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콩에는 검은 것과 흰 것 2가지가 있는데 흰 것은 성질이 따뜻하고[溫] 검은 것은 성질이 약간 차다[小冷]. 약으로는 반드시 흰 것을 쓴다[본초].
○ 또한 작두(鵲豆)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검은 줄 사이에 흰 줄이 있어서 까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본초].
○ 일체 풀과 나무의 독[草木毒], 술독, 복어독(河뼺毒)을 푼다[본초].
○ 껍질을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려 닦아서 쓴다[입문].
○ 춥다가 열이 나는 환자는 먹지 말아야 한다[본초].
○ 이것이 바로 백편두(白扁豆)이다[본초].
열이 상부로 올라가는 체질 개선에 좋은 두부
고려 시대 이색(李穡)의 문집인 『목은집』에 실린 시조 ‘대사구두부내향(大舍求豆腐來餉)’의 한 대목이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도 ‘서울 창의문 밖 사람이 두부를 잘 만들며 그 연하고 매끄러운 맛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두부는 예로부터 맛과 향이 좋고, 광택이 나며, 모양이 반듯하고, 먹기 간편하여 음식의 오미(五味)를 갖춘 식품이라 했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아미노산 덩어리이기 때문에 섭취 시 소화와 흡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화율 면에 있어 콩은 65%인데 비해 두부는 95%에 이르기 때문에 두부로 섭취하면 아미노산의 완전한 흡수를 도울 수 있다. 두부에 함유된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준다. 폐경기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유방암·난소암·전립선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 이소플라본의 작용으로 뼈 손상을 늦추고 뼈 조직을 형성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두부 속 사포닌은 노화를 막고, 독을 없애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콩을 주재료로 한 두부 요리는 종기 등의 열을 식혀주는 데에도 탁월하다. 조선왕조실록 문종 때의 기록을 보면 ‘내의 전순의(全循義)가 내전에서 나오면서 말하기를, “임금이 종기가 난 곳이 매우 아프셨으나, 저녁에 이르러 조금 덜하고 농즙이 흘러나왔으므로 두탕(豆湯)을 드렸더니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음식의 맛을 조금 알겠다.’ 하셨다. 하니, 여러 신하가 모두 기뻐하였다’고 나왔다. 당시 문종은 오래 앓고 있던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撥雲散)을 달여 올리게 하고, 두탕(豆湯)을 섭취해 병을 다스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품관련근거
백편두는 강원도(간성, 감영, 강릉, 삼척, 영월, 이천, 춘천, 홍주, 회양) 제주도(제주) 황해도(감영, 康翎, 곡산, 문화, 서흥, 수안, 신계, 신천, 안악, 연안, 은율, 長淵, 長連, 재령, 토산, 평산, 풍천, 해주, 황주)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 여지도서, 세종실록지리지 에 기록되어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흰꽃의 씨는 백편두라고 하고, 자주꽃의 씨는 흑편두라고 하는데,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백편두라고 한다. 백편두는 성질이 따뜻하고, 흑편두는 약간 차다.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삼초 중 중초를 조화시키고, 기를 내린다. 곽란, 설사, 구토, 쥐가 나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풀과 나무의 독, 술독, 복어독 등을 풀어준다. 그러나 추위에 상하여 열병이 난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한다. 보통 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껍질을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렸다가 볶아서 사용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이명으로는 沿籬豆(연리두), 蛾眉豆(아미두)가 있다.
李時珍(이시진): 扁(편)은 약재의 모양이 평평하다는 뜻이다. 沿籬(연리)라는 명칭은 넓게 퍼진다는 뜻이다. 蛾眉(아미)라는 명칭은 콩의 가운데에 흰색의 줄이 있는데, 그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임상응용(臨床應用)
1. 비허설사(脾虛泄瀉), 비허구역(脾虛嘔逆), 백대과다(白帶過多)
백편두(白扁豆)는 비위경(脾胃經)에 들어가서 비과 위를 보하고 건비화습(健脾化濕)하는 효능이 있어 비허(脾虛)로 습사(濕邪)가 정체되어 일어나는 설사, 대하, 구역 등을 치료한다.
2. 서습토사(暑濕吐瀉)
백편두(白扁豆)는 비(脾)를 보(補)하여 건비화중(健脾和中), 소서화습(消暑化濕)하는 효능이 있어 서습(暑濕)이 비위(脾胃)를 침범하여 중기불호(中氣不和)함으로써 나타나는 상토하사(上吐下瀉), 전근(轉筋)의 증상을 치료한다.
