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몇 종류의 말린 것이 있어서 온전히(全) 통째로 말린 건복(乾鰒)을 전복(全鰒)이라 했다. 생복의 내장을 없앤 다음 박고지 만드는 것처럼 작은 칼로 귀 끝까지 끈 형태로 얇게 저며 벗겼다. 이것을 햇볕에 길게 늘려 또 말리는데 길게 늘려 말린 것은 건복장인(乾鰒長引) 혹은 장인복이라 했고, 짧게 늘려 말린 것을 건복단인(乾鰒短引) 혹은 단인복이라 했다. 혹은 이렇게 늘려 말린 것을 통틀어 인복(引鰒) ·추복(追鰒·두들겨 가며 늘려 말린 복)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조선 땅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여지도서(1757)에 의하면 생복은 충청도의 홍주·서산·태안·남포·결성·보령·비인과 전라도의 영암·광양·흥양·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낙안·보성·제주도, 경상도의 통영·경주·진주·동래·연일·장계·기장·고성·진해·남해·울산·김해, 강원도의 울진·강릉에서, 전복은 전라도의 영암·영광·광양·흥양·나주·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낙안·보성·제주도, 경상도의 경주·통영·동래·연일·장계·기장·김해·창원·거제·고성·칠원·진해·웅천·울산·하동·사천에서 진공했다. 웅천에서는 소금을 뿌리지 않고 말린 무염전복도 진공했다.
건복장인은 전라도의 영암·영광·광양·흥양·나주·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낙안·보성에서, 건복단인은 경상도의 진주·기장·김해·창원·거제·칠원·웅천·곤양·울산·사천·진해에서, 건숙복(乾熟鰒)은 전라도의 영암·광양·장흥·진도·강진·해남·순천·보성, 경상도의 통영에서 진공했다.
생복은 충청·전라·경상도의 몫이었지만, 말린 전복은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에 나누어 정해졌는데 단인복은 경상도, 장인복은 전라도에 분정(分定)되고 있다. 이렇듯 여러 곳에서 진공함에도 불구하고 『규합총서』(1815)에서는 울산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이로 미루어 울산은 생복·전복·인복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로 탄생일·동지·1월 1일에 올린 생복의 경우 껍데기가 붙어 있는 채로 진공되는 것을 유갑생복(有甲生鰒)이라 했다. 이 유갑생복은 뱃길로 경성과 매우 빠르게 통했던 충청남도 내포지역인 태안·남포·비인에서 올렸다. 이렇듯 축복스러운 날 집중적으로 진상된 것은 맛 외에도 장수식품으로서의 가치 때문이었다. 진상된 껍데기는 두 종류로 쓰였다. 하나는 갑회(甲膾)라 하여 전복껍데기가 그릇이 되어 전복회를 담아 상에 올리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약으로 사용됐다. 껍데기에 구멍이 7개 또는 9개 있는 것이 좋은 품질로 쳐서 이를 천리광(千里光)이라 했다. 싱싱한 껍데기를 밀가루 반죽에 싸서 굽거나 혹은 소금물에 담가 끓여 달인 뒤 겉의 검은 껍데기는 긁어 버리고 밀가루 형태로 곱게 갈아 눈의 청맹(녹내장)과 백내장 치료에 쓰거나 간과 폐의 풍열(風熱·붓고 열이 나는 질병) 치료에 쓰였다.
약효는 육질도 마찬가지여서 성질은 차고(凉) 맛은 함(·짠맛) 하지만, 먹으면 노화를 막아 눈이 밝아진다 했다. 그래서 이 장수 식재료로 만든 찬품(饌品·메뉴)은 가장 고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경사스러운 날 임금님상에 올랐다. 단인복이든 장인복이든 상에 올려질 때는 절육(折肉)이라 하여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 술안주용 절육은 궁중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복이 많이 생산되는 경상도에서는 허균(1569~1618)의 생존 시절 이미 칼로 잘라 꽃 모양으로 만들어 상에 올려 화복(花鰒)으로 장식했다. 상차림에서 나타나는 풍류의 미학이다.
절육 외에 간혹 노인들에게 드시게 할 경우 전복다식(全鰒茶食)으로 만들어 올렸다. 인복을 잘게 썰어(간혹 전복을 쓰기도 했음) 갈아서 베보자기에 싸고 물을 축여 전복 모양의 다식판에 박아 노인의 밥반찬으로 하는 것이다. 물에 담가 불린 전복과 생복은 추복탕(追鰒湯)·전복숙(全鰒熟)·생복증(生鰒蒸)·생복초(生鰒炒)·전복초·전복볶기(卜只)·갑회(甲膾)·생복화양적(生鰒花陽炙)·생복어음적(生鰒於音炙) 등과 같은 탕·증(찜)·초·볶기·회·적으로 조리되어 궁중에서의 상차림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단인복이든 장인복이든 상에 올려질 때는 절육(折肉)이라 하여 꽃 모양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이 술안주용 절육은 궁중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복이 많이 생산되는 경상도에서는 허균(1569~1618)의 생존 시절 이미 칼로 잘라 꽃 모양으로 만들어 상에 올려 화복(花鰒)으로 장식했다. 상차림에서 나타나는 풍류의 미학이다. 절육 외에 간혹 노인들에게 드시게 할 경우 전복다식(全鰒茶食)으로 만들어 올렸다. 인복을 잘게 썰어(간혹 전복을 쓰기도 했음) 갈아서 베보자기에 싸고 물을 축여 전복 모양의 다식판에 박아 노인의 밥반찬으로 하는 것이다.
