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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루, 생장, 산노루, 건장, 말린노루고기, 노루고기의 특징
 

몸길이는 135, 뒷다리의 길이는 36.5, 귀의 길이는 12.7㎝이다. 여름털은 황갈색 또는 적갈색을 띠고 겨울털은 점토색(粘土色)을 나타내는데, 겨울털에는 엉덩이의 백색 반점이 크다. 윗입술의 자반(髭斑)은 없고, 아랫입술에는 지극히 작은 암색 반점이 있다.
노루는 고산야산을 막론하고 우리 나라 전역의 산림지대에 서식하는데, 다른 동물과 습성이 다른 점은 겨울철에도 양지보다 바람만 심하지 않으면 음지를 선택하여 서식하는 것이다.
 
노루는 우리 나라에서 일찍부터 수렵의 대상이 되었던 동물로삼국사기에도 노루를 잡은 기록이 많이 나타난다. , 고구려 유리왕 2(기원전 18)에 서쪽으로 사냥을 나가서 흰 노루를 잡았고, 민중왕 3(46)에도 동쪽으로 사냥을 나가서 흰 노루를 잡았으며 태조왕 55(107)에는 질산양(質山陽)에서 사냥하다가 자색 노루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다. 흰 노루를 잡았다는 기록은 중천왕 15(262)과 장수왕 2(414)에도 나타난다.
 
번식
통상적인 임신기간은 약 150일이다. 그러나 착상지연이 일어나면 배()가 자궁벽에 착상하는 것이 지연되어 임신기간은 약 10개월까지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9-11월 사이에 교미를 해서 5-6월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암컷의 경우 사슴류 중에서 유일하게 4-5개월간의 착상지연 기간이 있다. 그러나 11~12월에 교미한 경우 착상지연 현상이 없을 수도 있다. 새끼는 생후 한 시간이면 걸어다닐 수 있고 2-3일이 지나면 빠른 질주력을 갖게 된다. 새끼는 겨울까지 젖을 먹지만 태어난 지 2개월 정도 되면 스스로 풀과 관목의 줄기를 뜯어먹는다. 출산이 다가오면 이전 해의 새끼들을 떠나보낸다.
 
 진상품 관련근거
노루는 강원도(금성,랑천,영월,이천,철원,평강,평창,홍주,회양,횡성) 경기도, 경상도(선산(구미시),순흥(영주시),영양,영천,의녕,의흥,인동,창녕,초계) 전라도(고창,김구,남평,능주,동복,무안현(목포)(신안),옥과,옥구(군산시),용담,용안,임피,화순,흥덕,흥양(고흥)) 제주도(제주) 충청도(보은현【報恩縣】,청주【淸州】,충주,진산,청주,충원) 함경도(감영,경성,길주,덕원,명천,북청,안변,영흥)함흥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춘관통고, 공선정례, 여지도서보유편, 남환박물, 제주대정정의읍지, 역주 탐라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되어있다.
 
서식지역
동북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히말라야 이북과 북극권 이남지역에 한정 서식한다.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서식하며 한라산에 많은 수가 서식한다.
노루가 음지에서 사는 이유는 그 체질이 태양성이기 때문으로, 지방이 많은 멧돼지가 양지에 사는 데 반하여 지방이 적은 노루가 음지에 사는 것은 그 체질의 천성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등에가 초가을에 노루 피부에 알을 품어 겨울철에 피하에서 자란 유충이 양지바른 곳에서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노루는 가려움을 견디지 못하여 음지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서식장소는 시기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초목이 우거져서 숨을 곳이 많은 10월경까지는 산 중턱 이하에서 서식하고 겨울이 되면 점차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12월 하순부터는 먹이 때문에 다시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 4월이 되면 암컷은 새끼를 낳기 위하여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 5월 단오를 전후하여 한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생후 한 시간이면 걸어다닐 수 있고 2, 3일이 지나면 사람이 뛰는 힘으로서는 도저히 따를 수 없게 된다. 번식기는 9월경이다. 노루는 원칙적으로 일부일처제로서 만약 짝이 포수에게 잡히게 되면 그 근처를 떠나지 않고 수일간을 울며 돌아다닌다고 한다. 한번에 6∼7m를 뛸 수 있을 정도의 빠른 질주력을 가지고 있어서 적의 추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지만, 적이 보이지 않으면 정지하여 주위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잡히는 경우가 많다.
 