3. 청열해독(淸熱解毒), 해주독(解酒毒)
백편두(白扁豆)는 생으로 갈아서 즙을 짜서 복용하면 청열해독(淸熱解毒)하는 효능이 있고 주독(酒毒)을 풀어줄 수 있다.
4. 기타
백편두(白扁豆)는 약성이 온화하여 보신의 효능이 뛰어나 큰 정기(正氣)를 조양(調養)하고 옹체(壅滯)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 다른 약들과 잘 조화(調和)되므로 보조제(輔助劑)로 많이 활용된다.
변두, 제비콩의 성분
변두는 단백질이 22.7g, 지방 1.8g, 탄수화물 57g이고, 칼슘 46㎎, 인 52㎎, 철 1㎎, 아연 2.44㎎, 피틴 247㎎, 판토텐산 1,232㎍ 들어 있고, stigmasterol, 인지질, 티로신 배당체, nitrile 등도 들어 있다. 또한 변두 속에는 트립신 억제물질, 아밀라제 억제물질, 식물혈구 응집소 A와 B가 존재한다. 이런 활성 성분은 수용성 고분자 부분과 저분자 부분에 모두 존재한다. 변두의 잎 속에는 10㎎%의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이 들어 있다.
변두, 제비콩의 효능
소서화습(消暑化濕), 통리삼초(通利三焦), 제습청서해독(除濕淸暑解毒), 건비화중(健脾和中)
변두는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몸속의 열기를 없애주며 수분대사를 촉진한다. 그래서 구역질이나 구토, 소화불량, 식욕감퇴, 오래된 설사에 사용하고, 술독과 복어독을 없애준다. 이 밖에 여름철에 더위 먹었을 때, 갈증에도 사용한다. 변두의 잎은 타박상에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健脾化濕
1. 白扁豆는 주로 健脾止瀉·和中한다. 脾虛로 水濕이 정체하여 소화흡수력의 감퇴와 수분의 수송장해가 생겨 糖尿病·飮食異常·泄瀉·腹鳴·嘔吐·浮腫 등이 일어나는 증상에 쓰면 좋다. 白扁豆는 약성이 和平하며 補身의 효능이 뛰어나므로 慢性疾患에 소화흡수력의 감퇴를 제거하는데 넣어 쓰면 좋고, 丸劑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糖尿病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2. 여름철 感氣나 暑濕으로 인한 嘔吐·泄瀉·胸悶에는 藿香·佩蘭·荷葉·厚朴 등과 같이 쓰면 좋다.
3. 만성적인 泄瀉를 반복하고 大便에 不消化物이 섞일 때는 蔘·茯 ·白朮·薏苡仁과 같이 丸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좋다. 기타의 처방에 白扁豆를 배합하면 健脾의 작용이 증가한다. 만약 설사가 멎지 않고 사지가 냉하며 복부에 冷痛이 있을 때는 肉桂·附子·乾薑을 넣어 써야 한다.
4. 婦人이 脾虛로 항상 白帶下가 있고 얼굴이 창백하면 黃 ·白朮·山藥· 仁을 加하여 쓰면 좋다.
5. 물 같은 설사를 자주 하고 배에 가스가 차며, 腹鳴이 있을 때는 藿香·厚朴·茯 ·陳皮를 加하여 쓰면 좋다. 설사가 멎으면 藿香·神曲과 같이 진하게 달여 복용하면 소화흡수력의 촉진에 도움이 된다.
6. 더운 여름철에 濕邪를 받고 음식물을 과식하여 물과 같은 심한 설사에 복통·腹鳴이 있을 때는 香 ·葛根·黃芩을 六一散(滑石·甘草)에 넣어 쓰면 좋다.
7. 소아의 疳積에는 鷄內金·麥芽· 蔘·白朮을 넣어 散劑로 만들어 쓰면 좋다.
8. 慢性胃炎을 치료할 때도 白扁豆를 넣어 쓰면 좋고, 胃潰瘍에는 烏賊骨·白 ·白芍과 같이 쓰면서 白扁豆를 鷄內金·甘草와 같이 가루 내어 자주 복용하면 좋다.
9. 胃疾患으로 설사를 하거나 조금만 과식해도 토하는 경우에는 半夏·砂仁·白朮 등을 넣어 쓰면 좋다. 평소에도 위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黃 · 蔘·白朮과 같이 써야 한다.