물에 담가 불린 전복과 생복은 추복탕(追鰒湯)·전복숙(全鰒熟)·생복증(生鰒蒸)·생복초(生鰒炒)·전복초·전복볶기(卜只)·갑회(甲膾)·생복화양적(生鰒花陽炙)·생복어음적(生鰒於音炙) 등과 같은 탕·증(찜)·초·볶기·회·적으로 조리되어 궁중에서의 상차림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역사 전복은 여러 곳에서 발굴되고 있는 고대 패총에서 볼 수 있듯이 옛날부터 식용으로 삼아 온 중요 수산물 중의 하나이다.
활용음식 식용으로 쓰이는 연체부는 날것으로 먹는 이외에 건제품인 명포(明鮑)나 포(灰鮑)의 원료 이용된다. 회로도 먹고 전복초나 말려서 전복쌈을 만들기도 하고 전복죽은 보양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생복 양식산업이 진행되는 요즘도 여전히 생복은 사치스러운 식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3㎝ 이하 어린 것을 먹을 만한 크기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4~5년이 걸리니까 이래저래 비쌀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식재료 10위 안에 드는 생복은 조선시대에는 맛도 맛이지만 장수식품으로 여겨져 패류의 왕자로 군림했다.
조금의 인기척에도 바위에 꽉 들러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생복이다. 해서 해녀가 물속에 들어가 하나하나 느닷없이 덮쳐야만 생복 따기는 가능했다. 백성에게 부과된 전복 진공(進貢)의 배후에는 갖은 고생을 하며 생복을 따낸 해녀들이 있었다. 세종 때 제주목사로 부임했던 기건(寄虔)은 재임 2년 동안 해녀들의 고생을 생각하며 한 번도 전복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생복회
전복을 껍데기에서 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문질러 씻는다. 굵게 저민다.고추는 1㎝ 길이로 썰어 씨를 없애고. 쪽파의 흰 부분은 2~4등분해 2㎝ 길이로 썬다.생강은 채로 썬다. 깨끗이 씻어 말린 전복 껍데기에 전복과 양념을 올리고 초장을 곁들인다.
진상품관련근거
전복(全鰒), 대전복(大全鰒), 무염전복(鹽全鰒), 소염전복(小鹽全鰒), 반건전복(半乾全鰒)이란 이름으로 강원도(강릉대도호부, 삼척도호부, 양양도호부) 경상도(거제현, 경주부, 고성현, 곤양군, 기장현, 김해도호부, 남해현, 동래현, 사천현, 연일, 영덕현, 영일현, 영해도호부, 울산군, 웅천, 장기, 장기현, 좌병영, 진주목, 진해현, 창원, 청하현, 칠원, 통영, 하동현, 흥해군) 전라도(강진,강진현, 광양현, 나주목, 보성군, 순천도호부, 영광, 영암군, 장흥도호부, 제주목, 진도군, 천안, 해남, 해남현, 흥양현) 충청도(결성현, 남포현, 면천군, 보령현, 비인현, 서산군, 서천군, 태안군, 홍주목) 함경도(길성현, 단천군, 명천현, 부령도호부, 북청도호부, 안변도호부, 영흥대도호부, 이성현, 정평도호부, 함흥부) 항해도(강령현, 장련현, 장연현)에서 대전, 왕대비전, 혜경궁, 중궁전, 세자궁에 진상하였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제주대정정의읍지, 역주탐라지에 기록되어있다.
전복의 효능
황달 및 방광염
제주도 전복은 옛날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먹은 식품으로 유명하고 몸이 허약할 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소변이 잘 나오고 황달, 방광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목이 타거나 가슴이 메이는 증세를 가라 앉치고 간기능을 좋게 합니다.
해열 작용
한방에서는 전복의 껍질을"석결명(石決明)"이라 하여 결막염, 백내장,야맹증 치료약으로 사용하고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여 고혈압 치료제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복은 성질이 약간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있을 때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간에 열이 잇을 대 좋고, 전복의 모양새가 여성의 생식기를 닮아 남성의 신장의 정액을 늘려주고, 입이 말라 갈증이 나거나 현기증, 특히 여성들의 생식기 이상에도 유효하다 하겠습니다
시력회복 해독작용
전복은 글리신등의 성분이 있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지방질이 다른 생선보다 아주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으로 시력 회복과 간장의 해독작용을 촉진하며 전복엔 아르기닌이 들어 있으며 강정(强精)식품이으로 중년이상의 건강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산후조리
전복에는 비타민과 칼슘, 미네랄 등이 풍부해 출산 후 산모들의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며, 출산 후 산모의 모유가 부족할 때 전복을 섭취하면 모유가 잘 나오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여성분들의 피부미용에도 전복 효능을 볼 수 있는데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전복은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만들어 줄 뿐만아니라,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원기 회복
전복을 꾸준히 섭취하면 원기회복을 도와주고 우리의 몸을 생기있게 만들어 주기때문에 나이드신 분이거나 임산부, 성장기 어린이 등이 챙겨서 먹어도 좋습니다.
