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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점토[白粘土], 점토, 카올린, 고령토(高嶺土), 고릉토(高陵土), 도석, 목질점토, 화목점토, 붉은점토, 볼클레이, 벤토나이트
 

내화 점토의 일종으로 카올린의 순백한 것을 부르는 말이다. 하얀 카올린을 백점토라고 말하는데, 올바르게는 백도토라고 말한다
점토(粘土)는 입자크기가 작고 무른 흙이다. 국제토양학회나 미국농무성 규정에 의하면 입경이 0.002mm 이하인 흙이다. 비교적 점토입자를 많이 함유한 점성이 많은 세립토로서 가늘고 긴 형상을 가진 흙을 말하며, 특히 0.001mm 이하는 콜로이드(colloid)라 부른다. 이런 암석에는 토양, 요업 점토, 점토질 셰일, 이암(泥岩), 빙하성 점토(막대한 양의 쇄설성 및 이동된 점토를 포함), 심해성 점토(적점토·청점토·청니)가 포함된다. 이것들은 모두 1가지 이상의 점토광물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양의 유기물과 쇄설성 물질을 포함하는데 이중에는 석영이 가장 많다. 점토물질은 물에 젖을 경우 소성을 띠며, 건조하면 응집된다. 대부분의 점토는 풍화산물이다. 지구의 암석 가운데 점토보다 중요하고 사용범위가 넓은 것은 없다. 이들은 여러 가지 산업에 이용되는 주된 광산물이다. 토양으로서의 점토는 거의 모든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따라서 지구 표면에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또한 다공성·통풍작용·수분유지를 가능하게 하며, 산화칼륨·산화칼슘 및 심지어는 질소까지 포함하는 화학비료의 저장소이다.

도자기 제조에서 점토를 사용한 것은 기록된 인간 역사보다 더 이전의 일로, 도자기유물은 과거 문화에 대한 기록을 제공해준다. 건축물질로는 벽돌(굽거나 햇볕에 말린 것)이 인간의 초기 역사 이래로 건설공사에 사용되었다. 불순한 점토는 벽돌·타일 및 다른 조악한 형태의 도자기에 사용되며, 도토(陶土)인 고령토 는 고품질의 요업재료에 필요하다. 고령토의 또다른 주된 용도는 종이 피복제와 충전제이다. 이것은 종이를 윤이 나게 하며 불투명도를 높여준다. 내화 벽돌, 화학제품의 용기, 유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용융 그릇 등의 내화물은 열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다른 물질을 고령토에 섞어 만든다. 풀러토로 알려진 점토는 오랫동안 모직물의 세탁에 이용되어왔다. 고무제품에 점토를 첨가하면 마모에 대한 저항도가 증가하며, 성형(成形)의 문제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점토물질은 공학에서도 다양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 흙 댐에서는 다공질 흙에 적당한 점토물질을 첨가하여 물이 투과되지 못하게 한다. 운하에서도 점토를 첨가하여 물의 누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포틀랜드 시멘트에 필수적인 원료물질은 석회암과 불순한 점토이다. 점토는 산으로 처리한 후 수질 연화제로 사용되는데, 이때 용액 내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을 제거하고 나트륨을 치환한다. 점토의 주 용도는 시추니(試錐泥)이다.

진상품관련근거
백점토는 경기도(양근군)에서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있다.

점토의 종류


카올린
도자기의 재료로 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점토는 카올린이다. 카올린(Kaolin)이라는 이름은 한자의 고령토(高嶺土), 또는 고릉토(高陵土)에서 유래되었다. 다시 말해 높은 장소에 있는 점토라는 표의문자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카올린은 화강암(花崗巖)이나 응회암(凝灰巖)과 같은 연질의 모암이 뜨거운 물과 온천수 등의 작용에 의해 분해·변질되는 화학풍화작용에 의해 생긴 점토이다. 즉 모암이 존재하는 장소에서 그대로 흙이 된 1차 점토의 한 종류인 것이다.
그러나 화학풍화의 속도에 의해 카올린의 질은 변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된 것은 색이 밝으며 입자가 곱고 가소성이 크다. 화강암은 석영, 장석, 운모 등의 집합체로서 이 가운데 장석이 가장 풍화하기 쉽고 카올린이 되기 쉬운 성분이다. 가소성이 높은 양질의 카올린은 카올리나이트라고 하는 결정광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마치 트럼프를 겹쳐 놓은 듯한 구조로서 이 결정광물이 많을수록 파손이 적고 건조시에도 금이 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질의 카올린은 다른 재료를 혼합하지 않아도 그대로 자기(磁器)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자토(磁土)라고도 불린다. 최초로 백색의 자기를 만들어 세계의 중심에 섰던 중국의 자기가 카올린자기였으며 그 역사는 당(唐)의 형주요(刑州窯)와 송(宋)의 정요(定窯), 그리고 북송(北宋)의 가마들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동카올린이 유명하지만 그다지 양질의 것은 아니고 결정광물 카올리나이트가 아니라 할로이사이트라는 것으로 가소성 역시 그다지 높지 않다. 