노루사냥은 노루가 밤에 밭에 내려와서 곡식을 먹고 새벽에 돌아가는 길목에 대기하고 있다가 잡는 방법도 있지만, 보통은 몰이사냥을 한다. 이것은 노루가 살기에 알맞은 산의 사면(斜面) 3, 4명의 몰이꾼이 산기슭을 향하여 몰이하고 사냥꾼은 산기슭 가까운 계곡에 대기하고 있다가 잡는 방법이다. 노루는 대개 사면을 내려와서 계곡 바닥을 건너 건너편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밖에 특수한 사냥법으로, 노루가 새끼를 낳는 단오절 무렵이 지난 뒤 노루새끼의 우는 소리를 모방하여 피리를 불어서 유인, 사격하는 피리사냥이 있다.
사슴과 동물 중에서는 몸집이 작은 편에 속하는 노루(Capreolus capreolus)는 오랫동안 최고급 사슴고기로 알려져 왔다. 나무의 순과 잎, 장미, 허브, 베리류 등을 먹으며 덕분에 유난히 섬세한 풍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다른 사슴류와는 달리 노루는 거의 모든 북유럽 국가에서 사철 잡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사냥꾼과 미식가들에게 모두 인기가 좋다. 소아시아와 카스피해 연안에도 서식한다.
 
노루고기의 특징
노루고기는 환상적으로 맛이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사슴고기보다 부드럽다. 고기에 기름기가 거의 없어 오븐에 구울 때에는 자주 지방이나 육즙을 발라줘야 한다. 목 부위의 필레와 엉덩이살은 프라이팬에 살짝 튀겨 먹는다. 노루고기는 특히 근채류나 진한 그레이비요리하는 동안 고기나 야채에서 흘러나오는 즙으로 만든 영국식소스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
노루고기는 맛이 좋아서 육포(肉脯)로 많이 만들어 먹었다. 보통 야생동물의 고기는 봄여름에는 맛이 없고 가을겨울철이 되면 기름이 올라서 독특한 풍미를 발휘하게 되는데, 노루고기는 오히려 봄여름이 더 맛이 좋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노루피가 허약한 사람에게 좋다고 하여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조양한 사람, 신경질적인 사람에게는 불면증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뼈를 곰국으로 하여 먹으면 골절통에 절대적인 효과가 있으며, 뿔은 임질(淋疾)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노루관련 이야기
이와 같이, 노루는 우리 나라에 많이 서식하였고 수렵 때 흔하게 잡히는 동물이었기 때문에 노루에 관한 속담도 많이 생겨났다. ‘노루 때리던 막대를 삼년 국 끓여 먹는다.’라는 말은 같은 것을 두고두고 우려내어 쓴다는 뜻이고, 한번 보거나 들은 지식을 되풀이할 때는노루뼈 우리듯 우리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은노루잠이라고 하며, 설고 격에 맞지 않는 꿈 이야기를 할 때는노루잠에 개꿈이라고 한다.
침착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을 할 때는노루 제 방귀에 놀라듯이라고 한다. 강원도충청북도경상북도전라북도 등지에서는 노루가 마을을 바라보고 울면 그 마을에 화재가 생긴다는 속신이 전한다. 또한, 서울경기지방에서는 약을 사가지고 올 때 노루가 앞을 지나가면 약 효과가 없어진다고 한다.
노루에 관련된 설화도 매우 많다. 전국에 전해 내려오는 <나무꾼과 선녀>설화는 나무꾼이 포수에게 쫓기는 노루를 구해주고 노루의 도움으로 선녀를 아내로 맞이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밖에도 노루의 보은담은 많이 전해지고 있다. 홍수가 났을 때 노루와 사람을 구해주었는데, 노루는 그 은혜를 갚으려고 황금항아리가 묻힌 곳을 은인에게 알려주었으나 사람은 배신하여 은인을 관가에 고소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포수에게 쫓기는 노루를 숨겨주었더니 노루가 명당 묘지를 잡아주어 그 집안이 흥성하였다는 설화도 있다. 또한, 계모의 흉계로 죽게 된 어린이를 노루가 자기의 간을 내주어 구출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설화에 나타나는 노루는, 은혜를 입으면 갚을 줄 아는 의리 있는 동물이며, 선녀를 중매하거나 황금이 묻힌 곳 또는 명당자리를 알려주는 등 인간이 모르는 것을 많이 알고 있는 신비한 동물로 등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춘관통고, 공선정례, 여지도서보유편, 남환박물, 제주대정정의읍지, 역주 탐라지, 세종실록지리지, 삼국사기. 삼국유사. 물명고(物名考). 재물보(才物譜). 광재물보(廣才物譜). 한국동식물도감 7-포유동물편-(원병휘, 문교부, 1967). 원색대도감-동물편-(금성출판사, 1977).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6). 우리말속담큰사전(송재선, 서문당, 1983).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 2009.3.15,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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