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김(莞島 김, 해태(海苔), 海衣, 紫菜, Seaweed, laver)
김은 한자어로는 ‘해의(海衣)’, ‘자채(紫菜)’라고 하며 우리에게는 ‘해태(海苔)’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것은 일본식 표기로, 우리나라에서의 ‘파래’를 가리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김에 관한 기록으로는 경상도지리지에 토산품으로 기록된 것과 동국여지승람에 전라남도 광양군 태인도의 토산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양식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가 숨 쉬는 땅, 전남 완도. 완도가 김과 미역의 천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가볍지만 비중 있는 음식, ‘김과 미역에 대한 역사와 특징, 그리고 그에 얽힌 완도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본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평생 함께 하는 맛, <봄 바다의 불로초 - 김과 미역>을 만나러 청정해역 완도로 떠나본다.
잔잔한 파도, 바닷속을 정화시켜주는 맥반석 해저, 청정한 옥빛 바다에서 생산되는 완도김은 이 고장200여년의 전통을 이어받은 김의 원산지로서 고유의 맛과 향과 영양을 가장 잘 갖추고 있음을 잘 아는 이 고장 선조분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김 하면 완도 김을 뽑는 이유이다.
1. 자연 그대로의 맛이 살아있다. 완도 김은 우리나라 최고의 깨끗한 완도 바다가 원산지로서 이곳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양식 기술로 천연의 맛 그대로의 싱싱함을 김 속에 담고 있다.
2. 갯벌이 깨끗하다. 아직도 깨끗한 갯벌과 맑은 바다는 완도의 자랑이다. 이는 깨끗하고 맑은 갯벌을 보존하고자 하는 완도 어민의 정성어린 노력의 결실이다. 완도김은 전량 모두 깨끗한 갯벌, 깨끗한 바다에서 생산된다.
3. 믿을 수 있다. 김의 대명사 완도 김은 바다 가득히 최고의 품종만을 선별하여, 판매는 물론 품질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완도 김은 매년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하여 익년4월말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양식어가수는 671어가에 어장면적은 10,456ha로 106,551책을 시설하여 11,721천속을 생산하고 있다. 완도김은 지역경제 효자 품목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해외수출이 전무할 때 완도의 해태 수출은 외화 획득의 기초가 되었으며 한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최초의 수출 품목이었다.
한편, 김 양식 산업은 그동안 양식기술 발달과 가공 등으로 대량 생산을 거듭해 온 것과는 달리 소비판매 시장의 활로 개척과 다변화 된 유통구조에 대처하지 못해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완도군의 김 생산 어민들이 2014년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 성공적 개최와 김 양식 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마련하여 완도 김의 옛 명성을 다시 찾고자 완도군 김 생산자 연합회를 구성 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완도군 김 생산자 연합회 구성을 계기로 김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양식어민들의 역량 강화로 이어져 김 양식 산업 안정화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상품관련근거
김[海衣]은 강원도(간성군, 강릉대도호부, 삼척도호부, 양양도호부, 울진현, 평해군, 감영, 평해) 경상도(거제, 고성, 곤양, 기장, 남해, 울산, 하동, 경주부, 곤양군, 기장현, 동래현, 영덕현, 영일현, 울산군, 장기현, 청하현, 흥해군) 전라도(강진, 순천, 영광, 영암, 장흥, 해남, 흥양, 나주목, 영암군, 강진현, 장흥도호부, 진도군, 해남현, 제주목, 광양현, 보성군, 순천도호부, 흥양현) 충청도(결성현, 남포현, 면천군, 보령현, 비인현, 서천군, 태안군, 해미현, 홍주목)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에 기록되어있고 청와대에도 공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완도의 김 이야기
천혜의 자연조건이 길러낸 청정해역 소안도 김!
잔잔한 파도, 바닷속을 정화시켜주는 맥반석 해저조건을 갖춘, 완도 앞바다. 그 중에서도 소안도는 김 양식의 천국이다. 새벽 6시면 소안도의 부부들은 배를 타고 나가 햇볕을 받고 잘 자란 김을 거둔다. 오랫동안 남편과 함께 김 양식을 해온 강우림씨가 선보이는 김물회(김초무침)와 바다에서 채취한 굴과 김을 넣고 부쳐낸 고소한 맛이 일품인 김전, 그리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부각과 김국으로 다양한 김 밥상을 차려 내본다. 또한 오랜 역사를 간직한 우리 민족의 김 양식법과 종이처럼 판 형식으로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역사를 되짚어본다.