눈의 피로눈의 피로회복에 전복의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는데요. 전복의 껍질을 활용하면 백내장이나 결막염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전복 칼로리는100g 기준으로 79kcal 인데요.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적은 전복은 다이어트에 좋을 뿐만아니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하는데에도 전복효능이 뛰어납니다.
담석증 치료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담즙의 분비를 도와줘 담석증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며,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고 심장기능을 향상시켜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간, 해열, 시력증진, 두통, 현기증, 경련, 청맹, 외상출혈, 야맹증, 백내장, 피로회복에 효험
진정작용, 혈압낮춤작용, 콜린에스테라제억제작용, 평간, 해열, 시력증진, 두통, 현기증, 경련, 청맹, 풍독이 머리에 들어가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 목생백예, 풍양상요(풍기역상), 골증노열, 청맹내장, 목장예통, 양저, 단단한 병괴를 연하게 하는데, 음허증을 자양하는데, 치루, 오래 치료되지 않는 안생정예(각막반, 삼눈), 안생외장, 파일수명(수명증), 소변오림(석림, 혈림, 기림, 비뇨기계통의 모든질병), 쇄후풍(목이 부어 호흡과 음식 넘기기가 곤란한 증상), 외상출혈, 야맹증, 백내장, 피로회복을 다스리는 전복
전복 고기살의 여러 가지 이름
복어[鰒魚: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 포어[鮑魚: 소문(素問)], 석결명육[石決明肉: 본초연의(本草衍義)], 경면어[鏡面魚, 명목어:明目魚: 의림찬요(醫林纂要)], 전복살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 바닷속에 살고 있는 전복의 종류
1, 전복(Haliotis 'Nordotis' discus discus Reeve)
2, 말전복(Haliotis 'Nordotis' gigantea Gmelin)
3, 시볼토전복(Haliotis 'Nordotis' sieboldii Reeve)
4, 오분자기(Haliotis 'Sulculus' diversicolor aquatills Reeve)
5, 마대오분자기(Haliotis 'Sulculus' diversicolor diversicolor Reeve)
전복의 맛은 달고 짜며 성질이 평하다. 맛을 내는 성분은 숙식산, 류신, 아르기닌, 글루타민산 등이다. 참전복 100g당 에너지 91칼로리, 수분은 77.2퍼센트이고, 단백질은 15그램, 지질 0.7그램, 칼슘 49밀리그램, 인 141밀리그램, 비타민 B1 0.26밀리그램, 비타민 B2 0.25밀리그램, 니이아신 3.5밀리그램 등이 함유되어 있다.
전복껍데기의 성분은 탄산칼슘 90퍼센트 이상, 유기질 약 3.67퍼센트, 또한 소량의 마그네슘, 철, 규산염, 유산염, 인산염, 염화물과 아주 미량의 요오드를 함유한다. 센불로 태우면 탄산염이 분해되어 산화 칼슘이 생성되고 유기질은 파괴된다.
중국의 <신농본초경소>에서는 "석결명은 족궐음경의 약이다. 족궐음은 눈과 연결되며 눈은 혈을 얻으면 밝아진다. 혈허로 열이 있으면 청맹이 되거나 벌겋고 아프며 장예(障翳)가 생긴다. 맛이 짜고 찬 성질은 혈에 들어가 열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동물성동약>
"전복조가비(석결명, 생복조가비)
[분포] 우리 나라 동서남해에 분포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일본, 중국 연해, 태평양 아열대~열대바다에 분포되어 있다.
[동물형태]
큰전복: 조가비 길이 16~20센티미터, 너비 13~14센티미터, 높이 7.8센티미터 정도이다. 조가비는 귀모양이고 두터우며 든든하다. 조가비의 나선탑은 2층이며 매우 작다. 체중부는 매우 크며 조가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숨구멍은 20개 정도이고 한줄로 나란히 나있으며 마지막의 4~5개만 뚫어져 있다. 조가비 겉면은 울퉁불퉁하고 푸른회밤색바탕에 어두운 붉은 밤색무늬가 있다. 나선상살은 약 30줄이고 가늘고 치밀한 생장선과 교차되어 있다. 어린 개체일수록 나선상살이 자라면서 세로간 주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가비의 안쪽면은 진주빛이 난다. 체중부안에 대가리, 발, 외투막이 있으며 나선부안에 내장낭이 있다. 대가리의 가운데 부분에 입이 있다. 윗부분에 1쌍의 촉각과 눈이 있다. 외투막안에 1쌍의 아가미가 있다. 발은 특별히 크며 넓은 발바닥으로 바위에 들어 붙거나 천천히 이동한다. 발의 모서리에 판상돌기로 된 외족이 있는데 수많은 촉수가 나 있으며 운동할 때에는 촉수를 조가비밖으로 내보낸다.