10. 白扁豆는 營養不良性 浮腫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下肢가 부었다 빠졌다 하고 안색이 창백하면 桂枝·附子·乾薑·白朮과 같이 丸藥으로 쓰면 좋다.
11. 解毒機能을 겸하므로 魚蟹·복어(河豚) 中毒으로 인한 吐瀉腹痛에 가루로 만들어 쓰면 좋다.
參考
中藥學에는 淸暑藥으로 분류되어 있다.
健脾胃(泄瀉와 消化不良)에는 살짝 볶아 쓰고, 暑濕)解毒에는 날 것으로 쓴다.
脾虛로 濕邪가 정체되어 일어나는 설사를 치료하고, 脾胃를 조리시키는 작용이 우수하여 큰 병을 앓은 후나 수술 후에 입맛을 돋울 때 쓴다. 즉, 크게 앓고 난 후에 보약을 쓸 경우 먼저 白扁豆를 응용함으로써 정기를 조절하고 정체의 폐단이 없게 한다.
씨눈 부위에 어린 싹이 나온 것을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고 한다.
여름철 약을 지을 때 속이 답답하다·갑갑하다 하면 香 와 白扁豆를 무조건 넣어준다. 단 白扁豆는 볶아서 쓰는 것이 좋다.
변두, 제비콩의 특성
편두는 덩굴의 길이가 6m에 이르고, 작은 잎은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5∼9㎝, 너비가 6~10㎝이며 끝은 뾰족하면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의 양쪽 면은 모두 털로 성글게 덮여 있다. 7월에서 9월에 걸쳐 흰색 또는 자주색의 나비 모양 꽃이 피고, 꼬투리는 낫처럼 길죽한데 길이가 6~8cm, 나비 2cm 정도이며 종자가 2~5개 정도 들어 있다. 종자의 생김새는 편평한 타원형 혹은 편평한 난원형이며 바깥 면은 황백색이고 광택이 있다. 한쪽 가장자리에는 반달 모양의 백색 융기가 단단하게 붙어 있으며 종피는 얇고 각질로 되어 있다.
주치증상
"<別錄(별록)>: 脾胃(비위)를 조화롭게 하고 下氣(하기)시킨다.
孟詵(맹선): 五臟(오장)을 보하고 嘔逆(구역)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머리가 희게 되지 않는다. 구토와 설사가 그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할 때는 갈아서 식초와 함께 복용한다.
蘇頌(소송): 風氣(풍기)를 없애고 여성의 帶下(대하)를 치료하며 酒毒(주독), 복어독을 없앤다.
甄權(견권): 모든 草木(초목)의 독을 해독하는데 날 것을 씹거나 끓여서 즙을 복용하면 매우 효과가 있다.
李時珍(이시진): 설사와 이질을 그치게 하고 더위 먹은 증상을 치료하며 脾胃(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濕熱(습열)을 제거하고 갈증을 그치게 한다."
변두, 제비콩의 약리작용
변두 속의 식물혈구응집소 A와 B는 사료에 섞어서 흰쥐에게 먹이면 성장이 억제되고 간조직의 국소괴사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1시간 동안 끓이면 그 활성의 86~94%가 없어진다. 또한 이런 종류의 트립신 억제제는 체내에서 쉽게 소화되지 않고, 트롬빈을 억제하므로 혈장의 응고시간을 연장하게 된다. 최근에는 변두의 항암작용, 면역증강작용이 보고되었다.
변두, 제비콩의 부작용
변두는 콩비린내가 있어서 냉기(冷氣)가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평소에 콩이나 생선의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변두, 제비콩 복용시 주의사항
백편두(白扁豆)는 감온(甘溫)한 성미로 보기(補氣)작용이 있어 상한한열(傷寒寒熱)과 외사(外邪)가 왕성한때와 질병의 급성기에는 복용을 금한다.
변두는 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껍질을 버리고, 생강즙에 버무렸다가 볶아서 사용하는데 한번에 8그램에서 15그램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또한 밀가루에 변두를 넣고 빵을 만들어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치질에는 변두의 마른 뿌리 6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참고문헌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의학 및 한국고유의 한약재), 2004, 한국콘텐츠진흥원), (두산백과), (조현준 교수의 대체의학 사랑), 별록, 맹선, 소송, 견권, 李時珍(이시진), 여지도서, 세종실록지리지, 동의보감,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