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종류는 많습니다.. 그 중에서 맛과 풍미가 뛰어난 고기를 꼽는다면, 소고기가 첫 손에 꼽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소고기는 '한우'입니다.. 그 어떤 나라의 소고기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한우를 기르고 수 많은 이름의 한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 저와 우리 가족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관령한우 되겠습니다.. 제대로 된 한우 먹으러 대관령으로 떠나 봅니다.. 아우.. 맛있어.. ㅋㅋ
외할머니께서 강릉에 계십니다.. 외할머니 뵈러 1년에 1~2번 가족들이 강릉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강릉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 그냥 쌩하고 집으로 올 수는 없습니다.. 바닷가 한 번 찍어주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와야됩니다... 바닷가가서 회를 좀 먹고 올 때도 있지만, 오늘의 메뉴는 한우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검색시작 ..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 강원도가 산악지대인지라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 많습니다.. 맛있는 한우음식점도 많고요..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이 바로 대관령한우타운이었습니다.. 강릉에서 가까웠고, 깔끔해보이면서 가격도 저렴해 보였거든요...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 어디서들 이렇게 알고 오시는지.. ㅎㅎ .. 과연 어떤 곳인지 기대가 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건물 안에는 사람이 가득입니다.. 정말 많아서 놀랬습니다... ㅎㅎ ..
실내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고기가 있는 쪽과 고기를 먹는 쪽 .. 대관령 한우타운은 평창영월정선 축협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축협에서 산지 직송으로 고기를 판매하는 것이지요..
자신이 먹고 싶은 고기를 사서 계산을 하고, 그 고기를 바로 구어 먹는 셀프 식당입니다.. 상추, 숯불 등의 기본 상차림은 별도의 비용을 내게 됩니다... 물론 고기만 사 갖고 가서 집에 가서 구어 먹어도 됩니다..
고기 구어 먹는 곳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고기라는 것이 국수처럼 후루룩 먹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리지요.. 워낙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은행처럼 번호표 뽑는 기계를 갔다 놨더구만요.. 주말이어서 사람이 더 많았답니다.. 저희는 한 50명 정도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30분 정도.. 직원에게 '원래 이렇게 오래 기다리나요?' 했더니.. 저희가 간 전날에는 대기번호가 100번을 넘어가기도 했다더군요..
1층은 셀프이고요.. 2층은 일반 식당처럼 주문해서 음식 나오는 대로 먹는 식당도 있어요.. 1층과 2층 모두 평창영월정선축협에서 하는 것입니다.. 가격은 당연히 2층이 비싸겠죠? ^^
고기 판매하는 쪽으로 가니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고기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등심, 차돌박이, 채끝, 업진살 등등 구이용으로 인기있는 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고기를 사서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 고기를 갖고 식당으로 가고요..
내가 어떤 고기를 얼마나 사던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냉장고가 비어 있을 사이가 없이 고기는 바로바로 채워집니다.. 단 고기를 구매하고 10분이 지나면 교환 및 반품이 안되는 점 유의 하시고요..
이곳 고기는 대부분 1++ 입니다.. 투뿔, 원뿔뿔입니다.. 소고기 등급을 잘 보셔야 하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소고기 1등급이라면 좋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1++ 입니다.. 1++, 1+, 1, 2, 3, 등외 이렇게 등급이 매겨집니다.. 1등급은 중간 정도 되는 것이네요.. 가끔 대형마트에서 1등급 소고기 판다고 해놓고서는 진짜 1등급.. 그러니까 중간 등급의 고기를 파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1++ 로 갈수록 기름이 있습니다.. 구이용 고기는 기름이 좀 있어야 맛이 나는 법이지요.. 살만 있으면 퍽퍽해서 별로에요.. 아무튼 등급 확인 해주시구요.. 냉장인지 냉동인지도 보시고요.. 당연히 냉장이 더 맛있겠지요..
고기 가격도 저 정도면 저렴하다고 생각됩니다... 평창영월정선축협에서 직접 사육, 유통, 출하를 하기에 값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계열화시스템을 통해 인센티브와 패널티 적용을 하여 품질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는군요 .. 년간 매출규모가 2백억이 넘는대요.. 그리고 주의깊게 보셔야 하는 것이 개체번호입니다.. 우리나라 한우에는 모두 다 개체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저 개체번호를 통해서 이 소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개체번호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확인 가능합니다.. 소고기 이력제 홈페이지는 http://cattle.mtrace.go.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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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자리가 나기까지 30분 정도 기다리는 동안 .. 대관령 한우타운 이곳저곳을 돌아봅니다... 여러 단체에서 받은 상장과 각종 인증서들을 소비자들이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관령 한우 연혁과 수상내역이 궁금하시면 클릭
간단하게는 요렇게 정리가 됩니다... ㅎㅎ
고기를 손질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생적인 모습 ..
