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일본·사할린에 분포한다. 해안에 가까운 담수나 기수호(汽水湖)에 산다. 산란기는 3, 4월이며, 하천에 올라와 산란한다. 뱅어과에 속하는 어류는 뱅어 이외에 붕통뱅어·도화뱅어·젓뱅어·실뱅어·국수뱅어·벚꽃뱅어가 있다. 뱅어류는 한자어로 백어(白魚)라고 쓴다. 학명은 Salangichthys microdon BLEEKER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側扁]하고, 머리는 등배쪽으로 납작하고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다.
뱅어과의 근해어로 우리나라의 동해안에서 많이 난다. 강을 거슬러 올라와 산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대가리는 뾰족하고 입이 나와 있으며 몸 길이 10cm 정도이고 몸빛은 누런색이 도는 은빛으로 약간 투명하고 배에는 작고 검은 점이 흩어져 있다. 단백질 약 13.3%, 지방 약 1.1%, 탄수화물이 0.3%, 무기질이 1.3% 정도이며 비타민A가 풍부하다. 소건품(素乾品)은 단백질 56.l%, 지방 7.9%이며, 특히 무기질이 풍부하며 칼슘, 인, 철이 특히 많이 들어있다. 통째로 식용에 이용하는데 튀김 또는 기름튀김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살아있는 뱅어는 초간장을 하여 생식한다.
진상품관련근거
강원도(간성군) 경기도(개성, 김포현, 남양도호부(화성), 수원도호부, 안산군, 양천현, 전라도, 용안현, 임피현, 함열현, 충청도(덕산현, 면천군, 부여현, 석성현(부여), 신창현, 아산현, 은진현(논산), 한산군, 홍주목) 함경도(정평도호부) 황해도(봉산군, 안악군, 재령군) 에서 세자궁,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공선전례, 신동국여지승람, 춘관통고에 기록되어있다.
구입요령 : 몸이 투명하며 냄새를 맡아 보아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것은 피한다. 들어 올렸을 때 끈적이는 느낌이 없는 것이 좋다.
보관법 : 팩이나 통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 수심이 깊지 않은 연안에서 서식한다.
궁합음식정보 : 표고버섯 (표고버섯의 풍부한 비타민 D가 뱅어의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다이어트 : 칼슘이 풍부해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백어(白魚), 난호어목지에서는 빙어(氷魚)로 표기되었다. 죽었을 때 몸 색깔이 하얗게 변한다 하여 한자어로 백어(白魚)라고 하였고, 예로부터 우리말로는 뱅어라고 불렀다. 하얀 국수 면발처럼 생겨서 이와 관련된 방언이 있을 정도이다. 실가닥처럼 생겨서 어린 뱅어를 실치라고 부르기도 한다.
뱅어의 특징
몸이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고 옆으로 다소 납작한 편이다. 눈이 검고, 배부분과 꼬리지느러미 부근에 몇 개의 검은 점이 있지만 전체 몸은 투명하다. 머리가 위, 아래 방향으로 납작하고, 입 부위에서는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와 있다. 입은 몸에 비해 큰 편이다. 등지느러미는 10~13개, 뒷지느러미는 22~28개의 뼈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암컷에 비해 수컷이 작으며, 완전히 자라도 10cm 정도를 넘지 못한다.
보통 연안에서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하천으로 이동하는 회유성 어류로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육식성 어류의 먹이가 된다. 3~5월 사이에 무리를 지어 하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짝을 짓고 수심이 2~3m 정도의 물풀이 많은 모래바닥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치어는 봄 동안 태어난 장소 주위에서 살다가 여름이 되어야 연안으로 내려가서 자라기 시작하며, 1년 정도 지나면 5~7cm까지 자라게 된다.
연안에서 그물을 이용해 잡으며 3~4월에는 작은 뱅어가 많이 잡힌다. 이때의 뱅어는 길이가 2~3cm 정도로 아직 뼈가 굵어지기 전이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어도 아주 맛이 좋다.
회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데, 주로 갓 잡아 올려서 날 뱅어로 먹거나 말려서 뱅어포를 만들어 구워 먹는다. 국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회로 먹기 적당하지 않은 작은 뱅어는 젓을 담아 먹기도 한다. 뱅어포는 색깔이 하얗고 깨끗하며, 촘촘한 것이 좋다. 크기가 4~5cm 정도의 뱅어는 횟감으로 좋고, 내장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성장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는다.