도석
카올린 이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점토로서 모암은 석영조면암(石英粗面岩), 즉 석영반암(石英斑岩)으로서 유문암(流紋岩)이라고도 한다. 화강암보다는 경질의 화성암으로 화학풍화작용에 의해 약간 점토화 된 상태를 수비과정을 거쳐 정제하여 사용한다.
도석은 그 자체만으로 1,300도 정도의 온도에서 구워 도자기로 완성된다. 주성분은 세리사이트(絹雲母)와 석영이며 중국에서는 양질의 카올린이 고갈되면서 도석자기가 많이 만들어졌다. 명(明)과 청(淸)대에 화려한 자기를 많이 만들었던 경덕진(景德鎭)의 자기는 카올린과 도석을 혼합한 것이다.
도석을 주재료로 하는 자기는 일본에서 많이 만들어졌다. 17세기 초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자기의 시조가 된 이삼평이 큐슈(九州)의 아리타(有田)에서 양질의 도석광을 발견함으로서 자기의 생산이 시작되었다.
유럽에서는 18세기에 이르러 독일에서 동양의 자기를 분석한 후 카올린 자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카올린만으로 자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대리석의 분말, 즉 석회석을 첨가하는 방법을 발명하였으며 나아가 석회석과 같은 성분을 가진 소의 뼈가루(인산 칼슘)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발전하여 이른바 본차이나를 탄생시켰다.


목절점토
화강암 등의 모암이 화학풍화와 자연풍화에 의해 점토화되고 비와 흐르는 물에 의해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중에나무와 풀 등이 섞이면서 퇴적되어 만들어진다. 점토와 혼합된 나무와 풀 등은 점차 부식되면서 녹아들어가지만 완전히 부식되지 않은 나뭇가지 등은 그 형태가 어렴풋이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점토층의 단면을 보면 나뭇가지의 흔적이 보여 목절점토라 부르게 되었다.
점토에 섞인 나무 등의 부식 정도에 따라 흑, 갈, 회색 등으로 나타나며 내화도가 높고 가소성이 좋다. 주성분은 카올리나이트와 할로이사이트이며 할로이사이트의 결정구조는 가늘고 긴 파이프를 쌓아놓은 모양과 양파모양의 것이 있다. 할로이사이트계의 점토는 가소성을 높이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축이 크고 변형과 균열이 일어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화목점토
목절점토와 같이 모암이 화학풍화와 자연풍화에 의해 점토화 된 것이지만 빠른 물살에 의해 퇴적된 것이다. 청백색을 띠며 점토층 가운데 미처 풍화되지 않은 모래의 입자가 혼합되어 있다. 이 입자가 물에 젖으면 마치 개구리의 눈과 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가소성이 높으며 결정광물은 카올리나이트이다.


붉은점토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각각 다르지만 구우면 적갈색을 띠기 때문에 붉은 점토라 부르며 서양에서는 스톤웨어(Stoneware)라고도 한다. 모암은 석영조면암으로 풍화되어 바닷속에 퇴적되어 바닷물의 알칼리성분과 미생물들이 부식된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다가 지각작용에 의해 융기되어 육지로 나오면서 다시 비와 바람 등의 풍화작용에 의해 점토가 된 것이다. 다른 점토에 비해 약 3% 내외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토 외에도 지층가운데 제3기층의 수성암이 풍화분해되어 낮은 곳으로 흘러들어 퇴적된 점토로 충적점토라고도 한다. 약 4%내외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자연의 수비작용에 의해 입자가 곱다. 또한 내화도도 낮아 유약을 바르지 않고 1,120도 정도에서 구워도 물이 새지 않을 정도이다


볼클레이
카올린의 형성과정과 같이 화강암질의 암석이 풍화되어 생성된 것이지만 주로 늪지대에 퇴적되어 있으므로 식물질의 부패에 의한 유기산과 가스혼합물에 의해 퇴적 카올린보다 더 미세한 입자로 분해되어 있다.
굽기 전에는 유기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색이 엷은 황갈색 또는 짙은 회색이지만, 굽고 난 후에는 카올린의 색상과 유사하다.


벤토나이트
선사시대의 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로서 형성된 것으로 다른 어떤 점토보다도 입자가 미세하여 소량을 사용할 경우 가소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카올린과 비교했을 때 철분은 적게, 실리카는 약간 많게, 그리고 알루미나는 약간 적게 함유하고 있다.


참고문헌
우관호교수(홍익대학교 도예연구소 소장),  정양모교수(경기대학교 전통예술감정대학원 석좌교수) ,  (금속용어사전, 1998.1.1, 성안당), 신증동국여지승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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