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椒木)은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의 열매의 겉껍질을 벗긴 속씨로서 초피라고도 한다. 초피나무의 열매로서 8~10월에 채취하며, 과실이 익으면 열매가 달린 가지를 잘라서 햇볕에 말려 가지와 잎 등의 불필요한 부분을 버리고 종자는 갈라내어 열매의 껍질을 쓴다. 초목의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으며, 한방에서는 해독, 구충, 진통, 건위약 등으로 많이 쓴다. 특히 추어탕 끓이는데 양념으로 넣으면 미꾸라지의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여 준다. 우리나라의 중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초목(椒木)의 효능
뱃속을 따뜻하게 하여 한기를 없애 주고[溫中散寒], 불필요한 수분을 없애 주어 지통시키며[除濕止痛], 해충을 없애 주고[殺蟲], 어패류로 인해 생긴 중독 증상을 치료하는[解魚醒毒] 등의 효능이 있다. 약재 이름은 촉초(蜀椒)이다.
사기(邪氣)를 없애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속을 덥혀 준다. 관절 사이나 피부에 군살이 생긴 것과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을 낫게 하며 전신의 기운을 아래로 내려 준다. 위장관이 차서 생기는 여러 증상에 오래도록 사용되어 왔다. 전염병과 한센병에도 사용하였다고도 한다.
진상품관련근거
초목(椒木)은 강원도(감영)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여지도서에 기록되어있다.
초목에 대해서는 『순조실록』에, “전곡(錢穀)을 획급하는데 넉넉하고 후하게 하였으며, 내탕(內帑)을 풀고 초목(椒木)을 내려주는 일 모두 특별한 은혜로부터 나왔습니다.” 하는 내용이 있다.[『순조실록』9년 12월 4일]
초목(椒木, 조피열매씨)
성질은 차고[寒] 맛은 쓰며[苦] 독이 없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12가지 수종을 낫게 한다. 물을 잘 빠지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수고(水蠱)를 낫게 한다[본초].
○ 이 약은 물을 오줌으로만 몰아내고 대변으로는 내보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물을 내보내는 효과가 제일 빨리 나타난다.
○ 약간 닦아서[微炒] 쓴다[입문].
초엽(椒葉, 조피나무잎)
성질은 열(熱)하다. 분돈(奔豚), 복량(伏梁) 및 신과 음낭이 켕기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곽란으로 쥐가 이는 때에는 쪄서 찜질한다[본초].
촉초(蜀椒, 조피열매)
성질은 열(熱)하며 맛은 맵고[辛] 독이 있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속을 따뜻하게 하며 피부에 죽은 살, 한습비(寒濕痺)로 아픈 것을 낫게 한다. 또한 6부에 있는 한랭기운을 없애며 귀주(鬼쑔), 고독(蠱毒)을 낫게 하고 벌레독이나 생선독을 없애며 치통을 멈추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낭에서 땀나는 것을 멈춘다. 허리와 무릎을 덥게 하며 오줌횟수를 줄이고 기를 내려가게 한다.
○ 곳곳에서 난다. 나무의 높이는 4-5자 된다. 수유나무와 비슷한데 작고 가시가 있으며 잎이 굳고 미끄럽다. 음력 4월에 열매가 열리는데 꽃은 없다. 다만 잎 사이에 팥알 비슷하고 둥근 것이 자란다. 껍질은 자줏빛이다. 음력 8월에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일명 천초(川椒), 파초(巴椒), 한초(漢椒)라고도 한다.
○ 촉초는 껍질과 살이 두텁고 속이 희며 냄새와 맛이 진하고 세다. 쓸 때는 씨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버려야 한다. 벌어지지 않은 것은 사람을 죽인다. 약한 불에서 진이 날 정도로 닦은 것이라야 효과가 좋다. 절구에 쓸어 붉은 가루만 골라 쓴다[본초].
