심보다 가늘면서 촘촘하게 박혀있고, 고기의 탄력성과 씹은 후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향기가 일품이며, 도축 후 등급 판정 결과 1등급 이상이 84.6 %로 일반한우보다 높다. 또한 일반한우에 비해 지방산이 낮고 불포화 지방산이 높아 웰빙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제주 흑우와 일반 한우의 맛을 시험하기 위하여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35명의 소비자에게 맛의 비교를 실시한 결과, 향미(풍미), 연도(연한정도), 다즙성(육즙), 기호성의 모든 부분에서 흑우가 한우보다 맛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11, 농촌진흥청) 소고기의 맛을 좌우한다고도 알려지는 올레인산 함량은 49.6%로 한우(48.3%)에 비해 높고 화우(50.2%)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며 포화지방산이 한우에 비해 낮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또 다른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제주흑우를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0년 까지 3개년을 걸쳐 제주흑우 비육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인진쑥 TMR사료의 급여 후 제주흑우고기와 한우고기의 품질 비교를 한 결과 제주 흑우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시험사업 결과 무기질 총량에서는 인진쑥 급여한 흑우고기가 영양적으로 중요한 칼슘함량(증가율 57.7%)이 높았으며, 인진쑥 급여한 한우고기는 철, 구리, 마그네슘을 제외한 대부분의 광물질이 증가했다. 그리고 유리아미노산 함량에서는 인진쑥 급여한 흑우고기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고기의 감칠맛을 나타내는 글루타민산 함량(증가율 53.3%)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인진쑥급여가 고기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인진쑥 급여한 흑우고기는 포화지방산 비율이 감소(감소율 8.5%) 했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증가(증가율 7.6%), 흑우 고기와 한우고기의 품질비교 결과 흑우고기는 한우고기에 비하여 불포화지방산 비율(6%)과 올레인산 비율(5%) 높았다. 특히 흑우고기가 한우고기에 비하여 비타민 B1 및 B2의 함량이 높았으며, 비타민 B1은 흑우고기에서 (88.3%)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흑우 육성계획
제주 흑우는 80년대까지 육량(肉量) 위주의 소 산업정책으로 멸실 위험에 도달한 후 ‘93년부터 회생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제주 4.3사건, 1950년 6.25 전쟁의 발발로 제주의 흑우는 직격탄을 맞고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1957년부터 국립제주목장(현 송당목장)이 설치되면서 미국으로부터 브라만, 산타 등의 축우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07, 제주대학교) 한우와 브라만종, 산타종 등을 교배하여 신품종인 코브라, 코산 등의 신품종이 개발되고 농가에 보급되었다. 이 시기는 제주 축산이 부업형태에서 전업 및 기업형태로 전환되던 때이나 현재와 같은 재래종의 보전에 대한 개념은 희박하였다.

일제시대 생축반출과 1980년대 육량위주의 소 산업 정책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1993년 영구적 보존 증식 위해 제주축산진흥원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제주 난지축산시험장(옛 난지농업연구소)에서 10마리와 13마리를 각각 구입해 보존하기 시작했다. 

(사)한국종축개량협회(2004, 제주흑한우 산업 발전 방안)는 흑한우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길러졌던 우리 고유의 한우라고 하였다. 2003년 국제보고서에 한국에는 한우(황우), 흑우, 칡소 3가지 품종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현재 제주도축산진흥원과 제주농업시험장 등 관련 기관 연구진들이 제주 흑한우를 잘 보존하고 증식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이 2002년 8월 동물유전자원 관련 국제기구(FAO)에 제주흑우가 우리나라 한우 품종 4종 중 1개 품종으로 등록하고 흑한우의 혈통보전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등록규정을 마련하는 등 흑한우 유전자에 대한 도외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흑우 보호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2006)으로 생축과 정액 및 수정란 등의 도외 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제주 흑우는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되어 제주 흑우의 유전자원확보의 필요성이 크다. 그러나 순수 혈통을 가진 흑우가 많지 않아 근친 교배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한우와의 교배를 통한 실용화축의 육성이 목표이다.

2004년 제주도의 흑한우 명품화 단지 조성현황을 보면 2002년부터 흑한우 명품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2004년말 현재 신례공동목장, 신흥공동목장, 상명공동목장 3곳을 조성하였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제 546호로 지정하여(문화재청 ; 2013.07.22.) 보존하고 있다.

멸종위기군이란?
가축 유전자원 관리지침 상 제주흑우는 멸종위험군에 해당함.
-멸종위기군 : 번식가능 암컷이 100마리 이하이거나 암수의 합이 120마리 이하 
-멸종위험군 : 번식가능 암컷이 1,000마리 이하이거나 암수의 합이 1,200마리 이하
-희소군 : 번식 가능한 암·수의 합이 5,000마리 이하

흑한우 증식 기술체계 확립  
옛부터 왕실 진상품으로 이름있는 제주 흑한우를 생명공학기법을 이용한 증식기술체계 확립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 제주농업시험장(장장 강상헌)은 지난 3월 1일과 4일에 제주 흑한우 2두를 생명공학기법인 수정란이식에 의해 생산하였으며, 지난해에도 수정란이식에 의해 제주 흑한우 1두를 생산한 바 있다.

제주 흑한우는 1960년대에 약 2,000두가 사육되었으나 현재는 제주농업시험장과 축산진흥원 등에서 총 90여두 밖에 사육되지 않는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탐라순력도(숙종28년 발간)에 의하면 왕실 진상품으로 육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수정란이식 기술이란 수정란을 생산할 우량 암가축에 성선자극 호르몬을 주사하여 다수의 난자를 배란시켜 발정이 오면 우수한 수소 정액으로 인공 수정시킨 후 난자가 자궁에 하강했을 때 인위적으로 자궁을 관류하여 수정란을 회수한 다음, 발정주기를 동기화 시킨 암가축의 자궁각에 회수한 수정란을 이식하는 기술로 동일한 유전자 구성을 갖고 있는 우수한 개체군을 다수 복제·증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주농업시험장은 '90년대 말부터 제주 흑한우의 증식과 유전특성 구명연구에 착수하여 국내 최초로 제주 흑한우가 한우, 젖소(홀스타인), 외국 소와는 모색유전자가 특이하다는 사실을 밝혀내 유전자분석을 통하여 한우와 수입소를 구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을 제공한 바 있다. 

현재 흑한우의 수정란이식과 유전자분석 등의 게놈에 관한 연구 뿐만 아니라 흑한우의 거세우, 비거세우 및 암소의 비육을 통해 흑한우 의 육질시험을 추진 중에 있다. "멸종위기에 있는 제주 흑한우의 증식 기술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고유 브랜드를 가진 고급육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공출대상이라는 수난의 역사를 가졌지만 이제 도민에게 부를 창출하는 소중한 제주명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하며 이를 위해 해당 농가와 당국의 분발을 기대한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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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문헌 및 출처: RDA interrobang (102호) : 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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