전복: 조가비 길이 30센티미터이며 매우 두텁고 든든하다. 조가비 겉면은 매우 울퉁불퉁하고 숨구명은 더욱 높이 도드라져 나왔고 구멍직경이 큰 것이 큰 전복과 다르다.
[사육] 전복을 양식하기 위한 적당한 수역은 미역, 듬북, 다시마 등의 갈조류가 무성한 바위풀수역으로써 비중은 1.025정도, 바닷가로부터 50미터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전복은 자라면서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조가비 길이는 1년에 4센티미터, 2년에 6센티미터, 3년에 9센티미터 정도로 자란다. 전복을 증식하기 위하여 대체로 9센티미터 아래의 것을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보통 종자로서 9센티미터 정도의 것을 쓰는데 이것이 12~15센티미터 정도로 자란 다음 잡는다. 해마다 순서대로 매수역에 새끼조개를 놓아 길러 자란 다음 순서대로 잡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새끼 전복에게 갈조류 대신에 규조류를 먹이로 양식한 결과 자라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한다.
[채취 및 가공] 5~9월 사이에 물속에 들어가 갈구리, 삽 등으로 바위에 붙어 있는 전복을 떼낸다. 잠수복을 입고 채취하기도 한다. 얕은 바다에서는 창경을 쓰고 물속을 들여다 보면서 <전복찌르개>나 <전복걸개>를 이용하여 떼낸다. 주낙광주리를 이용하여 잡기도 한다.
가공: 조가비 겉면에 붙어 있는 바다풀, 석회벌레류, 기타 잡질을 깨끗이 없애고 물로 씻은 다음 햇볕에 말린다.
법제:
① 깨끗이 씻어 잡질을 없앤 다음 그대로 가루 내거나 섭씨 600도 아래의 온도에서 구워 가루낸다. 법제품은 흰회색이여야 하며 흰색이 되어서는 안된다.
② 깨끗이 씻어 말린 전복 조가비를 약간 붉은색을 띨 때까지 가열한 다음 전복조가비 1킬로그램에 소금물 28그램, 적당량의 뜨거운 물을 넣고 돌망에서 갈고 가루낸다.
③ 깨끗이 씻은 전복 조가비를 짓찧어 가루내어 쓴다.
[약형태]
종류에 따라 크기는 여러 가지이지만 보통 길이 7~16센티미터, 너비 5~13센티미터이다. 겉면은 회색이 도는 밤색, 회색이 도는 누른색을 띤 것이 많다. 물결 모양의 무늬가 몇 개씩 나 있다. 한쪽 모서리에 20개 정도의 원형 숨구멍이 줄지어 나있는데 4개는 크며 구멍이 뚫어져 있다. 안쪽면은 진주빛, 부른진주빛, 무지개빛, 검은진주빛 등을 띤다. 질은 굳고 깨뜨리기 어렵다. 냄새는 없고 맛은 약간 짜다.
[구조]
전복조가비는 3층으로 되어 있다. 겉층은 매우 얇은 각질층으로 되어 있는데 콘키올린으로 이루어져있고 가운데층은 능주층(석회질층)이고 인산 칼슘으로 되어 있으며 속층은 진주층으로 되어 있다. 각질층은 비교적 얇고 검은밤색이며 거칠다. 톱으로 썰거나 가는 과정에 쉽게 떨어진다. 능주층은 두텁고 흰색을 띤다. 세로간 긴줄은 각질층과 진주층 사이에 비교적 수직으로 놓여 있다.
진주층은 비교적 두텁고 은빛, 보라색, 분홍색, 풀색 등이 섞인 무지개 빛을 띤다. 진주층 가루는 연한 분홍색, 붉은 보라색, 흰색이 섞인 미세한 알갱이 등이 섞여 있다.
[성분]
아홉구멍전복조가비에는 탄산칼슘 90퍼센트 이상, 유기질 약 3.67퍼센트, 적은량의 마그네슘, 철, 인산염, 규산염, 유산염, 염화물 등의 이온들과 요드가 들어 있다.
[분석]
껍질이 크고 두터우며 겉면은 깨끗하고 안쪽면이 진주빛이 뚜렷하게 나는 것이 좋다.
확인: ① 약가루 약 0.5그램에 희류산 또는 희염산 5밀리리터를 넣으면 거품이 나면서 풀리고 흰색의 막질조각이 남는다. ② 약가루 약 0.1그램에 물 2밀리리터, 닌히드린시액 1~2방울을 넣고 5분동안 끓이면 용액은 푸른보라색으로 된다.
[약리작용]
진정작용과 혈압낮춤작용, 콜린에스테라제억제작용을 나타낸다.
[응용]
보통 진정약으로 하루 3~6그램을 쓴다. 또한 눈약, 진정약으로 시력장애, 녹내장, 고혈압병 때에는 하루 6~16그램을 쓴다. 이밖에 폐결핵의 만성소모열, 구토, 코피, 임질 등에도 쓴다. 또한 이뇨약, 제산약으로도 쓴다.