○ 술에 축축하게 버무려 쪄서 동이에 넣어 그늘에서 말린다. 바람을 쏘이면 안 된다[입문].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
초피나무는 곳에 따라 조피나무, 지피나무, 쥐피나무, 죄피나무라고도 한다. 초피는 기름을 짜는 것이 아니고 양념으로 쓴다. 고추같이 맵고 탁 쏘는 맛이 나기 때문이다. 이 초피나무가 내 고향에는 없었다. 내가 초피나무를 본 것은 영덕 지방의 산에서다. 처음 그 나무를 보았을 때는 난디(분디)나무인 줄 알았다. 나무의 크기며 뻗어난 가지며 잎과 열매까지 조금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피나무가 어째서 다 같은 경북의 북부지방인데 청송에는 없고 영덕에는 있는가? 사람들 얘기를 들으니 초피나무는 바다가 가까운 산에만 있다고 한다. 바닷바람을 맞아야 이 나무가 산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평안도나 함경도 바닷가 산에도 초피나무가 있어야 할 터인데, 북녘에서는 없는 줄 안다. 우리나라에서는 추어탕에 넣어 먹거나 김치를 시지 않게 하기 위해 넣고, 껍질로는 물고기를 잡는 데에 써 왔을 뿐인 초피가 요즈음 후추와 겨자를 능가하는 세계 제일의 천연 향신료이자 에이즈 균까지 죽일 수 있는 훌륭한 약재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1천만 평이 넘는 땅에 초피나무를 재배하여 초피 가루를 미국·유럽으로 수출하여 국가적으로 큰 소득을 얻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초피 열매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한국으로 역수출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초피를 재배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피를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지리산 부근에서 나는 초피가 향기가 제일 강하고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논밭둑이나 집 주변에 자라는 초피나무를 귀찮다고 베어 내고 있는 형편이다. 초피나무는 키 3미터, 지름 15센티미터쯤까지 자라는 낙엽떨기나무다. 조피, 재피, 지피, 천초, 남초, 진초, 산초, 파초, 촉초 등 이름이 많다.
초피나무와 닮은 것으로 산초나무가 있는데 일본인들이 초피나무를 산초나무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초피를 산초라 부르는 것이 국제 통용어가 되어 버렸다. 초피는 전국의 해발 1천 미터 아래의 산야에 자생하거나 심어 키운다. 6월에 황록색 꽃이 피어 가을에 지름 4밀리미터쯤의 둥근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다 익으면 껍질이 터져 새까만 씨앗이 밖으로 튀어나온다.
대개 열매껍질을 향신료와 약으로 쓰고, 씨앗이나 어린 잎, 나무 줄기도 여러 용도로 쓴다.
초피 열매는 한방에서 해독·구충·진통·건위약으로 많이 쓴다. 초피나무 열매 껍질을 베개 속에 넣고 자면 두통이나 불면증에 신기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또 여름철에 잎이 붙은 연한 가지를 잘라 그늘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계란 흰자위와 밀가루를 섞어서 이겨 화장 크림처럼 만들어 동상·타박상·요통·근육통·종기 등에 바르면 효과가 신통하다. 초피나무는 균을 죽이는 힘이 대단히 강하여 미국의 어느 의학자는 초피나무가 에이즈 균을 죽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초피는 성질이 뜨거우므로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내리며 양기를 돕고 소화를 잘되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이 있다. 초피를 약으로 쓸 때는 씨앗을 추려 내고 열매껍질만을 쓴다. 초피는 제피(경상도), 젠피(전라도), 조피(이북), 지피, 남추, 진초등으로 불린다. 초피나무는 해발 1000m 아래 남쪽지방에 주로 많이 분포하고 중부내륙지방에서는 볼 수 없으나 해안을 따라서는 중부지방까지 올라온다. 향신료로 쓰이는 것이 초피나무이고 초피는 봄에 꽃이 피는데 잔 잎이 9-11개로 1~3cm크기의 잎가에 파상거치가 있고 잎 중앙부에 연한 황록색의 무늬가 있고 엽액 밑으로 굽은 가시가 대생 하고 있으며 잎이나 열매의 향기가 좋다.