수분이 많고 단백질, 지질이 아주 적은 반면에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에 멸치와 함께 뼈에 좋은 영양원으로 유명하다. 뱅어는 잡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죽어버리기 때문에 날것을 이용해 조리를 할 때는 몸색이 투명하고 신선한 것을 골라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뱅어포는 뱅어로 만든것이 아니라 장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인 '괴도라치'의 새끼를 말린뒤 사각형 등 일정한 크기로 잘라놓은 포이다. 멸치보다 뱅어포의 칼슘함량이 높다. 뱅어포를 고를때는 색이 하얗고 두꺼운 것이 씹는맛이 좋으며 냄새가 없는것이 좋다. 뱅어포보관법은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두면 된다. 뱅어포먹는방법은(뱅어포요리) 기름을 두른 팬에 구워내어 조림하거나 양념장을 골고루 발라 석쇠에 넣고 굽는 뱅어포 구이등이 있다.
뱅어와 실치
실치를 흔히 뱅어라고 잘못 알고 있다. 뱅어라는 물고기는 따로 있다. 베도라치는 농어목에 들고 뱅어는 바다빙어목에 드니 분류학상으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베도라치의 치어가 뱅어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은 뱅어가 한반도에서 거의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캐스트는 베도라치의 치어인 실치에 관한 것이지만, 이 뱅어에 대한 이야기를 좀 길게 하여야 할 듯싶다. 이 두 생선이 얽히게 된 내력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뱅어는 살이 투명한 생선이다. 그래서 한자로 白魚(백어)라 썼고, 이 백어가 뱅어로 변한 것이다. 뱅어는 다 자라봤자 10센티미터에 이른다. 다 자라도 살은 여전히 투명하다. 바다와 접하는 하구에 주로 산다. 봄에 알을 낳는데, 그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강으로 올라간다. 고문헌에 이 뱅어에 대한 기록이 많다.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에도 뱅어의 여러 산지가 기록되어 있다. 한반도의 강에서 이 뱅어가 많이 잡혔다는 뜻인데, 한강, 금강, 낙동강, 압록강, 대동강, 영산강 등등에서 뱅어가 났다. 허균은 [도문대작]에서 "얼음이 언 때 한강에서 잡은 것이 가장 좋다. 임한(林韓)ㆍ임피(臨陂) 지방에서는 1~2월에 잡는데 국수처럼 희고 가늘어 맛이 매우 좋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1956년 1월 18일자 동아일보에 이런 기사가 올라 있다. "어름의 한강은 요즘 밤마다 어름을 뚫어놓고 고기를 낚는 태공망들의 어화로서 뒤덮여 철 아닌 풍교야박을 연상. 왕상의 빙리로 좋읍니다마는 그보다는 요즘 이곳 특산인 백어회가 구미를 당기고 있읍니다." 그런데, 이 흔하였던 뱅어가 갑자기 사라졌다. 1960년대 신문에 공해로 인해 뱅어가 전멸하고 있다는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산업화가 가져온 강의 오염이 뱅어를 다 죽였을 것이다.
역사
세종실록 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각지 토산에 보이는 백어는 이 뱅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의 경기도 양천현(陽川縣)의 토산조를 보면 서쪽 굴포(堀浦)에는 겨울의 극한한 시기에 언제나 백어가 나는데 그 맛이 제일이며 먼저 상공(上供)한다고 하였다.