전복 조가비는 또한 단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공예품을 만드는데 쓴다.
[처방]
석결명산: 전복 조가비가루, 결명자 각각 37.5그램, 강활, 치자나무 열매, 속새, 들맨드라미씨, 메함박꽃뿌리 각각 18.8그램, 대황, 형개꽃이삭 각각 9.4그램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고루 섞는다. 열내림약, 눈병약으로 쓴다. 맥문동 달인물과 함께 하루에 2~3번, 한번에 5~8그램씩 먹는다.
석결명탕: 전복조가비 24그램, 단국화꽃, 생지황, 조구등, 백작약, 구기자, 더덕, 구기자나무뿌리껍질 각각 12그래에 물을 넣고 달인다. 고혈압에 하루에 2번 먹는다."
전복은 간의 열을 식혀주며 황달을 치료하고 눈이 침침하고 자주 충혈이 되며 아픈 경우에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눈의 피로가 없어진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도 있어 정액의 양을 늘린다. 소화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양상태를 좋게 한다.
전복은 약간 서늘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아 자주 달아오르고, 입과 목이 자주 마르는 사람, 자주 어지럽고 뒷목이 당기는 사람,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잘 내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폐결핵으로 뼈 속이 후끈거리는 경우와 여성의 대하와 자궁출혈에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소변이상을 발생하는 여러 질병을 치료한다.
주의사항으로 전복은 옛날부터 쪄서 응달에 말려 저장했는데, 이것은 3~4년 동안 저장해도 모양과 색깔에 변함이 없다. 생식하는 것이 좋지만 4~5월에는 전복 내장에 독성이 있으므로 내장을 날 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특히 몸이 냉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조심한다. 중국의 의학서인 <신농본초경소>에서는 "선복화(旋覆花)와는 상극이다."라고 기록하며, <본초구원>에서는 "운모(雲母)와 상반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날 것은 꼬들꼬들하여 회로 먹을 때 씹히는 맛이 좋다. 대개 죽이나 찜을 한다. 육질로서 엿을 고아 먹으면 맛이 제일 좋다.
전복은 패류 중에서 수분 함량이 많고 지질 함량이 적다. 지용성 비타민은 거의 없고, 단백질은 두부의 약 2~5배가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B군과 철, 칼슘을 포함하고 있다.
전복은 눈의 피로나 온몸의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으며 옛부터 <전복죽>을 귀중한 요리로 여겨왔다. 전복살은 식용으로서 생것을 생복, 생전복이라고 하고 찐 것을 숙복, 말린 것을 건복이라고 부른다. 전복의 저장법은 전복을 쪄서 응달에 말려서 저장하는데, 3~4년간 저장하여도 모양, 색깔에 변함이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독성이 있는 계절인 4~5월경이 아니라면 살아있는 것을 생식하는 것이 제일 좋다.
전복은 연체동물 복족강(Gastropoda) 원시복족목(Archaeogastropoda) 전복과(Haliotidae)에 딸린 대형 권퍠(券貝)류이다. 크기는 10cm 이상이며 표면에는 일렬로 수공이라고 하는 구멍이 4~5개 있다. 수심 20미터의 암초에 붙어 있고 식용을 하려면 4~5년 걸린다. 산란기는 11월경이므로 8~10월에 가장 맛있고 겨울에는 살이 말라서 맛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5종이 알려져 있으며 체층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몇 개의 구멍을 갖고 있으며, 매우 납작하고 껍질의 안쪽은 진주빛을 낸다. 구멍을 호흡공이라고도 부른다.
전복을 영어로는 ear shell 또는 abalone shell이라고 하는데 그 형태가 당나귀의 귀(ass ear, donkey ear)를 닮았다는 뜻이다. 속명의 'Haliotis'는 '바다의 귀'라는 뜻이 들어 있다고 한다.
◎ 우리나라 및 중국 바닷속에 살고 있는 전복의 6종류를 열거하면 아래와 같다.
1, 전복(Haliotis 'Nordotis' discus discus Reeve)
2, 말전복(Haliotis 'Nordotis' gigantea Gmelin)
3, 시볼토전복(九孔鮑=구공포: Haliotis 'Nordotis' sieboldii Reeve)
체외에 단단하고 두꺼운 조가비가 있으며 타원형이다. 나선 부위는 매우 작으며 나탑(螺塔)은 3개이고 봉합선은 얕다. 몸의 나선층은 매우 넓고 크며 조가비의 거의 전체를 차지한다. 조가비의 윗부분은 무딘 모양이고 나선층의 조가비면보다 조금 높다. 제 2나탑의 한가운데에서 시작되어 나선층의 가장자리까지 30개 이상의 1열로 배열되 돌기와 작은 구멍이 있다. 앞끝의 돌기는 작고 선명하지 않지만 말단의 8~9개는 특히 크고 구멍이 서로 통해 있다. 나선층은 돌기와 작은 구멍에 비하여 나륵구(螺肋區)가 상부와 아랫 부분의 둘로 나뉘어 형성되어 있다. 상부는 비교적 넓고 크며 경사면을 이루고 있고 하부는 좁고 작으며 앞끝과 상부에 약간 수직을 이루고 있다. 껍질 표면은 녹갈색이고 성장무늬는 하나하나 뚜렷한 늑골 모양의 줄로 되어 있다. 조가비의 내측은 백색이고 색이 있는 광택이 있다.
