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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먹는 보리차도 가려서 드세요
20-08-03 12:18

대표음료 "보리차" 시원한 성질대로 상쾌하게 해주는 데, 자칫 속이 냉한 사람에게는 병을 만들 수도 있다.
 대한민국도 물을 사 먹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 이제는 물도 못 믿겠다며 누구나 물을 끓여 먹기 시작했다. 길가다 목 마르면 아무 집에나 물 한잔 부탁하던 인심은 이제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으로… 우물에서, 수도꼭지에서 그냥 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던 그 시절은 이제 꼭 끓여 먹거나, 정수기에 걸러 마시는 것으로… 말 그대로 옛날 얘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정부에서는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무방하다고 하지만 이 나라에 산재한 공공 기관 중에 정수기 없는 건물이 있기는 한지 궁금하다.

 끓여 먹는 물에 넣기 시작한 대중적인 차가 바로 "보리차"
보리차는 보리나 쌀보리를 볶은 것을 물에 넣어 끓여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뜨거운 물에 끓였다가 차갑게 식혀서 냉장 보관해서 먹는다.
가정집에서 누구나 말 그대로 물처럼 마시는 보리차가 사실은 속이 차가운 체질에는 나쁘게 작용한다고 한다. 보리의 성질은 무엇일까?

 차갑고 차가운 성질을 가진 보리
보리차는 주로 차갑게 먹기도 하지만 보리를 아무리 뜨거운 열에 끓여내도 보리는 차가운 성질을 지닌다. 따라서 보리차를 마시면 위장과 췌장에 쌓여 있는 열이 내려가게 된다. 따라서 갈증도 가시고 들 뜬 기분도 누그러뜨리며, 속이 쓰리거나 답답했던 것이 다 풀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속이 뜨거운 사람(태앙인, 특히 소양인 / 팔체질의 토음체질, 토양체질)이라면 모를까 애초에 속이 차가운 성질을 지니는 태음인, 소음인(팔체질의 수음체질, 수양체질)에게는 좋은 음료가 아니다.

속이 찬 사람이 보리차를 오래도록 많이 마시게 되면 췌장과 위장의 기능은 물론 그와 관련된 여러 질병들 -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위하수증, 위무력증, 저혈압, 빈혈, 요통, 전신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열나는 어린이에 보리차 먹이는 지혜, 그러나 까닭 없이 배탈, 설사가 잦으면 체질 의심해야
아이들이 감기나 폐렴 등과 같이 열이 많이 나는 질환에 걸렸을 때 열을 내리기 위해 보리차의 찬 성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 역시 체질에 맞지 않으면 열이 나아지기는커녕 병이 더 오래갈 수 있다.

특히 유아에게 분유를 타서 먹일 때 보리차를 이용하면 괜히 배탈이나 설사가 잦고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보리차 대신 생수를 데워서 분유를 먹여 본 후 상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건강에 좋다고 꾸준히 먹었던 보리밥, 속이 냉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뜨겁게 해도 보리는 찬 성질. 따라서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속이 많이 냉할 때 보리음식을 먹게 되면 건강이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잡곡밥으로 찹쌀밥이나 현미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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