초피나무는 톡 쏘는 매운 맛과 상쾌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향신료로 이용하며 추어탕, 민물고기 요리에는 비린내 제거를 위해 초피가루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초피는 음식의 맛을 나게하고 채소의 풋냄새와 민물고기.생선의 비린내.육류의 누린내 등 기타 잡냄새를 없애고 입맛을 개운하게 하여 소화작용을 돕고 각종 질병 을 예방치료하는 약효가 있어 한방과 민간약으로 많이 사용했다.또한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면 위와 같은 효과외에 산패방지 효과가 우수하여 김치에 넣으면 빨리 시지 않아 신선한 맛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초피는 잎이나 열매 줄기를 깨물어서 조금 있다 쏘는 맛이 있는 것은 초피이다.
초피(제피;남쪽지방에 분포하고 중부내륙에서는 보기 힘듬) 가지는 마주나기 때문에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꽃은 봄에 피우기 때문에 더욱 산초와는 구별된다. 초피나무는 가지에 달리는 가시가 마주나고 잎가장자리의 톱니수가 3~5개 정도로 산초보다 적고 꽃잎이 없으며 또한 열매가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익는점에서 산초나무와 다르다.
초피를 갖가지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초피 1근을 볶아 물기를 빼고 백복령 10냥을 껍질을 버리고 가루 내어 꿀로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두고 한번에 50개씩 먹는다. 오래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안색이 좋아진다. 또는 초피 40알을 좁쌀을 끓여 만든 미음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빈 속에 물로 먹는다. 오래 먹으면 몸 속이 따뜻해지고 얼굴빛이 좋아지고 머리털이 검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갖가지 질병이 예방된다. 대머리 초피나무 잎을 짓찧어 붙이면 머리카락이 난다.
탈항 빈 속에 초피 1돈(3.75그램)을 씹어서 물로 먹는다. 또는 가루 내어 먹는다. 3∼5번 먹으면 낫는다. 여성의 자궁출혈과 자궁염에는 초피 열매를 볶아 가루 내어 한번에 1돈씩 따뜻한 술로 먹는다.
겨울에도 추위를 타지 않고 한여름에도 땀이 나지 않게 하는 방법 초피나무 열매 2되를 맑은 물 1말 2되에 이틀 동안 담갔다가 즙을 짜낸 것에다 초오 가루(초오를 진흙을 싸서 구워 배꼽을 버리고 가루 낸 것) 1백60그램을 섞어 구리 그릇에 담아 약한 불로 엿처럼 달여 벽오동 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달만 먹으면 겨울철에 홑옷을 입어도 추위를 모르게 된다. 물론 여름철에 더위도 안 타게 된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의 구분
초피나무와 산초나무를 구분하는 오감정보에 대해서 이동혁의 <오감으로 찾는 우리나무> 78-79면에서는 말하기를 "잎의 톱니와 톱니 사이에 있는 샘점에서 강한 향신료 냄새가 난다. 산초나무와는 달리 초피나무는 가시가 마주나는 점이 다르다. 산초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는 데 비해 초피나무는 잎이 물결처럼 구불거리며 잎에서 나는 향이 훨씬 강한 편이다. 열매의 가루를 초핏가루라 하여 추어탕에 넣어 먹는다. 작은잎은 대개 9~19개까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5개까지 나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개산초처럼 잎줄기에 작은 날개가 발달하거나 두릅나무처럼 잎줄기의 앞과 뒤, 그리고 잎 표면에 가시가 돋은 개체도 발견된다. 그뿐 아니라 초피나무의 가장 큰 식별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1쌍의 가시가 마주나는 특징'을 위배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에서 가시가 마주나고 어긋나고 1개만 나는, 세 가지 형태의 가시를 동시에 보이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에 있어서도 거의 매끄러운 게 있는가 하면 산초나무처럼 울퉁불퉁하게 혹처럼 부푼 형태를 보이는 것도 여러 그루 발견되는 등 초피나무는 좀더 세밀한 관찰과 기록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알려주고 있다.
참고문헌
純祖實錄, 鄕藥集成方, 本草綱目, 東醫寶鑑,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여지도서, 약초전문가 정동명,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