각구(殼口)는 타원형이고 크기는 몸의 나선층과 거의 같다. 몸은 유연하며 두부에는 가늘고 긴 촉각과 자루가 있는 눈이 한 쌍씩 있다. 복부에 입이 있고 안에 꽃받침 조각인 악편(顎片)과 치설(齒舌)을 가지고 있다. 발은 넓으며 각구와 거의 같다. 족(足)은 상하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는데 상족(上足)은 하족(下足)을 덮고 있으며 가장자리에 작은 촉수가 많이 있고 조가비 위의 작은 구멍으로부터 뻗어 나온다. 조간대 및 저조선 부근에 생식하며 복족(腹足)으로 암석의 밑이나 갈라진 틈 사이에 부착한다.
중국의 광동(廣東), 복건(福建) 연해에 분포한다. [중약대사전]
4, 오분자기(Haliotis 'Sulculus' diversicolor aquatills Reeve)
5, 마대오분자기(Haliotis 'Sulculus' diversicolor diversicolor Reeve)
6, 반대포(盤大鮑: Haliotis gigantea discus Reeve)
조가비는 대형을 짧고 넓으며 귀 모양으로 되어 있다. 나륵의 돌기와 작은 구멍은 전부 30개 정도이며 말단의 4~5개는 특히 크게 구멍이 뚫려 있다. 껍질의 표면에는 항상 석회층과 이끼벌레가 착생하고 있다.
각구는 달걀 모양이고 외순(外脣)은 얇고 가장자리가 칼날 모양이며 내순(內脣)은 조금 두껍고 각구의 내측으로부터 뻗어 있으며 상단은 비교적 넓고 기부는 약간 좁고 조각 모양의 차양을 이루고 있다. 중국 북부 연해 일대에 분포한다. [중약대사전]
봄, 여름, 가을에 잡는데 늦봄부터 초여름의 것이 가장 살져 있다. 잡은 후 고기를 취하여 신선한 그대로 쓰거나 볕에 말려 쓴다. [중약대사전]
음(陰)을 자양하고 열을 내리며 정(精)을 증가시키고 눈을 밝게 한다. 열이 나는 폐결핵 골증(骨蒸), 기침, 자궁출혈, 대하, 임병, 녹내장을 치료한다.
1, <촉본초>: "해수를 치료한다. 이것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2, <의림찬요>: "심(心)을 보(補)하고 간기(肝氣)를 완화시키고 음(陰)을 자양하며 시력을 아주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골증노열(骨蒸勞熱), 옹저, 황달을 치료한다. 망열(妄熱)을 제거하고 오림(五淋)을 통(通)하게 한다."
3, <수식거음식보>: "간(肝), 신(腎)을 보(補)하며 정(精)을 증가시키고 시력을 아주 좋게 하며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우며 영양을 충족시킨다. 대하, 요탁(尿濁), 붕(崩), 임병(淋病), 골증노극(骨蒸癆極)을 치료한다."
<고기살>
내복: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배합(配合)과 금기(禁忌: 주의사항)]
<수식거음식보>: "잘 소화되지 않으므로 비(脾)가 약한 환자는 즙을 마시면 좋다."
전복 껍데기 및 전복 살고기의 효능에 대해서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
[전복살(석결명육)
石決明肉鹹凉劑 最能明目殼消瞖
석결명육함양제 최능명목각소예
전복살은 맛이 짜고
성질은 서늘한데
눈을 썩 잘 밝게 하고
껍질로는 예막삭히네
○ 전복을 일명 석결명이라고 한다.
○ 전복껍데기는 밀가루 반죽에 싸서 잿불에 묻어구워 익혀서 쓰거나 소금물에 삶아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쓴다. [본초].]
동의보감
석결명육(石決明肉: 전복살고기)
○ 복어(鰒魚: 전복)라고 한다.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짜며, 독은 없다.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 살을 채취하여 반찬으로도 먹는데 최고의 진미이다.
○ 껍질과 살은 모두 눈병을 치료한다[본초].
석결명(전복껍질)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풍독(風毒)이 머리에 들어가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
석결명(石決明), 노두(蘆頭)를 제거한 강활(羌活), 초결명(草決明), 국화(菊花)를 각 1냥, 잘게 썬 자감초(炙甘草) 반 냥.