더없이 고마운 밥상, 덕우도 자연이 선물한 돌 김
잔잔한 파도가 드나드는 덕우도 바위 위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화려한 무늬의 전복껍질로 바위 위의 돌김을 채취하고 있는 능숙한 솜씨의 위현례할머니. 청산도에서 시집와 평생을 완도바다와 함께 하며 오롯이 바다의 힘을 빌려 자식들을 키워냈다. 채취한 돌김을 하루 동안 햇볕에 잘 말려 채 꺼지지 않은 불씨의 미열에 조심조심 구워낸다. 화려하진 않지만 밥상을 꽉 채운 고소한 풍미의 주인공, 덕우도 돌김의 맛을 느껴본다.
해녀자매, 옥빛바다 속 생명들을 건져 올리다!
아직도 코끝이 쨍한 봄의 초입, 바닷속 태동을 느낀 덕우도의 해녀자매가 올해 처음 옥빛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바닷속 맥반석 바위에 붙어 파도를 따라 출렁이는 돌미역과 그것을 먹고 자라나는 자연산 전복과 홍합, 해삼과 소라 등 청정해역의 보물들이 바닷속에 가득하다. 살이 꽉 찬 홍합을 손질해 널며 첫 물질을 자축하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갓 채취한 성게알과 자연산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의 풍미에 취해본다.
딸 여섯을 낳은 죄, 미역국 한 그릇의 사연
지천에 널려있는 미역이라지만 산후조리에 좋다는 미역국을 얻어먹지 못한 한을 간직한 어머니가 여기 있다. 딸 여섯을 낳고, 그 죄로 한 번도 뜨끈한 미역국을 얻어먹지 못했다는 함모순할머니는 아들을 낳기 위해 삼신할머니께 갓 지은 밥과 미역국을 상에 올리며 진심을 담아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일곱 번째에 막내아들을 낳고 비로소 미역국을 먹을 수 있었다는데. 아직도 미역국을 보면 서러운 생각이 든다는 함모순할머니. 생명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역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본다.
땅 속의 수박, 개수박 죽을 아시나요?
쌀이 귀했던 어촌마을. 바다에서 건진 양식을 곡식과 맞바꾸어 연명하던 시절, 덕우도사람들이 밥 대신 먹었다는 ‘개수박’이 있다. 겨우내 땅속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개수박은 흡사, 칡처럼 거친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쪼개보면 하얗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난다. 곱게 갈아 침전된 전분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팥을 넣어 만든 뜨근한 개수박죽과 쑥과 해초로 만든 버무리는 이맘때쯤 추운 바닷일에 지친 완도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준 귀중한 양식이었다고 한다. 금년 봄을 맞아 첫 물질을 마친 해녀들과 마을 사람들이 옛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완도밥상을 만나본다.
김의 유래
해태(海苔), 해의(海衣), 자채(紫菜), 청태(靑苔), 감태(甘苔)라고도 하며 마른김은 건태(乾苔)라 한다. 처음에는 바닷가의 암초에 붙은 돌김을 뜯어먹었는데 1640년대 이후 김여익이란 사람이 양식, 건조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태인도 사람들은 해의을 처음 보는 해산물이라 그 이름을 몰라 단순히 태인도 김씨가 만든 것이라고 부르다가 몇 년 뒤에 김이라 부르고 한자로는 소해의(小海衣)라고 썼다. 이 김은 왕실에 진상하는 특산물로도 인기가 높아 임금이 광양김으로 수라를 드신 후 한 신하가 광양의 김아무개가 만든 음식이옵니다 아뢰자, 임금이 앞으론 이 바다풀을 그의 성을 따서 <김>으로 부르도록 하여라... 하여 그 후 이름이 김이 되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공선정례, 여지도서, 춘관통보 등에서 해의(海衣), 소해의(小海衣)라는 이름으로12월에서 2월 사이에 임금님께 진상하였다.
김을 먹은 시기
1285년 삼국유사(고려 충렬왕 11년) 기록이 최초. 신라시대 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복쌈(복리:福裏)이라 하여 대보름날에 취나물이나 배추 잎, 혹은 김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말 한다.
1424~1425년 경상도 지리지(경남 감사 하연이 편찬한 지리책)에 따르면 조선시대 초기 경상남도 하동에서 김을 먹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80년 전 한 할머니가 섬진강 어구에서 조개를 채취하고 있던 중 에 김을 먹어 보았더니 의외로 맛이 좋아, 그 후 대나무를 물속에 박아 세워 인공으로 김을 착생시킨 데서 김 양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1429년 세종실록 - 조선시대 명나라에 보낼 진상품중 하나로 해의(김)가 기록되어 있다.
1456년 조선왕조실록-해의(김)을 진상품, 또는 무역품중 하나로 사고 판 기록이 있다.
1486년 동국여지승람 - 전라남도 광양군 태인도의 토산물로 채취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전라남도 광양에서는 김시식지(전라남도기념 물113호)와 함께 김여익이란 사람이 해의로 양식법을 고안해내 그 후 김 양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김 양식이 있기 전에는 해의(海衣)라고 부르던 자연산 돌김뿐이었다. 흔히 이 돌김을 양식하게 된 것이 일본 사람들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360여년 전 광양의 김씨(金氏) 성을 가진 사람이 양식하는 방법을 개발해내 그 사람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불렀다.