육포, 스테이크, 소시지, 사골곰탕 등 한우 가공식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가공식품이 있어야 한우를 더욱 알차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육포는 6월달에 행사를 하더구만요.. 육월이라서 육포를 행사한다는.. ㅋㅋ .. 육포 먹고 싶네요... ㅎㅎ
소고기 구이용 이외에도 다른 부위도 판매를 합니다.. 먼저 사태가 보이는군요.. 사태는 소 다리의 무릎 위쪽을 말합니다.. 국거리로 흔히 양지와 사태를 주로 쓰는데.. 사태가 힘줄이 있어서 조금 더 끓여야 하지만.. 맛은 더 있지요.. 사태로는 장조림도 가능합니다.. 불고기 용으로 설도를 사용하고요.. 설도는 소의 뒷자리 중 넓적다리 안쪽과 뒷쪽에 붙어있는 궁둥이살입니다.. 주로 불고기용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사골 .. 어머니께서 사골국을 끓이셔야겠다면서 이곳에서 사골을 사고 싶어하셨습니다.. 고기가 맛있었기에 사골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는군요.. 대관령 한우타운 인터넷 쇼핑몰로 구입을 했습니다. 어제 사골이 도착을 했고.. 퇴근하고 집에오니 사골국이 제대로 끓고 있더군요.. 국물맛 대박..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사골국 끓여봤지만.. 이렇게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는군요.. 덕분에 몸보신 좀 하겠습니다.. ㅎㅎ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구입한 고기를 들고 .. 방으로 들어갑니다.. 위에서 의자가 있는 테이블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쪽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방도 있더군요.. 조카가 자고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니가 자는게 효도하는 거다... ㅋㅋ
고기값과는 별도로 셋팅비가 있습니다.. 고기 먹기 위한 숯불, 밑반찬 값을 받는 것이지요.. 어른 4천원, 어린이 2천원입니다.. 반찬맛은 무난했습니다.. 김치만 있지만요.. ^^
고기 먹기 위한 양념과 소금 .. 저는 고기 먹을 때, 특히 로스구이를 먹을 때는 양념은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그냥 고기만 먹던가 소금만 살짝 찍어먹으면 됩니다.. 양념 많아지면... 고기 특유의 향과 맛을 느끼기 어렵지요.. 소금은 일반 굵은 소금입니다..
붉은 숯불을 보니.. 얼릉 고기가 먹고 싶어집니다..
고기 말고 별도로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갈비탕, 버섯불고기, 뚝배기불고기, 육회비빔밥, 물냉면, 비빔냉면 등 .. 가격은 일반 식당과 비슷합니다.. 한우로 만든 요리도 있었어요.. 로스편채, 불고기밀쌈, 육회, 육사시미, 초밥, 주물럭 등등 .. 일부요리는 예약해 된다네요.. 저희는 버섯불고기만 별도로 추가 주문 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고기 굽기가 시작됩니다.. 소고기는 한꺼번에 많이 굽기 보다는 조금씩 올리면서 천천히 먹어야 맛있지요.. 1++ 의 위엄이 느껴지는 고기가 불판에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소고기는 딱 한 번만 뒤집으면 됩니다.. 소금은 살짝 뿌려도 좋고.. 안 뿌려도 좋고... 선명한 그릴자국을 보니.. 입 안의 침샘이 사정없이 요동을 치는구만요... 여러분도 먹고 싶죠.. 그쵸? ㅋㅋ
그렇게 한 점 잘라서..
소금 살짝 찍어서 먹어봅니다.. 오~ 대박 .. 육즙이 살아있는 .. 입안에 골고루 퍼지는 소고기의 참 맛 .. 맛있습니다.. 감동입니다... 진짜 소고기 맛 제대로 나더군요.. 함께한 가족들 모두 .. 아주 맛있다며 좋아라 합니다.. 역시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대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어요...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 ㅎㅎ
버섯불고기 등장 해주십니다... 이 녀석도 맛있네요.. 먹어볼만 합니다...
셀프식당의 장점이자 단점이 고기를 내 맘대로 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살 때는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사지만.. 막상 펼쳐놓으면 많습니다.. 고기라는게 먹다보면 금방 배가 부르지요.. 보통 1인분이 180g정도 되는 거 생각하고 고기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조금만 사고.. 모자르면 다시 가서 사면 됩니다.. 아니면 다른 식사메뉴를 주문해서 드셔도 되구요..
고기 구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9시 30분까지 드실 수 있습니다.. 10만원 이상 구입하시면 .. 팥빙수 공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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