이상의 5미(味)를 찧어서 체로 쳐서 가루낸 후 1회에 2전비(錢匕)를 물 한 컵에 붓고 6할이 되게 계속 달인 후 찌꺼기와 함께 식후 취침 전에 덥혀서 복용한다. [성제총록(聖濟總錄), 석결명산(石決明散)]
2, 현기증
석결명(石決明) 30그램, 국화 12그램, 구기자 12그램, 뽕잎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산동중초약수책(山東中草藥手冊)]
3, 목생백예(目生白翳: 백내장 등)
석결명(石決明) 6돈, 원명분(元明粉) 2돈, 대황(大黃) 1돈 5푼, 국화(菊花) 3돈, 선태(蟬蛻) 3돈, 백질려(白蒺藜) 3돈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산동중초약수책(山東中草藥手冊)]
4, 오래 치료되지 않는 안생정예(眼生丁翳: 각막반:角膜斑, 삼눈)
짓찧고 곱게 갈아 수비(水飛)한 석결명(石決明) 3푼, 오적어골(烏賊魚骨) 반 냥, 용뇌(龍腦) 1돈, 진주분(眞珠粉) 3푼, 호박(琥珀) 3푼을 곱게 갈아서, 1회의 사용량을 대두(大豆) 크기로 하여 구리 젓가락을 이용하여 1일 3회 점안한다.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석결명산(石決明散)]
5, 안생외장(眼生外障)
센불로 태운 석결명(石決明), 박하엽(薄荷葉) 각 1냥, 볶아서 가시를 제거한 질려자(蒺藜子), 형개수(荊芥穗) 각 2냥, 꿀로 구운 인삼 반 냥.
이 약재들을 땅 위에 놓고 화독(火毒)을 제거하고 가루 낸다. 식후에 찬 설탕물에 섞어서 복용한다. [경험양방(經驗良方), 석결명산(石決明散)]
6, 청맹(靑盲)과 작목(雀目: 야맹증)
약성이 남을 정도로 태운 석결명(石決明) 37.5그램, 껍질을 제거한 창출(蒼朮) 120그램을 가루내어 1회 12그램을 돼지간을 펴서 그 안에 넣고 단단히 묶어 질그릇에 넣어 잘 끓인 후 그 증기에 눈에 쏘이고 식으면 간과 즙을 복용한다. [안과용목론(眼科龍木論)]
7, 파일수명(怕日羞明: 수명증:羞明症)
천리광(千里光), 해금사(海金砂), 감초(甘草), 국화(菊花)를 같은 양 취해서 잘게 썰어 1회 8돈을 한 사발 반의 물에 넣고 한 사발이 되게 달인 후 찌꺼기를 버리고 식후 온복한다. [안과용목론(眼科龍木論), 천리광탕(千里光湯)]
8, 소변오림(小便五淋) 즉 석림(石淋), 혈림(血淋), 기림(氣淋) 등의 비뇨기계통의 모든병
석결명(石決明)의 조피(粗皮: 거친각질)를 제거하고 잘게 부수어 으깬다. 만약 소변 속에 연하거나 단단한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이 약에 썩은 목재의 곱게 간 가루를 가하여 한 번 끓인 맹물로 2전비(錢匕)를 섞어서 복용한다. [승금방(勝金方)]
9, 쇄후풍(鎖喉風: 목이 부어 호흡과 음식 넘기기가 곤란한 증상)
석결명(石決明)을 불에 태우고 식초로 3번 볶아서 갈아서 고운 가루로 만들어 쌀식초에 섞어서 거위깃털에 발라 목 안을 문지른다. 담이 나오면 치료된다. [본초휘언(本草彙言)]
10, 외상 출혈
석결명(石決明) 적당량을 고운 가루가 되게 센불로 태우고 체로 친다. 상처를 깨끗이 씻고 그 위에 약가루를 뿌리고 단단히 고정시킨다. [내몽고(內蒙古), 중초약신의료법자료선편(中草藥新醫療法資料選編)]
<겉껍질>
1,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疏)>: "석결명(石決明)은 족궐음경(足厥陰經)의 약이다. 족궐음(足厥陰)은 눈과 연결되며 눈은 혈을 얻으면 밝아진다. 혈허(血虛)로 열이 있으면 청맹(靑盲)이 되거나 벌겋고 아프며 장예(障翳)가 생긴다. 맛이 짜고 찬 성질은 혈에 들어가 열을 제거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눈병을 치료할 수 있다."
2, <요약분제(要藥分劑)>: "석결명(石決明)은 간음(肝陰)을 크게 보양하기 때문에 간경(肝經)이 부족할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3, <의학총중참서록(醫學衷中參西錄)>: "석결명(石決明)은 맛이 약간 짜며 성질이 약간 서늘하여 간(肝)을 서늘하게 하고 진정시키는 중요한 약이다. 간(肝)은 눈과 연결되기 때문에 시력을 아주 좋게 하는 성질이 있다. 곱게 갈아 수비(水飛)한 후 외용약으로 바르면 눈의 외장(外障)을 치료한다. 환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내복하면 눈의 내장(內障)을 제거할 수 있다. 간을 서늘하게 하는 동시에 진간(鎭肝)하므로 뇌중(腦中)이 충혈되어 동통이 있거나 현기증을 일으키는 증상을 능히 치료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증(證)이 간기(肝氣)와 많이 관계되고 간화(肝火)가 혈을 동반하여 상충하는 것과 함께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기살>
<본초연의(本草衍義)>: "육(肉)과 껍데기를 모두 쓸 수 있는데 방가(方家)들은 사용할 때 주의해서 써야 된다. 두 가지가 모두 눈병을 치료한다."