1640년~1660년 광양 태인도에 살던 김여익이 해의를 보고 김양식과 건조법을 고안해낸 것을 기록하고 있다. 김 양식은 1640년 인조 때 전남 광양 태인도의 김여익(金汝瀷)이라는 사람이 해변에 표류해온 참나무 가지에 김이 붙은 것을 보고 양식하기 시작하였다는 내용의 1714년 2월 광양현감 허심이 쓴 김여익 공의 묘표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세종지리지 등 문헌상에도 기록)
김여익은 짚을 엮어 ‘발장’을 만들고, 그 위에 해의를 고루 펴서 말린 뒤에 떼어내는 방법을 고안했는데 이후 태인도 주민들은 이를 보고 앞 다투어 해의를 양식하고 그것을 하동(河東)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1688년~1703년 겐로쿠 시대에 들어 일본의 김양식이 시작됨.
1840년 대나무 발을 엮어 한쪽은 바닥에 고정시키고 한쪽은 물에 뜨도록 한 떼밭 양식 개발.
1920년 떼발 양식을 개량한 뜬발 양식 시작(김을 일정 기간 동안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
정문기(鄭文基) [조선의 수산] : 200여년 전 전라남도 완도에서 ‘방렴(防廉)’이라는 어구에 김이 착상한 것을 발견, 편발을 만들어 양식한데서 비롯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의 성분과 효능
1. 비타민 A
마른김에는 비타민 A가 100g 당 3750.0mg이 함유되어있는데, 이는 당근에 비해 약 3배, 시금치의 약 8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타민 A는 시각유지에 필수적인 로돕신을 생성하는 영양소이다. 또한 피부와 점막형성 및 기능유지, 상피세포 보호기능이 있다.
2. 비타민 B1
마른김 100g 에는 비타민 B1이 1.20mg 함유되어있는데, 이는 달걀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타민B1은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의 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촉매역할을 하기에 에너지 생산에 중요한 비타민이다.
3. 비타민 B2
마른 김 100g당 비타민 B2가 2.80mg으로 우유에 비해 약 22배가 함유되어 있다. 이는 에너지대사 과정에서 산화, 환원, 조효소로 작용해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4. 비타민 C
마른김 100g에는 비타민C가 93.0mg이 들어있는데, 이는 레몬(100g당 70.0mg)보다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C의 결핌으로 인한 괴혈병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체내에 들어온 독성물질과 직접 결합해 독성성분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5. 단백질
마른김 100g에는 단백질이 38.60g으로 다른 해조류에 비하면 약 10~15%정도 높고, 고단백질 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콩의 단백질 함유량과 거의 비슷하고 계란의 3배가 넘는다. 다만 질은 계란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김의 질이 낮을수록 단백질의 함량은 낮다.
6. 식이섬유
마른김 100g에는 식이섬유소가 1.70mg 함유되어있는데, 이는 양배추의 약 16배, 귤의 약 30배 이상이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합성을 막아주고 대장에 있는 발암물질을 흡착해 배설시켜주어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7. 무기질
해조류의 특성상 칼륨, 칼슘, 철분, 인, 요오드 등이 풍부하여 무기질 공급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칼슘의 경우 265g, 인690g, 철분 15.3g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다른 식품에 비해 많은 편이다.
김의 건강관련 효능.
1. 혈압을 떨어뜨린다.
우리 몸은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염분 중에 들어 있는 나트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는데, 해조류 에 함유된 칼륨이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고혈압,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신장기능 저하 등 각종 성인병 증세에 효과가 있다.
2.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
다시마, 미역, 김, 톳 등의 해조류에는 칼슘 함량이 분유와 맞먹을 많이 들어있다. 칼슘은 뼈와 이의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돕고 갱년기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예방해 준다.
3. 갑상선 부종을 막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한다.
우리 몸에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이 약해져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신진대사가 저하되며 기력이 없어지게 된다. 성장기에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이 부어오르고 지능 발달이 늦어지며 머리털이 빠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등의 노화 현상이 일어난다.
해조류에는 갑상선 호르몬의 구성 성분인 요오드가 풍부해 갑상선을 보호해 주므로 갑상선 부종을 방지하고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4. 변비 치료 및 항암효과가 있다.
해조류에는 알긴산이라는 식물성 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므로 변비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5. 다이어트 효과
해조류의 성분을 보면 단백질이 10%, 당질이 30~40% 정도이고 그밖에 칼슘, 칼륨, 요오드 등의 무기질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관련문헌 및 출처
(두산백과, 두산백과),김의 유래|작성자 김삿갓,≪경상도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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