활용음식
허균(許筠)의 성소부부고 惺所覆瓿藁에도 백어가 실려 있다. 얼음이 얼 때 경강(京江)에서 나는 것이 매우 좋고 임한(林韓)과 임피(臨陂) 사이에서 정월과 2월에 잡은 것은 희고 국수처럼 가는데 이를 먹으면 매우 좋다고 하였다. 이는 당시 즐겨 먹었던 물고기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송남잡지 松南雜識에는 뱅어〔白魚〕를 멸조어(멸鰷魚)·회잔(鱠殘)·왕여어(王餘魚) 종류라 하고 세상에서 전하기를 뱅어는 왕기(王氣)가 있는 곳에 나므로 한강·백마강에만 뱅어가 있다고 하였다. 증보산림경제에도 뱅어는 동월(冬月)에 맛이 좋다고 하고 그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빙어(氷魚)를 한글로 ‘뱅어’라고 하였는데 “길이는 겨우 수촌이고 비늘이 없으며 전신이 희고 밝은데 다만 두 눈의 검은 점은 알아볼 수 있다. 그것이 오는 것은 반드시 동지 전후인데 얼음을 뚫고 그물을 던져 잡는다. 입춘 이후에는 빛깔이 점차 푸르게 되고 점차 드물게 나며 얼음이 녹으면 볼 수 없으므로 이름이 빙어(氷魚)이다.”라고 하였고 또 한강의 것이 가장 좋고 장단(長湍)의 임진강과 평양의 대동강의 것이 다음이며 호서의 금강 상·하류 및 호남의 함열(咸悅) 등지와 영남의 김해 등지에도 역시 있다고 하였다. 한말의 조사에 의하면 당시 압록강 등에서는 겨울밤에 얼음에 구멍을 뚫고 횃불을 밝혀 뱅어를 유인한 뒤에 초망(抄網)으로 어획하였다고 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뱅어는 밤에 얼음 위에서 불을 밝히고 얼음에 구멍을 뚫어 견사망(繭絲網)을 던져 잡는다고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뱅어는 밤에 얼음 위에서 불을 밝히고 얼음에 구멍을 뚫어 견사망(繭絲網)을 던져 잡는다고 하였다. 일제시대에는 압록강에서 많이 잡혔던 벚꽃뱅어가 유명하였다.
뱅어류의 어획고는 변동이 심하며, 1981년에는 1만M/T이 넘었으나 1984년에는 5,496M/T이었고, 1987년에는 4,552M/T, 1992년에는 1만 6588M/T, 1997년에는 919M/T이었다. 안강망이나 부망(敷網)에 많이 잡힌다.
뱅어포의 효능
1.뱅어포의칼슘은 고밀도로 농축돼 있기때문에 뼈의 성장뿐아니라 두게까지 늘려주는 영양분으로 알려져있어 성장기어린이, 골절위험이 높은 성인에게도 좋은 철분 보양식으로 분류된다.
2.뱅어포는 중년여성을 괴롭히는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뱅어포의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3.뱅어포는 프로비타민D가 활성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프로비타민D는 인체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영양성분이다. 표고버섯, 우유, 두유에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일 경우 이들 식품과 함께 뱅어포를 먹는것이 좋다.
뱅어포와 관련한 참고자료
멸치도 울고가는 "칼슘의 보고" 칼슘 함량 우유 10배, 아이·어른 "철분 보양식", 중년여성들 괴롭히는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과 뱅어포는 뱅어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뱅어와는 무관하다. 뱅어는 몸길이 10cm가량의 반투명한 흰색 물고기로 식탁에 오르는 뱅어포는 농어목 장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인 "괴도라치"의 새끼를 말린 뒤 사각형 등 일정한 크기로 잘라놓은 포(脯)다. 괴도라치의 새끼가 워낙 작고 가늘기 때문에 김을 만드는 것 처럼 발로 떠서 그대로 햇볕에 말린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김처럼 과도라치 새끼가 엉겨붙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100g당 칼슘 함유량이 1천mg에 달할 정도로 "칼슘의 보고"다. 칼슘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멸치(100g당 900mg)의 칼슘 함량도 뱅어의 영양가를 좇지 못한다. 유가공 식품과 견주어도 뱅어포이 칼슘 함량은 월등하다. 100g당 100mg의 칼슘을 갖고 있는 우유와 비교할 경우 10배에 달한다.
주의사항
뱅어포를 많이 섭취할 경우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돼 신장에서 칼슘 배출을 촉진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뱅어포를 살짝 구운 뒤 식초, 설탕을 넣고 채소와 버무린 뱅어포 샐러드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뱅어포를 양념하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 출출할 때 먹는 것도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된다. 구운 뱅어포를 잘게잘라 밥+소금+깨소금과 섞어 만든 주먹밥으로 먹는 것도 색다른 맛과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관련문헌
두산백과, 세종실록, 성소부부고(惺所覆?藁), 송남잡식(松南雜識),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 오주연문장전산고, 韓國水産誌 1輯(朝鮮總督府, 1908), 한국어도보(정문기, 일지사, 1977),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해양수산통계연보(해양수산부, 1998),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조선시대 식문화), 2003, 한국콘텐츠진흥원), (식품과학기술대사전, 2008.4.10, 광일문화사), 쿡쿡TV ,공선전례, 신동국여지승람, 춘관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