1, <당본초(唐本草)>: "석결명(石決明)은 복어(鰒魚) 즉 전복의 갑(甲) 즉 껍질에 있다. 돌에 붙어서 생식하며 모양은 합(蛤) 즉 조개와 같지만 편면(片面)뿐이며 쌍을 이루지 않는다. 구멍이 7개 있는 것이 좋다. 요즈음 사람들은 자패(紫貝)의 껍질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과는 아주 다른 종류이다."
2, <촉본초(蜀本草)>: "석결명(石決明)은 지금의 내주(萊州) 즉 묵현(墨縣)의 남쪽 바다에서 산출된다. 3~4월에 채집한다."
3, <개보본초(開寶本草)>: "석결명(石決明)은 광주(廣州)의 해변에서 생식하고 있다. 껍질이 큰 것은 손 크기이고 작은 것은 손가락 2~3개 정도 된다. 남방 사람들은 모두 그 고기를 먹으며 껍질을 떼서 물에 담가 눈을 씻는다. 구멍이 7개, 9개인 것이 좋고 10개 이상인 것은 좋지 않다."
4, <본초연의(本草衍義)>: "석결명(石決明)은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는 맛이 짜다고 기재되어 있지만 그것은 고기를 말한다. 사람들은 고기를 떼내어 식사 때 함께 먹고 또 말려서 도시에 보낸다. 북방 사람들은 진미(珍味)로 여긴다. 고기와 껍질은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처방가는 그것을 쓰는 방법에 정통하여야 한다. 즉 눈을 치료하는 데는 전부 껍질을 갈아서 수비(水飛)하여 외장예(外障翳)에 점안한다.
중국의 등주(登州)와 내주(萊州)에서 매우 많이 잡힌다."
전복은 패류 중에서 수분 함량이 많고 지질 함량이 적다. 지용성 비타민은 거의 없고, 단백질은 두부의 약 2~5배가 많이 들어있으며 비타민 B군과 철, 칼슘을 포함하고 있다. 날 것은 꼬들꼬들하여 회로 먹을 때 씹히는 맛이 좋다. 대개 죽이나 찜을 한다. 육질로서 엿을 고아 먹으면 맛이 제일 좋다.
전복은 눈의 피로나 온몸의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으며 옛부터 <전복죽>을 귀중한 요리로 여겨왔다. 전복살은 식용으로서 생것을 생복, 생전복이라고 하고 찐 것을 숙복, 말린 것을 건복이라고 부른다. 전복의 저장법은 전복을 쪄서 응달에 말려서 저장하는데, 3~4년간 저장하여도 모양, 색깔에 변함이 없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독성이 있는 계절인 4~5월경이 아니라면 살아있는 것을 생식하는 것이 제일 좋다.
전복껍질은 세공, 나전칠기에서 유용한 재료로 쓰이며 단추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참으로 바닷속에서 자라는 전복조개가 맛있는 식용으로 그리고 껍질은 건강증진에 효험있는 약용이 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그 용도의 다양성에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말린 것은 베어서 쓰고 생것은 초장(醋醬)에 먹는다. 회로 만들기도 하고 익히기도 하며, 주사위[骰子] 모양처럼 썰기도 한다. 그 등껍질 속에 장을 넣어 삶기도 하고 구이도 한다. 마른 전복을 물에 불려 얇은 조각으로 만들어 완전히 싸고 잣을 끼워 월병(月餠) 모양처럼 만들어, 곤쟁이젓에 담그기도 하고 혹은 반쯤 익혀 먹기도 하는데 모두 맛이 있다. 큰 전복을 말리는데 많이 짜면 소금기만 빼내고 삶아먹어도 된다. 작거나 중간 크기의 전복은 색이 노랗고 맛이 담백한 것이라야 좋은 것이다. ○ 예전에 효부(孝婦)가 시아버지의 나이가 많고 이가 없어 전복을 씹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는, 전복을 가져다 볕에 바짝 말려 철퇴 모양의 쇠망치로 가루를 만든 뒤, 판자를 전복(全鰒) 모양으로 깎아 만들고는 가루를 축축하게 해서 판에 찍어내어 먹게 했더니, 두부처럼 연하고 전복 맛도 그대로였다.말린 전복을 무쇠 다듬잇돌에 놓고 철퇴로 두드려 종이처럼 얇게 만들면 노인도 씹을 수 있다.
관련근거 및 출처
명의별람(名醫別監), 규합총서(閨閤叢書), 진작의궤(進爵儀軌),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규합총서》《자산어보》《본초강목》,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춘관통고, 공선정례 『한국수산업사』(박구병, 1966),『천해양식(淺海養殖)』(류성규, 새로출판사, 1979),『수산통계연보』(농수산부, 1983),『해양수산통계연보』(해양수산부, 1998),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조선시대 식문화 , 약초연구가 정동명, 제주대정정의읍지, 역주탐라지 , 조선왕조 궁중의궤 음식문화, 한국의음식생활문화사, 조선시대의 음식문화,